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다는 법) 제목은 구체적일 것

(4) 제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④



‘오늘’을 넣음으로 인해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또 그냥 ‘경칩불구’하면 그것이 오늘이라고 유추할 수는 있지만 운율도 안 맞고 어색하다. 



(5) 구체 내용을 거론할 것




‘IT분야 중점과제’라고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테고 작은 제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중점과제인지 부연 설명해야 한다. 


작은 제목이 더 필요하고 제목자리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큰 제목에서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작은 제목에 새로운 정보를 독자에게 주는 것이 바람직했다. 


데스크는 ‘초고속망’을 포함시켰고 ‘중점과제’를 빼, 더 구체적이게, 더 쫀쫀하게 만들고 있다. 눈여겨볼 일이다.




5) 단수에 따라 내용 달리해야


(1) 톱은 톱에 맞는 제목을




리드를 무시하고 ‘피씨앤닷컴이란 회사가 7개국에 진출했다’고 큰 제목에 달았다. 그러나 이 내용은 3단 큰 제목으로 가기에는 기사밸류가 약하다. 이것은 작은 제목거리다. 


이 기사가 크게 다뤄진 것은 피씨뱅크앤닷컴이란 한 회사가 아시아 7개국을 진출해서가 아니라 국내 인터넷 비즈모델이 아시아에 본격 진출해서 쓴 것이다. 리드도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기사 리드에서 주요지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음에도 그를 고려치 않는 것은 문제였다.



(3) 단수따라 제목 다르게





도메인등록 접수가 시작됐다는 것은 1단거리 제목밖에 안 된다.ㅠ다른 큰 제목거리가 필요했다. 또 편집자 제목 ‘다국어 도메인 공식등록’은 다국어도메인의 공식등록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리드에 나온 기사 주요지는 “10일 어제 등록이 개시됐는데 그에 따라 등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쟁 치열’로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



(4) 제목 단수, 형식이 아닌 내용이 결정





제목의 톤과 관련해 적어도 톱은 다른 기사들에 비해 “묵직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어느 직책에 누구’라는 제목은 동정면 1단에서나 보던 제목이다. 


뉴스가치가 커 1면 톱인 만큼 간단히 ‘정권인수위원장에 임채정씨’라고 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사이드라면 몰라도 1면 톱이라면 새 큰 제목거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 사례에서 보듯이 주요신문의 제목은 필자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형식보다 내용, 뉴스가치가 우선임을 보여준다. 


제목,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은 없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면 금기는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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