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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찬송가 논란 해결안 조만간 제시”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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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5. 5. 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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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국찬송가공회(법인 공회)와 대립하고 있는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비법인 공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세기 찬송가(해설 및 한영판)’ 출판권에 대한 대법원의 지난달 판결과 교단장들의 결의에 따라 21세기 찬송가 문제 해결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오래지 않아 가시적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21세기 찬송가는 과다한 저작권료, 애창곡 가사의 임의 수정, 일부 작사·작곡자의 신앙적·도덕적 결함 등으로 예장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에서 사용 및 구매 중지를 결의한 상태다.  

또 법인 공회와 (재)대한기독교서회(서회) 및 ㈜예장출판사(예장) 간 출판권을 둘러싼 법정 다툼도 진행 중이다. 21세기 찬송가 출판권 소송은 ‘해설 및 한영판’(가사 해석부분이 있는 찬송가와 영문판 찬송가)과 ‘일반’(일반 찬송가)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대법원은 지난달 상고심에서 21세기 찬송가 ‘해설 및 한영판’의 출판권은 서회와 예장에 있다고 판시했다. 21세기 찬송가 ‘일반’에 대한 2심 재판은 마무리단계에 있으면 조만간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비법인 공회는 이날 밝힌 ‘가시적인 결과’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교단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찬송가를 제작하는 것보다 교단들이 지지하고 있는 ‘21세기 찬송가의 수정·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법인 공회는 당초 새로운 찬송가 제작에 대한 의지가 높았으나 성도들의 혼란과 비용 발생을 최소화하자는 교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법인 공회가 이날 공개한 주요 교단장의 ‘21세기 찬송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서도 21세기 찬송가 수정·보완을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 이신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 황용대 기장 총회장은 지난달 10일 작성해 서명한 ‘우리의 입장’에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 21세기 찬송가 사용 및 구매 중지에 따른 후속 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하며 비법인 공회는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기보다 21세기 찬송가를 수정하고 보완해 온전한 찬송가를 신속히 발행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교단장은 비법인 공회 및 교단들과 대립 중인 법인 공회는 21세기 찬송가 발행의 정통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이곳에서 펴낸 21세기 찬송가의 사용 및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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