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제품으로 불리는 빔 프로젝터(UNIC 40, UN40)를 써보니 비교해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비교해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한 것은 빔프로젝터를 처음 써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 이 제품은 샤오미 제품이 아니랍니다. NNIC가 제조사인데, 이 제품이 중국산이고 저렴한데도 성능이 좋다고 해서 샤오미 제품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UNIC회사는 좋았겠네요.)
화질은 선명한 편입니다. 저는 집의 벽면이나 천정에 쏴서 봤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피커 소리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외부에서는 작을 것 같습니다만 가정에서는 충분합니다. 음질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전반적인으로 볼때 '보통'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불편한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본체를 삼각대에 연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용후기에 보면 본체가 삼각대에 연결돼 있습니다만 이는 변칙들입니다. 일반 삼각대의 볼트를 꽂을 데가 없습니다. 프로젝터의 높이를 조절하는 곳이 있지만 이 너트는 굉장히 좁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삼각대의 볼트를 뽑아내고 빔프로젝터의 높이를 조절하는 볼트로 고정시키고 있습니다만 참고로 삼각대의 볼트를 뽑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한 30여분 씨름하다 포기했습니다
또 프로젝터의 리모컨이 생각만큼 잘 동작하지 않습니다. 후면에 있는 센서에 가까이 대고 누를때도 동작하지 않을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본체에 있는 버튼으로 손이 갈때가 있습니다. 참고로 UNIC 40 리모컨이 여러모로 조금 구립니다. 싼 티 나는 플라스틱에 모양도 두텁습니다.
UNIC 40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만. 특히 USB를 사용할 계획이신 분들은 사운드 코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코덱은 압축된 영상, 음성, 문서를 푸는 기술입니다. 동영상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동영상 화일은 영상과 소리가 디지털신호로 압축된 것입니다. 이를 모니터나 빔프로젝터 등을 통해 다시 보려면 압축된 신호를 풀어서 보여주게 됩니다. 이때 이를 압축하고 푸는 기술, 규칙 등을 코덱이라고 합니다.
이 코덱은 아직 표준화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술이 존재합니다. 이렇다보니 우리가 사용하는 기기에 없는 코덱으로 압축된 화일은 듣거나 보거나 할 수 없습니다.
UNIC 40 빔프로젝터를 이용하자마자 맞딱뜨린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어떤 동영상은 상영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어떤 화일은 영상은 나오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영상은 괜찮은데 소리를 압축한 코덱이 UNC 40에 내장돼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사용하는 기기에 있는 코덱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영상은 괜찮기때문에 소리만 바꾸면 된답니다. 제가 해결한 팁만 말씀드리면 다음팟인코더를 사용했습니다. 다음팟인코더에 소리의 코덱만 바꿔 다시 압축하는 옵션이 있습니다. 소리만 다시 압축하기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같은 문제에 봉착한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만화영화를 볼때 색온도가 지나치게 빨갛게 표현됩니다. 색온도라 하면 화면 전반의 색체감이라고 보면 됩니다. 빨간색 일색이라던지, 파란색 일색이라던지, 노란색 일색이라던지 이런 식으로 나타납니다. UNIC 40 내에 조절이 가능하도록 옵션이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굳이 UNIC 40의 문제라고 볼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3개의 영화를 봤습니다만 만화영화가 아닌 한 재난영화를 볼때는 그런 불편이 없었습니다.
글로 너무 장황하게 썼습니다만 사시기 전에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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