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성탄 트리는 6~7세기에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

내가 쓴 기사모음

by 뻥선티비 2015. 12. 3. 23:49

본문


성탄목(성탄트리)은 약 6∼7세기 유럽에서 비롯됐다. 당시 사람들은 교회 안팎에서 성경 내용을 소재로 만든 연극을 보면서 일종의 성탄 전야제 행사를 열었다. 전야제 장소 한가운데에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나무를 세웠다. 이 나무가 성탄목의 시작이었다. 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살아있는 전나무를 사용했다. 여기에 사과, 장미, 빵 모양의 과자, 촛불 등 네 가지 장식을 매달면서 찬송하고 감사했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신학대학원은 2일 경기도 부천 본교에서 마련한 ‘성경적 성탄목 장식 예식’에서 이 네 가지 장식만 사용했다. 예식을 주관한 조기연 서울신대 교수는 “요즘 성탄목은 요란하고 화려할 뿐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며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메시지를 기억하고자 성경적 장식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사과는 생명나무의 열매인 금단의 사과를 상징한다. 이 사과는 인간의 타락과 그로 인한 죽음을 생각나게 한다. 장미는 이사야 35장에 나오는 장미꽃(백합화)을 의미한다. 사막에서 피어난 장미꽃은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워낸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빵 모양의 과자는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촛불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각각 의미한다. 


예식에선 대림절 찬송을 불렀다. 찬송가 한 장을 부르고 한 가지의 장식을 성탄목에 달았다. 조 교수는 “기독교 방송조차 12월 초부터 캐럴을 방송하고 있는데 지금은 대림절 찬송을 들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림절은 예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로 성탄절 4주 전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조 교수는 “대림절의 주제는 ‘공포’와 ‘약속’으로 주님의 재림 후에 있을 심판을 두려워하고 그럼에도 구원자이신 예수로 인해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대림절, 성탄절의 의미를 명확히 알도록 ‘성경적 성탄목 장식’을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승 신학대학원장은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는 교회의 세속화에서 비롯됐는데 성탄목마저 세속화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성경적 성탄목을 세우고 이를 보면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