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참좋은친구들이 전하는 오병이어의 기적

지금 현장에선

by 뻥선티비 2017. 10. 9. 19:33

본문


‘노숙인 겨울 나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역 무료급식소 (사)참좋은친구들 이사장 신석출(참좋은교회) 장로는 매년 겨울 사역을 떠올리며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최근 서울 중구 청파로 참좋은친구들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항상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다”고 강조했다.

참좋은친구들은 1992년부터 서울역 광장 등에서 무료 급식을 하다 2014년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노숙인을 위한 기독교 봉사단체다. 하루 평균 4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한다. 신 장로는 후원회장을 3년여 하다가 2015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후원회장과 이사장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이사장이 되니까 모든 것을 다 바쳐야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릴수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이 사역을 내가 하겠다고 하면 ‘똑똑한 네가 잘 해봐라’ 하십니다. 하나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벌어집니다.”

한번은 한 노숙인이 신 장로에게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했다. 신 장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고 실제 기도했다. 그러자 3~4일 지나 “장로님 쌀 좀 갖다 드릴게요”라고 전화가 왔다. 그리고 쌀과 함께 초코파이도 여러 상자 가져왔다.

최근에는 겨울철 노숙인에게 전해 줄 팬티가 필요해 기도했다. 450여장이 필요했는데 난데 없이 한 지인이 80만원을 헌금했다. 신 장로의 아내인 손환기 권사는 이를 들고 서울 동대문 시장에 가서 69만원을 주고 300장을 사왔다. 남는 돈은 양말이 필요할 것 같아 남겨뒀다고 했다.


무료 급식소다 보니 항상 필요한 품목이 쌀이다. 신 장로는 관할구청인 중구청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참좋은친구들은 중구청에서 5만원대 쌀 20㎏를 6100원에 사오고 있다.

또 지난해 노숙인에게 전달한 방한복, 침낭, 바지 등 350여점도 하나님의 은혜로 마련했다고 했다. “총 1000만원어치 인데 500만원에 준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100만원 들고 시장에 갔어요. 나머지는 나중에 드린다고 하고. 그런데 며칠후 전화가 온거에요. 남는 돈 나두라고.”

신 장로는 이같은 기적이 해마다 일어나 지난 2년간 서울역 인근에 동사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감사했다. 보통 인근에서 동사자가 해마다 10여명씩 나온다.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기적은 일어났다. 지난해 여름 노숙인들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마련하고 에어컨을 틀었다. 직원들은 요금 폭탄 맞는다고 난리였다. 실제 전기료가 200만원에 육박했다.

신 장로는 “돈이 없었는데 생전 모르는 사람이 인터넷에서 소식듣고 왔다며 200만원을 주고 갔다”고 했다. 기가 막힌 것이 그 금액이 정확히 전기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은행, 한국마사회 등 많은 이들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다”고 고백했다.

참좋은 친구들은 급식뿐만 아니라 노숙인들에게 세탁, 목욕시설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급식 전엔 항상 예배를 드린다. 그는 노숙인들에게 참좋은친구들은 무료급식소가 아니라 예배처소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구걸하지 말라고 1주일에 1만원씩 돈도 준다. 그냥 줄 수 없어 숙제를 낸다. 잠언 한장씩을 세번, 혹은 다섯번씩 써오라고 한다. 다음 달 19일에는 노숙인 세례식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최근 2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세례식은 1년에 한번 열린다. 보통은 5~6명이 세례를 받는다. 이번엔 특별히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신 장로는 이들 중에 한 노숙인을 떠올렸다. 그 노숙인이 어느날 헌금을 하더라고했다. 그 노숙인은 경상도 사람으로 직장을 잃고 1년만에 있는 돈이 다 떨어지자 서울역으로 왔다. 나이는 30대로 젊었지만 1주일을 굶자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노숙인의 말을 듣고 참좋은친구들에서 1주일간 밥먹고 기력을 찾았다. 그게 고마워 여러날 동안 과자 판돈 3만원을 헌금한 것이라고 신 장로는 설명했다.

신 장로는 “서울역 노숙인들은 짧으면 5년내에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사람들로 시간이 없다”며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에 건강을 다 잃습니다. 보통 나이보다 4~5년 더 늙어버립니다. 겨울을 앞두고 이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이 절실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