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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농조합 (1)
이색 목회자 / 인근 목회자들과 영농조합을 만든 손주완 원주 작은예수공동체 대표
강원도 원주 작은예수공동체 손주완 목사는 인근 지역 목회자들과 영농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원주와 충주 등  7개 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만든 장신영농조합입니다.

손 목사는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1991년에 원주에 터를 잡고 작은예수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지역의 무의탁 노인들부터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지역의 생활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바른 목회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역이 안정권에 접어들 무렵 이농현상이 심해졌고, 이는 지역교회 성도의 감소와 고령화로 이어졌습니다.

지역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헌금에서 나오는 사례비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렵습니다. 주위에 목회를 접고 떠나는 이들이 속속 생겨났지만 손 목사는 농사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설립한 것이 장신영농조합입니다.

영농조합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면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목회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영농조합에 참여한 교회들은 느타리버섯과 호박, 가지와 된장, 고추장 등 저마다 특화된 작물을 생산·가공해 매주 한 차례 도시 교회와 직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도·농 교회 간 교류의 하나로 농촌교회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손 목사는 최근 양계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늘푸른교회 정규성 목사 등 2명과 함께 닭 2000마리를 키우며 달걀을 판매해 월 4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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