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대조동 순복음교회를 10년 빨리 은퇴한 정재우(60) 목사가 최근 경기도 하남에 은혜의정원교회를 개척하고 내적 치유학교인 ‘은정마음학교’를 개설했다. 정 목사는 이혼 재혼 별거 등에 있는 부부와 그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특수목회를 하기 위해 올 1월 순복음교회 담임을 사임했다.
정 목사는 지난 25일 마음학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거친 환경과 예기치 않은 어려움으로 힘겨워하고 있다”며 “이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기 위해 은정마음학교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지난 10일 창립 및 입당 예배를 드렸다. 정 목사는 교회사역도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교회’에 맞춰 큐티 목양, 영성사역, 치유사역, 회복사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일 오전에는 ‘소울 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치유예배를 드린다.
이는 사색영성이 기본 바탕이 된다. 사색영성은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 주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묵상 영성’, 공동체적 교제와 격려가 있는 ‘소그룹 영성’,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견고히 하는 ‘예배 영성’, 선교와 복지사역을 통한 ‘섬김 영성’ 등이다.
은정마음학교는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마음 치유 과정을 운영한다. 마음의 치유, 게임 중독,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 가족 관계 돌아보기, 독서를 통한 치료, 소통 맘 코칭 등을 주제로 2회기 부터 6회기까지 마련돼 있다.
이명진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임상교육위원장, 박경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복지학과 예술치료전공 주임교수, 홍구화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양희숙 성동상담코칭센터 소장, 정춘순 여의도가족상담센터 소장, 박애리 회복사역연구소 코리더, 안앤지 시와시학사 앤지길 코칭연구소장 등 상담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정 목사는 “하나님의 관심사는 마음이 상한 자를 치유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문 치유 전문 교회와 학교를 세우게 하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이혼자 회복 및 재혼 코칭에 집중하려 했지만 이외에도 내적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이 많아 치유사역의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상처를 치유하려면 보통 5단계, 문제 상황 직시, 감정의 흐름 파악, 진실에 직면, 합리적 사고, 성경적인 고찰 등이 필요한데 많은 교회가 중간 단계를 생략한다”며 “그러다보니 상처 입은 이들이 정답을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정마음학교는 중간 단계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는데 굉장히 효과가 있다”며 “이 시대를 살며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이곳에서 치유되고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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