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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체류 외국인이 180만명에 이른답니다. 이와 관련 예성 다문화선교 포럼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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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5. 9.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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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7년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이민 정책이 필요하고 다문화선교도 이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추규호 전 주영대사이자 전 법무부출입국관리본부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총장 주삼식)에서 열린 ‘2015 다문화선교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주영대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대증요법이며 본질적인 이민정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외국인에 대한 정책이 ‘체류관리형’에서 ‘사회통합형’으로 바뀌었으나 실제 적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을 국내에 눌러앉히는 ‘정주형 이민’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고급 인력 유치 등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180만명(지난해 12월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단순 기능직 노동자, 재외 동포, 결혼 이민자 등이 대부분이고 전문직 노동자, 유학생 등은 16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단순 기능직 노동자는 국내 취업한 외국인의 92%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하위직종에 편중돼 있다. 또 단순 기능직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가 급증해 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상록 포천 푸른초장교회 목사는 “이주민 목회는 이주민을 교회로 데려온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기존 교인들과 어떻게 융합하도록 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나친 한민족 의식을 완화하고 외국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도록 시민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이주민도 관계전도가 효과적”이라며 “이들의 문화를 배우고 이들이 잘 정착하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다문화지원센터와 포천다문화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푸른초장교회도 다문화교회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영원 목사는 “다문화상담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래야 그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충남 서산에서 이주민 여성과 청소년 상담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송덕준 목사) 다문화선교위원회가 주관한 첫 번째 행사로 교단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예성 다문화선교위원회는 2012년 조직됐지만 그동안 특별한 활동은 없었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 송덕준 총회장은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부활의 복음으로 탄생했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성도들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며 “다문화선교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어가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주삼식 총장은 축사에서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를 앞두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훈련하는 일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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