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의류전문 수출회사인 ㈜비하임(대표이사 곽영철)은 창업 때 성경적 경영 원칙 세 가지를 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첫째 매주 월요기도회를 한다, 둘째 회사 이익금의 10%는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셋째 이익금의 15%는 직원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비하임은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에서 ‘비’ ‘하’ ‘임’을 따온 말이다. 2012년 11월 창업했으며 베트남과 과테말라에서 니트 의류를 생산해 미국에 90%를 수출한다. 지난해 매출은 240억원이었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회사를 방문했다. 직원들은 회의실에서 새 시즌 상품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었다. 벽면에는 그동안 출시한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의 니트들이 걸려 있었다.
곽영철(56) 대표는 “이곳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기도회를 연다”고 했다. 기도회에선 공동 기도문으로 기도하고 곽 대표가 마무리 기도를 한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엔 목회자를 초청해 예배를 드린다.
비하임은 월드비전, 안구기증운동협회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직원 한 명당 월드비전 후원아동 한 명을 결연했다. 현재 40여명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생일 맞은 직원의 이름으로 안구기증운동협회에 1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특히 군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군부대 20여곳과 군부대교회 10여곳을 재정 또는 물품으로 돕는다. 2013년엔 한 군부대 도서관에 도서 및 책장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이익금의 15%는 직원들에게 1년에 1∼2회 인센티브 형식으로 주고 있다. 2014년 상반기엔 급여의 500%를 지급했다.
비기독교인 직원들은 월요기도회를 두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곳이 회사인지 교회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곽 대표는 “기도회는 회사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회사가 존재하는 한 유지하겠다”고 선포했다. 직원들이 잘 따라줘 감사하다고 했다.
곽 대표가 이런 원칙을 정한 건 의류 수출에이전시 ㈜디엔디리미티드 이용기(64) 대표 때문이다. 둘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원이다. 이 대표가 곽 대표를 CBMC에 초청했다.
창업 전만 해도 곽 대표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한 무역회사의 부사장이었는데 퇴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를 안 이 대표는 전적으로 도와줄 테니 창업하라고 권면했다. 다만 성경적 경영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 대표는 330여㎡(100여평) 사무 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사무 집기도 지원했다.
곽 대표는 CBMC 구로디지털 지회 총무이며 주사랑공동체교회(이종락 목사)를 섬기고 있다. 그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이 대표가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나 비전을 묻자 그는 “바람이 있다면 사업이 잘되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 있는 직원을 포함해 전 직원이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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