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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우버택시 탔는데 생명의 위협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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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상하이 푸등공항에서 시내로 가려면 자기부상열차를 탑니다. 지하철도 있지만 30여분 걸리죠,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8분 정도면 도착하고요. 가격도 착합니다.

그날 오후 6시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푸등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귀국행은 다음달 오후 1시쯤 비행기였습니다. 어차피 하루를 자야했기에 자기부상열차 종점인 롱양 인근에 에어비앤비로 방을 하나 구했습니다.

잠시 들러가는 것이지만 상하이는 저도 처음인지라 알차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인근에 유명한 한 곳 정도는 들르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동방명주탑이 유명합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별거는 없습니다.

숙소에 짐을 푼 것이 저녁 9시쯤이었습니다. 숙소 주인에게 문자로 물어보니 지하철을 타면 된답니다. 그래서 지하철 역으로 갔습니다.

문제는 잔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하루만 자고 갈 것이기때문에 모든 것을 카드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철역 표파는 곳을 찾았습니다. 분명히 있을 텐데 눈에 안 뛰었습니다. 지하철 역 개찰구앞에서 고개를 내밀어 표파는 곳을 찾는데 그 앞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6~7명 정도.

영어로 물었습니다. 표파는 곳 어디냐?  왜 그러냐? 동방명주 탑이 유명하대서 거기 가려는데 잔돈이 없어 그렇다.  무리 중에 영어하는 사람이 없었기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잘 전달됐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래도 손짓발짓을 그들도 알아본것 같습니다.  곧 지하철이 끊긴다.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택시 기사라고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나라시 택시'였던 겁니다. 

요금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미터기 대로 받는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중국어와 손질으로 나는 영어와 손짓으로 말을 주고 받았는데 손짓이라는 공통 언어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제일 덩치 큰 친구가 자기랑 같이 가잡니다.  그래서 나는 카드 밖에 없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ATM?" "ATM OK"라고 합니다. 카드로 결재되는 택시인가보다 싶었습니다.

그 덩치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갔습니다. 역은 지하철과 자기부상열차역이 붙어 있습니다.지하철 역은 표를 넣어야 통과해 다른 쪽으로 갈수 있지만 자기부상열차역은 자유롭게 다닐수 있습니다. 열차를 탈때만 중앙으로 표를 넣고 타면 됐습니다.

덩치는 역인근 후미진 곳으로 향했습니다. 자동차가 서너대 줄 지어서 있습니다. 옆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가로등은 희미합니다. 이때 눈치를 채고 빠져나왔어야 했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돈이 드니까 역근처 후미진 곳에 댄 것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 한 차를 가르키며 타라고 했습니다. 정신 차리고 빠져나와야 했던 두번째 타이밍이었습니다. 타라는 차 지붕에 택시 표시가 없었습니다. 택시 표시가 어디갔느냐고 말했습니다. 뒷걸음 치며 안 타려고 했습니다. 그 덛치는 "우버" "우버"를 외쳤습니다.

상하이에 오기전 캐나다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아내가 불러줘서 그냥 타기만 했으니 우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게 뭡니까. 한국에 없으니 "우버?"라며 그냥 우버인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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