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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브레이킹 15주년 좌담 "교회 작다고 주눅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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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4. 7.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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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를 위한 목회연구기관인 패스브레이킹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서초교회에서 15주년 홈커밍데이를 열고 ‘한국 교회와 작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작다고 주눅 들지 말고 우리 안에 감춰진 놀라운 주님의 능력을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복지와 나눔 사역도 규모로 밀어붙이는 대형교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형교회가 복지법인까지 만드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라며 “법인을 해체하고 그 재정과 사람을 복지현장에 있는 작은 교회에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작은 교회는 성도 수에 구애받지 말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지금부터, 나부터 섬기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당한신교회 이윤재 목사는 “교회의 크기가 크든 작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교회가 얼마나 본질을 향해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큰 교회는 교만하지 말고 작은 교회는 자격지심을 버려야 한다”면서 “성도들이 목회자가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러 교회에 오도록 영성 목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지구촌교회 조봉희 목사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할 때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고 하시면서 너희 자신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작은 교회 목회자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건물을 임대하려 돌아다닐 때 전도한 한 남성과 함께 개척해 지금은 교인 중에 의사만 170여명”이라고 소개한 뒤 “기독교인은 아직도 전체 인구의 20%밖에 안 되기 때문에 80%가 잠재적 성도라 볼 수 있다”면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교회 개척 6년 만에 5개 교회로 분립한 동네작은교회의 김종일 목사는 “교회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라며 “교회가 커지면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 같아 성도 수가 20명만 되면 분립해 왔다”고 그간의 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작은 교회는 어렵고 불편하고 힘들지만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 이것이 곧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 이어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가 ‘목회의 고뇌와 영광’, 조서환(세라젬H&B) 사장이 ‘역경을 이기는 신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석년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하나의 복음, 하나의 교회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교회가 초교파적으로 먼저 하나 돼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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