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파송된 한국 선교사 58%는 은퇴 이후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해외선교는 1990년부터 본격화됐다. 이때 파송된 선교사들이 점차 은퇴하면서 노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사무총장 김인선 장로)은 동서선교연구개발원 한국본부(대표 이대학 선교사)와 선교사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가 ‘은퇴 이후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의 37.5%는 국민연금조차 가입돼 있지 않았다.
설문 대상 선교사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지의 5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74.0%가 50대 이상, 75.0%는 사역 기간이 11년 넘는 중견 선교사였다. 설문은 모바일로 진행됐다.
은퇴 이후 의료에 대한 준비도 미흡했다. 응답자의 81.5%가 국민건강보험만 가입돼 있다고 했으며 18.5%는 이조차 가입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선교사의 62.5%가 주거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17.3%는 ‘자기 소유의 집이 있다’고 했고, 16.1%는 ‘은퇴 이후에 부모, 자녀 등 가족의 집에 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교회나 선교단체가 마련해주는 주거시설이 있다’는 응답은 4.1%였다.
은퇴 이후 보내고 싶은 장소를 묻는 질문엔 가장 많은 응답자가 ‘한국에서 살고 싶다(49.3%)’고 했고 이어 ‘선교지에서 계속 살겠다(31.7%)’ ‘자녀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살겠다(13.2%)’ 순으로 답했다.
선교사들은 은퇴 이후 노후 준비는 선교사 자신이 해야 한다(49.6%)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최우선적으로 최소한의 생활비는 지원해 주길 바란다는 응답자도 32.8%에 달했다.
김인선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사무총장은 “선교사들의 노후 문제를 선교사 개인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선교사, 선교단체, 한국교회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세우고 우선순위에 따라 실제적인 지원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96621&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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