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삼성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설치 기사가 배수 호스를 문 틈새에 끼워 놓고 갔습니다.
아래 사진 보이시나요? 퇴근하고 왔더니 이래 놓고 에어컨 켜고 살랍니다. 허걱
전화했더니 설치 기사 하는 말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벽을 뚫어야 합니다." 벽을 뚫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벽 뚫는 장비를 안 갖고 다닌답니다.
"그러면 계속 문을 열어놓고 살아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설치 기사 왈 "에어컨 안 쓰실때는 호스를 빼서 말아놓고 쓰시면 되죠." 켁
설치 기사는 두번째 우리 집을 방문해, 기존에 있던 벽의 구멍을 통해 호스를 바깥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땜빵을 해놨네요.
결국 호스는 하루만에 아래처럼 빠졌습니다. 에어컨 방향을 좀 튼다고 움직였더니 그만.
설치 기사는 우리 집을 세번째 방문해 벽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설치 기사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위로 차원이었죠. "똥 밟았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문 열어두고 에어컨 켜고 살순 없지 않습니까.
사실 구멍을 뚫은 결과도 마음에는 안 들었습니다. 본래 삼성, 엘지 등 전문 설치 기사들은 구멍을 뚫고 마감까지 깔끔하게 해줍니다. 플라스틱 링같은 것을 뚫은 구멍에 꽂습니다.
하지만 이 설치 기사는 뚫는 것도 벅차 하더라고요. 사정이 이렇게 되니 마감은 바라지도 못하겠더라고요.
또 하나, 실외기와 에어컨을 연결하는 호스의 모습입니다. 군대도 아니고 각을 잡아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것은 좀 너무한다 싶지 않으십니까.
둥그렇게 설치된 것 보이시죠? 이유는 수직으로 하면 호스가 더 필요하고 돈도 더 들지만 효율이 떨어진답니다. 그 말이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기진 않더군요.
결론입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에어컨을 설치할 것입니다. 이왕 사실 것이라면 미리미리 설치하십시오. 그리고 꼭 이름 있는 기업의 전문 기사에게 맡기십시오.
저는 바보같이 지난해 여름, 거의 끝나갈 무렵 에어컨을 샀습니다. 가장 비쌀때 말입니다. 그래서 싸게 산다고 한 것이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입했고요. 일이 이렇게 된 것이지요.
마음 같아서야 제품을 구매한 사이트와 에어컨 설치 센터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다 먹고살자고 하는 것인데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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