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독립된 정보 가져야
(1) 명쾌하게
편집자 제목은 ‘엔조이스쿨’의 형용사구로 쓴 것이고 데스크 제목은 뉴스거리를 다룬 것이다. 편집자 제목은 글자수를 맞추기 위해 사용한 것이었지만 이왕이면 데스크처럼 명쾌한 제목이 더 낫겠다.
또 이때는 기사에 따라주는 게 가장 쉽고 합리적이다. ‘3만여명’을 ‘3만명’이라고 데스크는 고쳤다. 가능한지 어떤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2) 명사로 끝나는 큰 제목과 작은 제목과의 관계
명사로 끝나는 큰 제목과 작은 제목에서 작은 제목은 큰 제목에 대한 상술이다.
큰 제목 ‘어정쩡한’ 검찰(한국일보)에 대해 작은 제목에선 왜 어정쩡하다고 했는지에 대한 내용(“부당대출 수사끝”불구/증거감지설 여론 부담/“구체혐의땐 수사”후퇴)이 오고 있다.
명사절로 끝나는 제목과 작은 제목과의 관계를 좀더 명확히 알기 위해 형태상으로 접근해보면 큰 제목을 주격으로 보고 작은 제목을 서술격으로 볼 수 있다. 또는 작은 제목을 큰 제목에 대한 상술로 보고 큰 제목을 보격으로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주격과 서술격으로 본다면 ‘송아지로 변한 시카고 불스’(중앙일보)(가) ‘황소군단 위용 잃고 18전 16패 초라한 성적’(을 냈다)고 읽힐 수 있다.
아래도 주격과 서술격으로 보면,
미국대선 첫 TV토론 ‘입심’서 한발 앞선 브래들리(가) ‘호감’ 등 8개 부문 평가(에서) 고어에 모두 압도 우위(에 섰다)가 된다. 작은 제목은 브래들리가 입심서 어떻게 한발 앞섰는지 상술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제목은 큰 제목의 육하원칙론 어떻게(how)에 해당된다. 다음은 큰 제목을 보격(형용사절)으로 보는 경우다.
풀어 써보면 (어제는) 낮밤없는 ‘사우나 더위’(였다) 춘천 36도(로) 올 전국 최고(였고) 중부지방(은) 닷새째 열대야(였다)가 된다. 큰 제목이 보격으로 쓰였다.
그리고 작은 제목은 큰 제목에 대해 어떻게(how)에 해당한다. 과장된 표현으로 어제는 낮밤 없는 ‘사우나 더위’였는데, 얼마나 더웠는지가 작은 제목으로 제시됐다. 큰 제목을 보격으로 보는 방법은 문패제목이 있을 때 유용하다.
큰 제목은 보격, 문패제목은 주격이 된다. 문집 펴낸 ‘신나는 집’ 원생들(은) ‘새천년 꿈’을 먹고 크는 아이들(이다.)로 읽힌다.
명사로 끝난 큰 제목과 작은 제목과의 관계에서 주격과 보격으로 보는 이 방법들을 활용한다면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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