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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렇다 / [Why] 구세군 자선냄비 최고 명당? 명동이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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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6. 12.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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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면 붉은색 냄비에 온정이 쌓인다. 구세군 자선냄비다. 1891년 성탄을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였다. 해방 전후 혼란기(1943~1946년)와 6·25전쟁 중이던 1952년 등 몇 해를 제외하고 매년 겨울 거리를 따뜻하게 지켰다. 한국 구세군은 올해에도 지난 1일부터 전국 386개소에 자선냄비를 두고 한 달 동안 모금에 들어갔다. 구세군은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해 자선냄비 모금 장소를 선정하는데, 한번 장소를 정하면 거의 바꾸지 않는다. 기부자들에게 "언제나 그곳에 자선냄비가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요지/자선냄비 모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멍동이 아닌 잠실이이었다.

-네가 본게 뭐야? (어떻게 알아) / 구세군에 따르면

-이유는 불러불러

------------------------/특기해야 할 사항은 주요지의 한 두 단락으로 끝낸다는 것이다. 이전에 그런 생각을 했다. 이렇다 등의 박스는 주요지가 글 전체에 걸쳐 진행돼야 한다는 식. 예를 들면 명동이 아닌 잠실인 것과 관련해 이 기사의 마지막까지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사에서도 주요지를 끝내고 다음 또 궁금한 것 여러개를 이어쓰고 있다. 마치 스트레이트처럼 말이다. 이에 대해 정리되면 후에 첨언하겠다.

/물론 주요지가 기사 전체에 걸쳐있는 경우도 많다. 기독정당의 국회진입 실패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한 예다. 


-그럼 2,3,4위는?

-거긴 왜 2,3,4위야. 

-그리고 청량리엔 100만이상 봉투 발견

-거긴 왜그래?

-그럼 명동은? - 명동은 가장 처음 들어선 곳.

-그럼 이런 저런 에피소드? - 블라블라



구세군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모금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입구 자선냄비였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약 3900만원이 모였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이나 기차역, 버스터미널, 지하철역보다 기부 액수가 많았다. 김기석 구세군자선냄비본부 모금실장은 "가족 단위 놀이공원 방문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모는 아이 앞에서 모범을 보이려 한다"며 "연인이 자선냄비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했다. 다른 대형 놀이공원의 경우 롯데월드와 달리 실외에 있어 겨울 방문객이 적다고 한다.


2·3·4위는 서울역 광장, 청량리역 광장, 서울고속버스터미널(지하철 3호선 입구) 자선냄비가 각각 차지했다. 성금 3400만~3500만원이 모였다. 이 장소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자선냄비 모금액 순위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4년 서울 유동 인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는 서울 명동 입구(명동 CGV) 앞이었는데, 여기에 있는 자선냄비는 작년 모금액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은 유동 인구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국 구세군 측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서울 시민 외에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찾는 장소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평소 거주지에서 자선냄비를 볼 기회가 적은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청량리역 자선냄비에선 100만원 이상이 든 봉투가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작년에는 70대 할머니가 5만원권 100장이 든 봉투를 청량리역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사라졌다. 김기석 모금실장은 "청량리행 열차가 다니는 지역 중 춘천을 제외하고는 자선냄비가 있는 곳이 없다"며 "1년 동안 돈을 모아서 기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명동은 우리나라 구세군 자선냄비가 처음 들어선 곳이다. 1928년 명동 부근 20곳에 자선냄비가 설치됐는데, 17일 동안 848환이 모금됐다. 당시 쌀 열 가마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수십년 동안 명동 입구, 명동 예술극장, 명동 롯데백화점(지상 또는 지하) 등에 있는 자선냄비가 기부액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참여가 점점 줄고 있다. 2011~14년에도 명동 예술극장 또는 명동 입구 자선냄비가 모금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졌던 이상락(서울 신월동)씨가 매년 두 곳 중 한 곳에 1억원 수표를 넣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작년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자 1억원을 한국 구세군 본부에 기부했고, 명동 자선냄비는 올해 순위가 뒤로 밀렸다.

구세군 측은 명동이 관광객 위주로 상권이 바뀌면서 생겨난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명동을 찾는 외국인 중 중국인이 가장 많지만, 자선냄비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 유로, 일본 엔화 다음으로 적게 발견된다고 한다. 중국은 구세군 자선냄비가 없고, 아직 기부 문화가 뿌리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명동 자선냄비에선 채권이나 고액 수표가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2014년엔 6800만원 상당 무기명 채권이 명동 예술극장 자선냄비 안에서 나왔다. 명동에는 은행·증권사가 몰려 있고, 수십년 된 가게도 많은데 이곳에서 일하는 사장이나 임원 등이 기부했을 것으로 구세군은 보고 있다. 작년 자선냄비 총 모금액은 약 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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