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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삭/천안 소망의 집

올해 72세인 이순정(여) 목사가 운영하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보호시설 ‘천안 소망의 집’이 최근 큰 재정위기를 맞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집 두 채 중 한 채의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시설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천안 소망의 집은 보호시설이면서 교회다. 

 소망의 집은 정부 인가시설로 정부가 운영비와 원장의 월급을 부담한다. 2년 전만 해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때도 집 두 채중 한 채의 대출이자를 냈다. 이 비용은 이 목사가 월급에서 떼어 해결했다.

 하지만 이 목사 나이가 70세가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설 원장의 임기는 본래 65세다. 이 목사는 정부의 배려로 70세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태였다. 원장은 임기 중에만 월급을 받을 수 있다. 70세가 넘어 월급이 없어지면서 당장 대출이자를 못 갚게 된 것이다.

 2002년 8월에 문을 연 소망의 집은 현재의 다세대 주택 2층의 한 집에서 시작했다. 항상 피해 입은 여성들로 북적였다. 그러다 보니 아래층 거주민이 시끄럽다고 항의했다. 그래서 소망의 집은 이 거주민의 옆, 1층으로 이사했다. 아예 물의를 해서 항의하던 집을 샀다. 이때 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한달에 35만원씩 이자를 부담해왔다. 

 이 목사는 현재의 집 두 채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다. 소유권을 자신이 아닌 소망의집 시설로 이전했다. 지난 7일 본사를 찾은 이 목사는 각종 부동산 서류를 보여주며 간증했다.

 시설 운영비는 여전히 정부가 지원한다. 하지만 규정상 이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다. 이 목사는 “운영할 돈은 있는데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갈 곳 없는 폭력 피해여성들의 쉼터가 없어질 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일에 끝까지 헌신하다 하나님나라 가면 그보다 더 큰 복이 없을 것”이라며 “뜻있는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당장 급한 것은 대출 이자를 갚는데 필요한 정기 후원이다. 이 목사는 ‘천사(1004) 후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1004명이 1인당 매달 1000원씩 후원하는 것이다. 이 목사는 “가정 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심정으로 십시일반 이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중고차량 후원자도 찾고 있다. 폭력 피해 여성들은 혼자 시설을 찾는 게 아니다. 아이들도 데리고 온다. 그러다 보니 여럿이 탈수 있는 스타렉스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의 마지막 소원은 보호시설을 마당이 있는 독립시설로 옮기는 것이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예배를 드리며 여성들과 아이들이 편히 생활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지금껏 돌봐주신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041-555-0091)


첨삭/ 중간 부분 ' 항상 피해 입은 여성들로 북적였다'가 좀 껄끄럽네요. 앞에서 시설의 성격을 '피해 입은 여성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밝혔으므로 또다시 '피해입는 여성'이란 말을 하면 중언부넌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 대명사를 쓰면 됩니다. '입소자' 정도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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