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만리재로 신덕교회(김양태 목사) 홍순영(70·사진) 원로목사가 지난해 7월 은퇴할 때 교회에서 마련해준 주택을 다시 헌납하기로 했다. 130여㎡(40여평)의 주택은 시가 8억원 상당 아파트로 현재 홍 원로목사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달 홍 원로목사는 “교회로부터 이미 많은 은혜를 받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사후에 이 아파트를 교회에 기증하겠다”고 약정했다.
신덕교회는 홍 원로목사가 목회하는 17년 동안 새성전을 짓고 교육관을 리모델링했다. 또 부임 당시 700~800명이던 성도는 1300여명으로 늘었다. 홍 원로목사는 26년간 육군 군종감으로 사역하다 1997년 신덕교회에 부임했다.
김양태 담임목사는 “원로목사님이 계셨던 17년이 신덕교회의 전성기였다”며 “평소 자신을 위해서는 검소하고 하나님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홍 원로목사는 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집이 가난해 고아원에서 8년 동안 살았는데, 고아원 원장의 도움으로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고아원 원장은 매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홍 원로목사를 기특하게 여겼다.
홍 원로목사는 또 “본래 20년을 목회해야 원로목사로 추대되는데 17년 목회하고도 원로목사가 됐으니 이보다 감사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남은 삶은 필리핀 선교를 위해 헌신할 계획이다. 신덕교회는 홍 원로목사의 은퇴를 기념해 필리핀에 300석 규모로 교회를 짓고 있다. 다음달 헌당한다. 홍 원로목사는 “이곳을 거점으로 필리핀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라며 “바라는 게 있다면 필리핀인들 앞에서 영어설교를 능통하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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