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 선수 간증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장혜진(29·LH·사진) 선수가 2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기도에 응답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간증했다.

주일예배 2부 성가대인 베들레헴 찬양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예배에서 장 선수는 2012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0.5점 차이로 탈락했을 때의 심정을 전했다. 그는 “너무 속상해서 선수 숙소 베란다에서 울고 있었는데 그냥 틀어놓은 찬양 중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라는 곡이 또렷하게 들렸다”며 “하나님께서 이 찬양을 통해 위로해주신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4년 후 리우올림픽 선발전에 나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장 선수는 6등을 했다.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에서 합계 3등 안에 들어야 한다. 장 선수는 그날 아버지에게 전화해 “나 이제 교회 안 다니겠다. 하나님을 안 믿으면 성질도 내고 할 텐데 그렇게도 못하니 더 힘들다”고 푸념했다. 이에 아버지는 “네 믿음의 분량이 그 정도밖에 안 되니까 그렇다”고 했다는 것. 장 선수는 “본래 아빠 말을 잘 듣는다. 숙소에 와서 회개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후 2차전에서 1등, 기적적으로 3위에 올라 국가대표가 됐다. 장 선수는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겼더니 경기를 100% 즐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장 선수는 최근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 체육인에게 주는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