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평) 더 섹스 매뉴얼



'내 인생에 매뉴얼이 필요하다면 그건 섹스일지도'에 100% 공감해 오늘 이 책을 영풍문고에서 샀다. (참고로 나는 결혼 10년차에 정상적인 남자, 혹은 사람으로 결혼한 사람이라면 상당수 이 말에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최근 도통 책을 사보지 않는 나로서는 과감한 결단이었다. 비닐로 싸여있어 내용은 알수 없었지만 '그동안 놓치고 있던 섹스의 '디테일'이 살아난다'는 표제를 믿었다.


하지만 한마디로 이 책은 완전 쓰레기다.

이 책의 50%는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아는 내용이다. 

또 다른 50%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과 직장생활, 가정생활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걸 두고 섹스의 모든 것을 이토록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니, 내가 볼때 이런 내용도 없는 책은 정말 없었다.


도대체 이 책은 누가 읽으라고 만든 건지 모르겠다. 주제상 '19금'일텐데 19세만 넘으면 다 알아서 필요없는 내용이다. 


이 책을 사면서 누가 볼세라 책값을 내고 얼른 가방에 넣고 서점을 나온 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블로그에 몇 자 적는 것은 나처럼 사기 당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필요도 없는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기도 그렇고 오늘 산 책을 바로 버리기도 그렇고 처치 곤란이다. 비닐을 씌우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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