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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꿈꾸는 작은 교회 목사님 참고하세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유동선 목사)는 지난 12∼13일 전남 목포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에서 ‘로컬 코칭 세미나’를 열고 지역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지도하고 격려했다. 기성은 작은 교회에 본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점교회’를 지역마다 정해 작은 교회를 돕고 있다. 북교동교회는 전남동지방회의 거점교회다.


강사로 나선 김주헌 목사는 자신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했다. 그는 전남의 한 시골교회에 부임해 8년 만에 성전을 건축했고 4년 전 이곳으로 옮겨 1년 평균 120여명이 새 신자로 등록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현재 세례교인만 1600여명이다.


김 목사는 “크게 부흥하고 싶다면 먼저 작은 부흥을 경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부흥의 원리는 같다”며 “하나의 부흥을 경험하면 또 다른 부흥이 보인다”고 했다. 또 “설교에 승부를 걸라”면서 “설교가 잘 안되면 잘하는 설교를 참고하라”고 말했다. 그는 “해 아래 새것은 없다”며 “남의 설교를 참고하다 보면 내 설교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만들라”며 “이전에는 식당에서 봉사할 사람이 없어 돈을 주고 고용했는데 평신도가 사역하니까 지금은 알아서 6개조가 매일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기 교회를 지키라”며 “다른 교회에 가서 부흥회 강사를 하지 말고 공연히 이런저런 세미나에 참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목회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회자가 교회를 비우면 부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세광(순천연향교회) 목사는 ‘기도 목회’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기도할 때 성령께서 일하신다”면서 “우리 교회의 성장은 하루에 5시간씩 기도하시던 목회자 아버지를 본받아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천연향교회는 개척한 지 2년 만에 자립하고 7년 만에 연건평 1000여㎡(300여평)의 성전을 건축했다. 그는 “매일 저녁 8시에 기도하는 ‘1000일 기도회’를 2013년에 시작했는데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부영(신안 전장포교회) 목사는 신학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신학교를 졸업하면 신학 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확고한 말씀을 선포하려면 신학적 뿌리를 견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가 일하는 곳을 ‘사무실’이 아니라 ‘연구실’로 부르고 신학과 인문학 서적을 항상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코칭세미나에는 지역의 작은 교회 목회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김영철 기성 교회진흥원장은 “모든 목회자의 희망인 부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목포=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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