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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 교회 건축한 ㈜사닥다리종합건설 나성민 대표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책임 직영 시공방식’으로 성전을 건축하는 회사다. 책임 직영 시공방식은 건축비가 처음 계약보다 초과했을 경우 건축회사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교회 입장에선 추가 건축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사닥다리종합건설 사무실에서 지난 23일 만난 나성민(39·사진) 대표는 “건물을 건축할 때 대개 추가비용 때문에 다툼이 발생한다”며 “책임 직영 시공방식은 이를 방지하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찾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리적으로 계약하면 추가 지출할 일도, 얼굴 붉힐 일도 없다”며 “성전 건축하면서 목회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건축회사의 이윤까지 건축주에게 공개한다. 설계 단계부터 관여해 불필요한 지출을 없앤다.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건축회사가 손해여서 공사기간도 단축한다. 

건축비용이 계약보다 적으면 어떻게 할까. 이는 교회에 돌려주고 일부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받아 하자보수 등에 사용한다. 현장소장 등에게 상여금으로도 지급해 향후 책임 있는 공사를 위한 동기를 부여한다고 나 대표는 설명했다. 

그가 이처럼 교회 입장에서 건축하게 된 것은 그 역시 성전 건축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회사를 경영하기 전에 인테리어 회사 직원으로 일했다.  

그는 출석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세계로금란교회(주성민 목사)가 교육관을 확장할 때 어려움을 겪자 회사를 그만두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주일 성수하는 회사를 찾다가 갈 곳이 없어 2007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로금란교회 성전 건축위원장을 맡았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주성민 목사가 붙여준 이름이다.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한 단계 올라가는 기업이 되라’는 뜻이다. 그는 “책임 직영 시공방식은 주 목사의 영향을 받아 교회 입장을 우선하는 것”이라며 “주 목사를 담임으로 섬기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감사해 했다. 나 대표는 이 교회 장로다. 

영업사원이 없는 것도 사닥다리종합건설의 특징이다. 교회 건축은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영업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교회 건축을 잘하면 알아서 찾아온다는 게 나 대표의 지론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180여 교회를 건축했다. 현재 서울 상계감리교회(서길원 목사), 전북 군산중부교회(박한수 목사), 서울 제자교회(유충근 목사) 등 14개 교회를 건축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 200개 교회를 건축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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