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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산교회 기사를 네번째 씁니다. 뭘해도 기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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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5. 12. 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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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남군산교회(이종기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에서 급성장한 교회들 중 한 곳이다. 평신도·소그룹 사역을 통해 최근 10년 새 출석 성도가 300여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었다.


최근 소그룹 사역 핵심인 ‘목장’의 한 예배에 참석했다. 오후 7시30분 목장 68개 가운데 하나인 ‘이웃사촌’의 목자(리더) 이화형(58)씨 집 앞에 도착했다. 현관 벽에는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 목장예배에 오심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집에서 나는 북적거리는 소리가 밖에서도 들렸다.


거실에는 50, 60대 남녀 12명이 마주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씨가 한 주간을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었다. 문미자(57·여)씨는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나 산에 갔었다”고 답했다. 문씨는 “췌장암에 걸린 친구에게 예쁜 추억을 선물하려고 모였다”며 “단풍이 아주 아름다웠는데, 그래서 더 슬펐다”고 말했다.


황인선(55·여)씨는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10년간 남편이 우리 집의 영적 가장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요즘 새벽마다 옆에 딱 붙어서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니까 매우 좋다”고 말했다. 황씨는 리더 이씨의 아내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외환위기 때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김선자(57·여)씨는 “이전에 남편은 애들이 교회에 못 가게 밖에서 문을 잠갔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올 2월 큰 수술을 받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옆에 있는 김씨의 남편 오현서(63)씨는 “머리에 종양이 있었다. 수술 중에 무시무시한 귀신을 봤는데 교회에서 들은 적이 있는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고 했더니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죽거나 실명, 반신불수가 불가피하다고 했지만 지금 잘 걸어 다니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서로의 기도 제목도 나눴다. 오씨는 가정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전호윤(58)씨는 “공단에 공장을 건축할 계획”이라며 “이달 안으로 착공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남군산교회에는 ‘이웃사촌’처럼 10여명 안팎으로 구성된 목장이 68개나 있다. 성도가 늘면 목장도 느는데 해마다 4∼5개씩 추가로 생겼다. 이씨는 “목장 예배를 통해 매일 싸우기만 하던 우리 가정이 행복을 되찾았다”며 “실제 삶이 변하니까 성도들이 알아서 전도하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목장 예배를 드리기 위해 거실 공사도 했다. TV장을 없애고 10여명이 앉아도 충분한 긴 테이블을 배치했다. 또 다른 목장인 ‘푸른 초장’의 목자 이종영(55)씨는 목장 예배를 위해 방 2개를 터서 거실을 넓히고 음향시설까지 갖췄다.


이종기 목사는 “남군산교회는 평신도를 세워 사역하고 소그룹을 통해 성장시키는 교회”라며 “소그룹 모델만 제대로 만들어 활성화하면 다른 양육프로그램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군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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