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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연말 행사비 줄여 이웃 섬기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임원회를 갖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국교회의 날’ 행사 비용을 줄여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호텔이 아닌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행사를 갖기로 하고 행사명도 ‘한국교회 기도의 날’로 바꿨다. 한국교회의 날은 한기총 연례행사로 지난해 제26회 한국교회의 날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영훈(사진) 대표회장은 이날 임원회에서 한국교회의 연합 추진 과정을 보고했다. 한기총 임원회는 이 대표회장에게 한국교회의 연합 추진을 위임한 바 있다. 이 대표회장은 “한기총,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교단장회의, 군소 교단 등을 대표해 10개 교단이 한국교회연합추진위를 구성했다”며 “이들이 한국교회 연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홍재철 전 한기총 대표회장이 낸 제명 무효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임원회에는 30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선임된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참석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최 원로목사는 “처음에는 평의원이 되는 줄 알았다. (부담스러웠지만) 거부를 못 하겠더라”며 “어려울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일단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예배에선 이 대표회장이 설교했다. 그는 “나라가 어수선하고 불신이 뿌리 깊다. 이럴 때일수록 문제만 말하지 말고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특히 한기총이 하나가 돼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면서 “위기는 축복의 전주곡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 한국사회에 희망을 주자”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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