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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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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3. 6.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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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영이 너무 힘들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슬럼프인지도 모르겠다. 자유형이 영 안됐다. 다리는 자꾸 가라앉고 속도는 안 났다. 힘마저 들었다. 막판에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찾긴 했지만 말이다.


요즘은 운동량을 높이기 위해 30분정도 멈추지 않고 돌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 그런데 몸에 힘이 들어갔다. 더 빨리 가고 싶어했다. 아마 앞서 가던 아주머니 때문인 것 같다. 


수영을 하면서 경쟁심을 버리려고 늘 애썼다. 수영을 하다보면 거의 항상 다른 사람의 수영 실력에 신경을 쓴다.


좋게 생각하면 좋은 자극이다. 그러나 오늘은 내 페이스를 무녀뜨렸다. 그 아주머니가 너무 편하게 접영부터 자유형까지 잘했다. 앞서 가길래 나도 과시하듯 쭉쭉 나아갔다.  


그 아주머니를 바짝 따라갔다. 그러다 보니 스트로크가 많아졌다. 요즘 내가 지향하는 수영은 스트로크는 줄이고 가능하면 미끄러지는 시간을 길게 하는 거였다. 


처음에는 스트로크가 많아졌다는 것도 몰랐다. 갑자기 힘이 들고 속도가 떨어졌다. 그래서 속도를 내려고 물을 힘껏 밀었다. 힘은 더 들었다. 


힘을 빼려고 몸을 물에 맡겼다. 그러자 롤링으로 몸이 돌아갈 판이었다. 내 페이스를 찾기 위해 몇번을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이유를 알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트로크가 잦았다. 물을 밀고 충분히 물속에서 미끄러져 나아가야 하는데 , 밀자마자 팔을 들어 앞으로 뻗었다.(리커버리)  속도에 대한 욕심때문이었다.


그러자 물을 충분히 못 밀었다.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 저항이 생겼다. 균형도 깨졌다. 물속에서 미끄러질때가 쉬는 타이밍인데 이를 누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팔로 물을 미는 동작과 발로 차는 동작, 그리고 몸이 물속을 가르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 과정들이 폭발력이 있게 한번에 진행돼야 몸이 빠르게 전진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충분히 물을 미는 연습을 했다. 그러면서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미끄러져 나아가는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말'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을 밀고 나서 머리속으로 "쭈욱~"(충분한 시간동안)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유형이 잘 안되면 정말 긴장된다. 이 넘의 수영의 감을 회복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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