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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기사 작성법 6] 설명기사와 인터뷰기사 쓰기

기사 쓰기 연구/#기사 쓰기 핵심

by 뻥선티비 2018. 5.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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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설명기사

설명기사는 현장에서 흔히 말하는 박스 기사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어떤 사람, 물건, 장소 등을 설명하는 기사다. 주요지는 이런 것이다.

#이런 것이다. (이렇다)
#이런 이유다.
#이렇게 된다.
#이런 사람이 있다.  
#이런 곳이 있다.
#이런 게 있다.

설명기사도 앞에서 처럼 창측에 앉은 회사원과 안쪽에 앉은 회사원을 통해 풀어가면 된다. 이때 상태기사와 같은 개념으로 기사를 접근한다. 발생기사는 두 사람이 잘 모르는 사람이고, 상태기사와 설명기사는 두사람이 회사 동료,친구 등의 관계로 잘 아는 사람이다.  발생기사는 흔히 말하는 역피라미드 형식으로 말을 전하다가 말면 그만이다. 반면 설명기사는 주요지를 피라미드가 얹고 있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풀어가기때문이다. 

두 기사가 다른 것 중 하나는 발생기사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설명기사는 대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영어의 개념인 시제로 설명하면 발생기사는 과거형을, 설명기사는 현재진행형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대표적인  설명기사는 '이런 사람이 있다'다. 이런 사람이 있다는 이런 특별한 사람이 있다가 주요지다. 설명하는 이 사람은 뭔가 특별한 사람이다. 일반인과 다른, 일반인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인물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기삿거리가 된 것이다. 기자가 전하려는 주된 요지가'이런 특별한 사람이 있다'인 것이다.

기사의 첫마디인 주요지는 이 사람이 기사가 된 이유, 또는 이 사람을 취재하게 된 이유다. 이 주요지에 근거해 역시 육하원칙에 따라 옆에 앉은 친구가 궁금해 할 것들을 나열한다.

 예 1.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충청도 외딴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30대 농부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떡집을 차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것이 기사의 주요지다. 이 30대 농부가 외딴 시골에서 농사를 지었었기 때문에 기사거리다. 농부 중에도 부농이 있을수 있다. 부농이 떡집을 차려 승승장구하면 당연히 기사거리가 될 수 없다.

회사원 B가 듣고 뭐가 궁금할까. 여기에서는 얼마나 승승장구하는지가 궁금하다. 다음 문장은 이를 설명한다. (달리 설명하면 동사에 해당하는 내용을 부연설명한 것이다.)

"5년 전 월수입이 100만원도 안 되던 그는 요즘 강남의 부자 고객을 상대로 떡세트를 팔아 매달 300만~400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위 문장에는 얼마나 승승장구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승승장구하는 지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문장이 왜 승승장구하는지 설명한다.

"과감한 도전 정신과 농사꾼 특유의 근면성이 맞아떨어지면서, 본인의 표현대로 “시골 촌놈이 강남을 꽉 잡은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가 기사 내용의 요약이다.

다음은 요약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한다.  회사원 B는 3줄을 듣고 도대체 어떤 과정을 통해 사업을 했는데, 이렇게 됐나라고 궁금할 것이기때문이다.

이를 명확하게 구분 지으면 '이 농부가 승승장구 하기까지'가 궁금하다. 이를 일반화시키면-여기에서도 육하원칙이 적용된다- 농부가 어떻게 해서 떡집을 하게 됐는지(왜),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중간과정은 어땠는지, 그 결과(지금의 승승장구)는 구체적으로 어떤지가 되겠다.

시제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선배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 기사에서도 보면 첫요약부분은 현재, 그리고 가장 먼 과거로 갔다가 서서히 현재로 와서, 미래(꿈, 비전)로 이어진다.

이 과정을 정리하면, 먼저 기사 첫머리는 주요지가 나오고, 주요지를 풀어 설명한다. 이어 과정을 쓴다. 과정에서 첫 단추는 why에 상응하고 마지막 단추는 현재의 상태다. 끝으로 미래를 덧붙인다.
풀어 설명한다는 것은 내용의 핵심인 주요지를 말한후 다시 늘려서 쉽게 설명한다? 이런 의미로 쓰면 될까 싶다.

아래 기사를 더 보자. 아래 내용은 기사에서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 굳이 말하면 '들어가기'정도로 본다. 또 기사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볼수도 있다.

“자, 서두릅시다. 저기 1번 스팀기(빻은 쌀을 증기로 쪄서 떡으로 만들어주는 기계) 작업 끝났네요. 떡시루 내리세요. 이 쌀은 제대로 안 씻겼습니다. 한 번 더 헹구세요.”
"4일 오전 6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떡집 ‘떡시루’. ‘윙~윙~’ 쌀 빻는 기계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사장 이태희(李兌熙·38)씨가 4명의 직원들에게 부지런히 지시를 하고 있었다."

<승승장구 하기까지-계기, 과정>
-과정1(어떻게 해서 떡집을 하게 됐는지)
"원래 농부였던 이 사장은 2000년 12월 9년간 부모님과 함께 했던 농사를 그만두고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세 사람이 4000평 농지에서 온종일 일해도 한 달에 100만원 벌기가 빠듯했다”고 했다. 부모님 역시 “농사는 우리가 맡을 테니 도전해보라”며 격려했다."

"몇 달간의 고민 끝에 그가 고른 사업이 떡집. 부모님이 직접 만드는 쌀, 콩을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자신의 전공 분야인 농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판단에서였다. 창업 장소는 서울, 그것도 강남으로 정했다. 그는 “내가 생각한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든 떡’이란 사업 전략은 소비 여력이 큰 강남 쪽에서 먹혀들 것으로 봤다”고 했다. 시중 떡집에서 주재료인 쌀은 국산을 쓰지만 부재료인 콩·팥·밤·대추 등은 중국산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었다."

-과정2(처음엔 어떻게 시작했는지)
"그는 우선 고향 친구가 소개한 서울 반포의 한 떡가게에 종업원으로 취직했다. 매일 ‘새벽 4시 출근, 오후 3시 퇴근’의 힘든 일과가 반복됐다. 새벽마다 70~80㎏씩 쌀을 씻어 불리는 것은 물론, 일과 후 기계에 붙은 떡가루 제거와 미끄러운 바닥 청소까지 생생한 현장 체험이었다."

-과정3(그리고)
"2002년 1월. 고향 땅 일부를 담보로 2000만원을 빌리고 저금한 돈 2000만원을 보태 역삼동에 작은 떡집을 차렸다. 결혼·돌·설 등 명절이나 잔치용 떡 선물세트를 3만~18만원의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했다. 홍보·판매·배달까지 모두 혼자 맡아 했다. 떡집 한편에 마련한 간이 침대가 그의 쉼터였다."

<승승장구 한 결과, 성과, 현재 모습>
-과정4(그리고:그 결과로)
"1년여의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니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번 맛을 본 손님들의 재주문이 빠르게 증가한 것.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뛰었고 작년 4월 강남의 중심지인 도곡동에 30평 규모로 가게를 확장 이전했다. 요즘 가게 매출은 한 달에 1400만~1500만원. 상경 4년여 만에 서초·강남구에 위치한 200여개 떡집 가운데 중·상위권 규모로 올라섰다. 창업하면서 빌렸던 은행 융자는 작년 말 다 갚았다."

-과정5(그리고:최근엔)
"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명절을 제외하곤 매일 새벽 5시 출근, 오후 8~9시 퇴근 일과를 반복한다. 이 사장은 “농사짓고 사업하느라 결혼 시기도 놓쳤지만 그래도 요즘은 일하는 게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다른 예도 추후에 첨가하겠다. 



10)인터뷰 기사 

기사의 종류중 마지막 부분이다. 인터뷰 기사다. 인터뷰 기사의 주요지는 '누구를 만나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이다. ​#이런 사람 만나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예제 1>
아래 기사의 주요지는 '꿈의 무대에 심청을 올린 총감독 다르메씨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이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문답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꿈의 무대가 뭔지? 
총감독 다르메가 누구인지? 
올린 이유가 뭔지?

등을 기본으로 하고,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나가면 된다.

참고로, 안쪽에 앉은 회사원이 창측 회사원에게 답변을 듣고 그 답변 중에 질문거리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안쪽에 앉은 회사원은 바로 질문을 하고 창측회사원은 바로 답을 하게 된다. 

주요지에 따른 전체적인 질문과 답, 그 아래 소속된 질문과 답의 순서를 놓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냥 상식적인 선, 궁금하면 바로 답하는 순으로 가고, 그게 다 해소됐으면 다시 전체적인 질문 중에 해소되지 못한 것을 다시 묻고 답변하는 식으로 이어지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럽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동양의 춤은 일본의 부토(舞蹈)였죠. 하지만 불행히도 부토는 이제 유럽인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어요. 판소리는 전혀 새로운 장르이기에 유럽인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국 예술에 대한 인사치레의 말로만 여기기엔, 이 사람이 맡고 있는 직함의 무게가 너무 컸다. ‘유럽최고의 무용 전문 극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리옹의 ‘메종 드 라 당스’(무용의 집)의 총감독 기 다르메(59)씨. 세계적 수준의 단체만 선별해서 올리는 이 ‘꿈의 무대’에 지난 12~14일 사흘간 창무회(이사장 김매자)의 ‘심청’을 올린 사람이 바로 다르메 총감독이다. 

주요지/꿈의무대에 심청을 올린 총감독이 위처럼 얘기했다.
(왜 올린거야?) 다르메씨는 “2000년 한국 방문 때, 전통 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심청’을 처음 본 뒤 특히 판소리에 깊은 감명을 받아, 판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추는 ‘심청’을 적극 추천했다”고 말했다. (어떤 깊은 감명인데?) 그는 “무용은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며 “한국의 창무회는 이사장부터 단원까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고 생활 양식도 비슷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공유한게 왜 인상적이었는데?) 가령 파리 오페라단이나 리옹 발레단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수들이 모여 있지만 “자라온 환경이나 철학이 달라 심하게 말하면 단지 수당 받고 춤을 추는 봉급자일 뿐”이며, (그에 비해 창무회는 어떤데?)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김매자와 단원들은 아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고 그것이 상호작용하며 춤의 수준을 승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부연/ 그는 ‘심청’을 프랑스 무대에 초청한 까닭이 결코 먼 나라 전통 무용에 대한 이국(異國) 취미가 아니라면서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각국의 무용단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우리 극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요지1/ 다르메씨는 특이하게도 지역 신문 기자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발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74~79년 동안 공연·영화·연극·무용에 대한 기사를 주로 썼고, 월간 ‘매거진 내셔널 댄스’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80년 이 극장 설립부터 지금까지 총감독을 맡으면서 프랑스 리옹을 ‘유럽 무용의 수도’로 만든 주역이다. 1984년부터 ‘리옹 댄스 비엔날레’를 통해 세계 각국의 춤을 소개하며 프랑스 현대 무용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고, 1999년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요지2/ 다르메씨는 “올 시즌 191개 작품의 공연 내용을 알리는 소책자만 14만부 가까이 나갔으며, 이 책의 두 페이지에 걸쳐 ‘심청’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게 왜?) 우리가 이 작품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프랑스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지3/ 실제 ‘심청’ 공연 첫날 1050석 가운데 예매를 통한 판매분만 700석이 넘었다. 그는 “세계화에 따라 모든 나라가 비슷해져 가는 것 같지만, 문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가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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