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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런 이유다' 기사 형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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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6. 12.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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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라이언 대(對) 멕 라이언.'

살짝 과장하면, 연말 연초 극장가 외화 틈새시장은 이렇게 정리될지도 모른다. 오는 29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이 같은 날 재개봉한다. 두 영화는 왕년에 뭇 남정네 마음을 설레게 했던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멕 라이언(55)의 대표작. 


성탄을 지나 내년 초까지, 28일 개봉하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빼면 눈에 띄는 외화 신작이 없다. 이 틈에 멕 라이언 출연작 두 편이 한국 극장에서 뜻밖의 맞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29일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몽환적 스릴러 '블루 벨벳'도 30주년 기념 재개봉한다.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 극장가에 왜 옛날 영화들이 줄줄이 다시 등장하는 걸까.


주요지/ 멕라이언의 대표작 두 영화가 개봉한다. 갑자기 옛날 영화가 줄줄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런 것이다. (주요지/ 기사를 쓴 이유, 기자가 기사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

-줄줄이 등장하는 옛날 영화가 뭐가 있나?

-이유는 관객은 새로운 것 원하는데 역사물, 사회비판형만 나와서.

근거(네가 본거, 어떻게 알았어)/ 코미디와 신파 결합한게 대박, 영화관계자가 그렇다고 말해.


/줄줄이 등장하는 옛날 영화가 뭐가 있나?

◇멜로 전멸 틈타 '재개봉 멜로' 약진 

최근 재개봉 붐의 시작은 '이터널 선샤인'(2005·감독 미셸 공드리)이었다. 작년 11월 재개봉해 2005년 첫 개봉 때보다 더 많은 32만 관객을 모았다. 재개봉 흥행작 상당수가 정통 멜로이거나 멜로 분위기가 짙은 작품인 점은 의미심장하다〈표〉. 신작 멜로가 사실상 전멸한 가운데, 블록버스터가 아닌 '다른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이미 검증된 영화의 재관람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올해도 '노트북'(2004)이 데이트 관객들이 멜로를 찾는 가을에 재개봉해 18만명 넘는 관객을 모았고, '500일의 썸머'(2010)는 봄과 여름 사이 틈새를 파고들어 15만 관객이 들었다. 올 연말 역시 기욤 뮈소 원작의 국산 타임슬립 멜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14일 개봉) 외에는 눈에 띄는 멜로가 없다. 


'시애틀…'을 수입한 영화사 오원 이석준 이사는 "과거 할리우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영화에는 원작을 각색한 요즘 영화가 잃어버린 이야기의 힘과 감성이 있다. 특히 남성 중심적 블록버스터에 지친 여성 관객들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차라리 옛 영화를 또 보겠다'는 관객이 늘었다는 건 어떤 이유에서건 일종의 '퇴행'이다.


/이유는 관객은 새로운 것 원하는데 역사물, 사회비판형만 나와서.

◇다양성 훼손… 설 자리 잃는 신작

재개봉이 일반화되며 중소 규모 신작 외화의 상영 기회는 더욱 줄고 있다. 재개봉 편수는 2013년 28편에서 작년 102편으로 크게 늘었다. 거의 일주일에 2편꼴. 올해 재개봉 편수 역시 작년 규모일 전망. 


외화는 전체 규모가 한정된 '제로섬(zero-sum)' 시장이어서, 재개봉 영화들이 멀티플렉스의 다양성 영화 전용관을 잠식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관객은 더 새롭고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데, 한국 영화는 천만을 노릴 수 있는 역사물이나 사회 비판형 블록버스터에 계속 쏠린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코미디 영화 '럭키'에 700만명 넘는 관객이 들고, 코미디와 신파를 결합하는 전략을 택한 영화 '형'이 꾸준히 흥행하고 있는 것도 '다른 영화'를 원하는 관객의 수요를 잡았다는 측면에서 같은 맥락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대박 노릴 영화만 만드느라 관객의 요구를 놓친 지점이 분명히 있다. 영화인들이 반성하고 되짚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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