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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와 산학협력한 이어폰업체 유코텍의 신준균 대표 인터뷰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연의 소리, 목소리, 악기 소리 등 소리의 원음을 이어폰을 통해 그대로 재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현장의 소리와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최근 기독 음악 발전을 위해 서울신대 실용음악과와 산학협력을 한 이어폰 유코텍의 신준균(사진) 대표는 27일 사업의 비전을 이렇게 말했다.


 유코텍은 제조기술은 물론 부품도 국산화해 세계적인 외국 이어폰 브랜드인 젠하이저, 닥터드래, 슈어 등과 경쟁하는 업체다.


 유코텍이 업계의 대표주자가 된 데는 신 대표의 고군분투 때문이다. 신대표는 1986년도에 이어폰 업계에 뛰어들어 2007년도에 단독으로 창업해 오늘까지 이어폰 개발이라는 오직 한 길만 걷고 있다. 


 신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국내에서 잘 나가는 이어폰 치고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크레신, 삼본정밀전자, 유엠텍, 보노텍, 삼성, JVC, 파이오니아, 아이와 등 히트 상품의 상당수를 튜닝했다.


 한때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이어폰 업체들로부터 스카웃 제의가 잇따랐다. 하지만 국산제품을 세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모두 거절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자연스럽게 창업하게 됐다. 그는 2007년 7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욥기서 말씀을 액자로 만들어 사무실에 걸고 유코텍을 설립했다. 목표는 “제품의 세계화, 그리고 사업으로 돈 벌어서 어려운 이웃을 돕자”였다.


 유코텍이 이제까지 시장에 출시한 제품은 총 9개다. 7개는 오픈형이고 2개는 커널형이다. 이어폰은 커널형과 오픈형으로 나뉜다. 커널형은 고무재질의 이어팁이 귀속까지 들어가는 것이고 그 외의 것이 오픈형이다. 요즘은 국내시장에서 유통되는 이어폰의 90% 이상이 커널형이다.


 이들 제품은 저가형과 고가형에서 각각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가형중에는 더블 돔 진동판을 사용한 ‘ES103’‘ES303’ 제품이 2007~2008년 시장에서 인기도 1위를 기록했다. 이외의 제품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IL300 Affetto 유코텍 프리미엄’은 고가시장에서 “소리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답게 좋은 제품 개발에 자존심을 건다. 신제품을 한개 개발하는데 5000만~1억원이 든다. 그는 “최선을 다하되 속이지 말자는 사업 철학을 갖고 있다”며 “좋은 소리를 낸다는 자평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에는 중저음의 따뜻한 소리를 구현하고, 모든 소리 대역에서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신제품 ‘IM300 aise(에제)’를 출시한다. 에제는 프랑스어로 ‘즐거운 듯’이란 뜻이다.  


 그는 “음질과 디자인 면에서 외국 브랜드를 뛰어넘어 외국 브랜드가 좋다는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제품을 서울신대와 함께 개발한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때 지금은 목회자가 된 친구를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신당동 시온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다가 올해부터 서울신대 대학교회를 섬기고 있다.


 장인과 장모는 그의 영적 후원자다.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은퇴한 장로이시고 권사입니다. 이 분들의 기도 덕분에 요즘같은 불경기에서 흔들림없이 약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큰 욕심은 없다”면서 “남을 도울수 있을 만큼만 사업이 유지되면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도 항상 남에게 베풀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작지만 항상 베푸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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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뮤직코리아, 교회 예배 위한 신디사이저 음색 최초 개발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다 토시카즈)는 교회 예배를 위한 신디사이저 음색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최신 유행을 반영해 출시된 신디사이저의 내장 사운드들은 일반적인 예배 음악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예배 음악을 연주하는 교회의 찬양단과 CCM 밴드가 음색과 연주법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야마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CCM 키보디스트 이삼열씨와 함께 교회 예배를 위한 전용 음색을 개발했다. 교회 예배용 음색을 설치할 수 있는 모델은 현재 시판 중인 야마하 신디사이저 ‘S90XS’이다. 


이 제품 이용자는 공식 홈페이지(kr.yamaha.com)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야마하는 키보디스트 이삼열씨가 직접 시연하는 음색별, 퍼포먼스별 음원 활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야마다 대표는 “야마하 신디사이저를 사랑해 주신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교회음악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에 새로운 음색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일본 야마하의 한국법인인 야마하뮤직코리아는 2001년 8월 설립됐으며 그랜드피아노 등 건반악기와 기타, 드럼, 관현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02-346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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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한국교회 이끌 신대원생 10명 중 3명 “이단 핵심교리 전혀 모른다”

한국교회의 차세대 목회자인 신학대학원생 10명 중 3명은 주요 이단들의 핵심교리를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사역 교회에 이단이 침투한 경험이 있었고, 36%는 한국교회가 이단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월간 현대종교(대표 탁지원)는 최근 주요 교단 소속 신대원생 467명을 대상으로 이단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가 핵심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이단 단체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신대원생이 소속된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백석,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8개이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5%P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핵심교리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이단 단체는 신천지였다. 40.7%가 신천지의 핵심교리를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19.9%가 세월호 참사의 배후로 지목된 기독교복음침례회(유병언 구원파)의 핵심교리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나님의교회(구 안상홍증인회·16.7%),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12.6%),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11.3%), 기쁜소식선교회(8.6%),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5.1%) 순이었다.

현대종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격언처럼 이단에 대한 예방과 대처의 기본은 이단 단체를 아는 것”이라며 “신대원생들이 목회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에 이단 대처를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역하고 있거나 사역했던 교회에 이단이 침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6%가 ‘있다’고 답했다. 이단이 침투했을 때 대처 방법으로는 ‘담임목사와 상의했다’가 42%로 가장 많았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했다’가 25%, ‘교구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이 18%였다. ‘이단상담소에 의뢰했다’는 답은 5%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0%는 이단상담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데 비춰보면 이단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역하고 있거나 사역했던 교회가 이단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보통 41%, 높음 29%, 매우 높음 1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교회가 이단에 대처하는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32%가 ‘부족하다’, 4%가 ‘매우 부족하다’가 밝혔다. ‘충분하다’거나 ‘매우 충분하다’고 답한 신대원생은 각각 19%, 6%에 불과해 교회의 이단대처 능력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현대종교는 이에 대해 “신대원생들은 이단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는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단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구원론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 교육이 필요하다’ ‘이단에 대한 총괄적인 책자를 배포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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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교회 십자가, 10년째 불 밝히다


충남 천안의 간판제작 및 수리 업체 ‘가나다 광고’의 대표 남충희(천안성결교회·60) 장로는 미자립 교회 종탑 위의 네온사인 십자가를 10년째 고쳐주고 있다. 


 지금까지 십자가를 수리한 교회만 1년 평균 10여곳, 전국 90여곳에 달한다. 남 장로도 생활이 넉넉하지 않지만 비용이 없어 고장 난 십자가를 고치지 못하는 교회들의 사정을 듣고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남 장로가 십자가 수리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경기도 용인의 한 개척교회를 통해 ‘전국개척교회연합’이라는 인터넷카페를 알게 됐다. 그곳에 ‘십자가 무상수리’ 코너가 있었는데 하루 평균 2~3개씩 고장 난 십자가에 대한 문의나 수리를 요청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 코너에서 상담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은 전문가가 아니어서 답변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이를 보다 못한 남 장로는 안타까운 마음에 고장 난 네온사인 십자가의 증상과 원인, 수리방법 등을 게시판에 올렸다. 그리고 “재료비만 부담하면 인건비를 받지 않고 고쳐드리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장사하려고 한다는 오해만 받았다. “상업용 게시글을 쓰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어요. 그래서 글을 쓰지 않았는데 어느새 보니 코너가 없어졌어요. 현실적으로 무상 수리가 어렵기 때문이죠.”


 이 코너와 상관없이 십자가를 고쳐 달라는 연락은 계속됐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십자가 수리 자원봉사에 나섰다.


 처음 십자가를 고치러 간 곳은 충북 충주였다. 네온관 노후가 고장 원인이었다. 거의 새것으로 갈았다.


 가장 멀리 출장 봉사를 간 곳은 경남 진주 명석교회였다. 왕복 600여㎞를 달려가 보니 원인은 겨우 전선이 끊어진 것일 뿐이었다. 지붕 공사를 할 때 선이 잘린 것이다. 수리비가 100만원이라고 해서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남 장로가 말끔하게 고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경기도 시흥의 한 개척교회였다. 이 교회는 고장 난 십자가가 문제가 아니었다. 태풍으로 종탑 자체가 넘어지기 직전이었다. 남 장로는 두 번씩이나 방문해 십자가는 물론 종탑까지 수리했다. 이곳에서 어려운 교회의 애환을 깊이 느끼기도 했다. 형편이 워낙 어려워 재료비를 안 받겠다고 하는데도 담임목사가 굳이 사례하겠다고 차 안으로 돈 봉투를 던졌다. 


 “집에 도착해 펴보니까 1만원권 1장, 5000원권 1장, 1000원권 5장이었어요. 그 교회의 전 재산을 받은 것 같아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는 고장 난 십자가를 전액 무상으로 고쳐주고 싶었다. 하지만 요청하는 교회가 워낙 많은 데다 그도 형편이 빠듯해 교통비 등 실비를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무상 수리가 가능해졌다. 남 장로의 이런 마음을 안 천안성결교회(윤학희 목사)가 지난해 말부터 실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올해 벌써 8곳의 십자가를 고쳤다. 특히 지난해엔 남 장로의 소문을 듣고 온 한 독지가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천안지역 교회 8곳의 십자가를 수리했다.


 그는 요즘 비가 새는 어려운 교회를 대상으로 방수처리까지 한다.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로 이미 상황이 심각한 교회 3곳을 도왔다. 남 장로는 “자꾸 이런 것만 눈에 띄는데 어쩌겠냐”며 “나이 60에 할 일 많으면 그것도 축복”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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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소통·화합으로 ‘장애의 벽’ 무너뜨린 축제 열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국장협·이사장 최공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4 인천 국제장애인 문화엑스포’가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폐막했다.

국내외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연인원 2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문화엑스포는 장애를 뛰어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글로벌 문화축제였다. 가장 눈길을 끈 행사는 14일 오후 7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노피노피 페스티벌’. 국내외 장애인 예술인들이 참석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국내에서는 국장협의 완주문화예술학교 학생들이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을 선보였다. 발달장애 청소년 10여명은 힘찬 가락을 들려주기 위해 리더인 꽹과리 소리에 집중했다. 이들의 공연은 1500여석의 객석을 압도했다.

또 발달장애 청소년 20여명으로 구성된 나눔챔버오케스트라는 ‘카르멘 서곡’ ‘렛잇고’ 등을 연주했다. 이번 무대를 앞두고 1주일 1차례에서 3차례로 연습량을 늘려온 이들은 공연 3시간 전에 도착해 맹연습을 했다. 사회자가 이 사실을 전하자 격려 박수가 쏟아졌다.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와 스탠딩 무용가 이소민(여)은 장애를 뛰어넘는 무용 예술을 보여줬다. 휠체어를 탄 김용우는 이소민의 전신 연기를 지지해주고, 이소민은 김용우에 의지해 부드러우면서 화려한 자태를 연출했다. 이들에게 휠체어는 여느 무용가들이 생각지도 못한 연기 도구였다. 이들은 휠체어 댄스스포츠에서 아시아 챔피언 4연패 타이틀도 갖고 있다.

몽골 국립재활원 예술단원인 발달장애인들이 가야금과 비슷한 전통 현악기 야탁을 연주했다. 또 대형 스크린에 비친 몽골의 광활한 평원을 배경으로 몽골 발달장애인 20여명이 전통무용을 선사했다.

손이 점차 마비되는 병을 앓고 있는 일본인 니시카와 요시오는 ‘황성의 달’ ‘헝가리 무곡 제5번’ 등을 하모니카로 연주했다.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2위를 하는 등 이미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그의 실력은 손에 장애가 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연주 때마다 박수로 박자를 맞추고 곡이 끝나면 앙코르를 연발했다. 한민족통일예술단이 ‘이별의 부산정거장’ 노래에 맞춰 아코디언을 연주할 때는 객석의 장애인, 비장애인들은 한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부산에서 올라온 안기수(59)씨는 휠체어 댄스에 주목했다.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는 “마치 내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감동을 느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14일 오전에는 2014아시아게임 배구 전용 경기장인 송림체육관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보치아, 좌식 배구, 탁구, 달리기 등 4종목에서 ‘서로 배려하기 경쟁’을 벌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앞서 13일 인천 하나비전교회(김종복 목사)에서 열린 사랑의 음악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교회 성도를 비롯해 인근 지역민까지 참석해 1000여명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최공열 이사장은 “이번 엑스포는 한국·몽골·일본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예술과 체육활동을 통해 하나 되는 축제였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성큼 다가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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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불구 아직도 주민번호 수집하는 교회… ‘과태료 폭탄’ 우려


지난 7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무단 수집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교계에 ‘과태료 폭탄’이 우려된다. 교계가 무의식적으로 교인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를 법령에 근거 없이 수집·이용하거나 제삼자에게 제공하면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교회의 주민등록번호 무단 수집 실태는 교인들의 인적사항을 등록·관리하는 교적관리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다. 중대형 교회들이 사용하는 이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토록 하고 있다.

50여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교회관리 솔루션업체 O사의 통합 웹 교적관리 시스템은 교인등록정보로 이름 생년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다. 50여 교회에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중형 교회도 여럿 포함돼 있다. 교회용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 V사의 교적관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의 교적카드에도 이름, 출생일, 결혼일자, 주소, 휴대전화 번호 외에 주민등록번호를 적게 돼 있다. 일부 교회는 홈페이지의 실명을 인증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다. 대구와 경기도 부천의 일부 교회가 대표적이다.

교단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주요 교단을 제외한 일부 교단은 17일 현재 총회 홈페이지의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과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그런 경우다. 그나마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맞춰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기존의 회원 가입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기성은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당분간 회원 가입을 중단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미 수집한 주민등록번호를 없애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도 문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전에 수집·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는 2년(2016년 8월 6일) 이내에 파기해야 한다.

교회정보기술연구원 이동현 목사는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교회도 기존의 주민등록번호를 없애야 한다는 규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웹 서버가 아닌 교회의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해도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모든 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며 “특히 악용 가능성이 높은 주민등록번호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하고 관련법에 어긋나는 교적관리, 회원 가입 시스템 등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독교포털 온맘닷컴의 이병정 간사는 “교회나 기관의 책임자와 실무자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은 없는지 조사하고 주민등록번호 외에 다른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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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목회자 수련회... 기사에는 안 썼지만 이들의 관심은 뉴 아이패드였다는.. ^^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이종복 목사)의 제11회 목회자 하계수련회가 20일 충남 보령 웨스토피아 리조트에서 막을 내렸다. ‘목회자 제자리 찾기’를 주제로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목회에 지친 목회자와 사모 330여명을 영적으로 재충전시키는 자리였다.


 선배 목회자들은 솔직한 자기 고백을 통해 후배 목회자들을 위로했다. 19일 새벽기도회 설교자로 나선 직전 총회장 나세웅 목사는 “나도 한때는 신용불량자였고 성도가 많아 구역예배까지 인도하러 가는 목회자를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내가 총회장까지 하게 된 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예성 전 총회장회’ 회장 오희동 목사는 20일 새벽기도회 설교에서 “내가 매사에 자신 있고 추진력이 있어 보이지만 이면에선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는지 늘 조바심을 낸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항상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며 “성결교단 목회자로서 우리 모두 성결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또 목회에 철저히 헌신해 달라는 독려도 이어졌다.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는 특강에서 “경건한 영성, 성숙한 인격, 탁월한 역량, 건강한 삶을 바탕으로 한 성경적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동조 목포사랑의교회 목사는 부흥회에서 “대나무가 매듭을 지으면서 성장하듯이 시련과 역경이 있어도 불평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총회장 송덕준 목사는 파송예배 설교에서 ‘목회자의 죽을 자리’라는 주제로 “아무리 다른 것이 좋아도 사명의 자리, 죽을 자리로 돌아가 죽자”고 강조했다.


 사모들을 위로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사모들이 만나고 싶은 강사로 꼽힌 동화집 ‘행복한 붕어빵’의 저자 이철환 작가는 “우리의 미래를 붕어빵 크기로 생각하면 붕어빵 크기의 결과밖에 안나온다”며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확장하라”고 격려했다.


 이번 수련회에선 휴식시간과 오락시간도 충분했다. 꽉 짜인 강의일정 대신 둘째 날 오후는 자유시간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쉬거나 자유롭게 지방회별 모임을 가졌다.


 또 경품 추첨과 가든파티도 진행됐다. 뉴 아이패드 외에 지방회별로 모임을 가질 수 있게 한 ‘회식권’ 등이 눈길을 끌었다. 운영위원장인 김원교 부천 참좋은교회 목사는 “올해 회비는 지난해보다 5만원 오른 20만원이어서 참가율이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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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언 교회지도자협의회 제5대 대표회장 원팔연 목사 취임식


제5대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원팔연(전주 바울교회) 목사는 “웨슬리의 사상과 신앙을 이어받아 침체된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목사는 17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린 취임예배에서 “웨슬리언은 아니지만 웨슬리의 성령운동 영향을 받은 순복음교회와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목사는 최근 웨슬리언교회지도

자협의회 임원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그는 “대표회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5개월간 ‘자격이 없다’고 고사하다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협의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교단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교계 리더로 꼽힌다. 기성 총회장과 서울신대 이사장, 우간다 쿠미대학 총장을 역임했으며 1982년 지하층에서 개척한 바울교회를 현재 재적 1만3000여명 규모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웨슬리의 사상과 신앙을 강조했다. 웨슬리의 명언 ‘세계는 나의 교구다’에서 따온 교회의 표제 ‘세계는 바울교회의 교구입니다’에서 잘 드러난다.


 양기성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예배에선 웨슬리의 사상을 이어받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끌어 달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조종남 서울신대 명예총장은 ‘복음의 권능으로 너희를 보내노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회개를 강조하는 전도, 사랑의 실천인 구제 등 18세기 영국을 변화시킨 웨슬리 운동이 한국교회, 나아가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신임 회장이 앞장서 달라”고 권고했다.


 직전 대표회장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은 이임사에서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이 웨슬리의 가르침과 삶, 그가 경험한 성령체험”이라며 “성령운동이 다시 일어나도록 신임 회장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종현 전 기성 총회장은 격려사에서 “18세기 웨슬리 운동은 사회구원 운동의 실례였다”며 “60여개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40여 교회를 육성하고 있는 바울교회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웨슬리는 교단 조직보다 성결이라는 정신을 강조했다”며 “성결정신 회복에 신임 대표회장이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은 전례 없이 많은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도 참석해 “남북관계와 한·일관계 경색, 경기침체 등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며 “한국교회, 특히 웨슬리언들이 이 나라를 밝히는 등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울교회 집사인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역사회를 헌신적으로 섬겨온 바울교회의 열정이 한국교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이신웅 기성 총회장은 “대표를 극구 사양하는 겸손한 분이 대표회장이 되셨으니 하나님께서 특별히 함께 하실 것”이라고 덕담했고, 이종복 예성 총회장은 “분열과 갈등의 한국교회가 하나 되도록 쓰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과 주삼식 성결대 총장은 축사했고 김필수 전 기성 총회장이 축도했으며 김준철 전 구세군사관학교 총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는 성결교단과 감리교, 구세군 등 영국 신학자 존 웨슬리(1703∼1791)의 신학에 뿌리를 둔 6개 교단이 연합과 교류를 위해 2003년 설립한 단체다. 

전병선 기자 (사진은 성결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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