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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와 산학협력한 이어폰업체 유코텍의 신준균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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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4. 8.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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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연의 소리, 목소리, 악기 소리 등 소리의 원음을 이어폰을 통해 그대로 재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현장의 소리와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최근 기독 음악 발전을 위해 서울신대 실용음악과와 산학협력을 한 이어폰 유코텍의 신준균(사진) 대표는 27일 사업의 비전을 이렇게 말했다.


 유코텍은 제조기술은 물론 부품도 국산화해 세계적인 외국 이어폰 브랜드인 젠하이저, 닥터드래, 슈어 등과 경쟁하는 업체다.


 유코텍이 업계의 대표주자가 된 데는 신 대표의 고군분투 때문이다. 신대표는 1986년도에 이어폰 업계에 뛰어들어 2007년도에 단독으로 창업해 오늘까지 이어폰 개발이라는 오직 한 길만 걷고 있다. 


 신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국내에서 잘 나가는 이어폰 치고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크레신, 삼본정밀전자, 유엠텍, 보노텍, 삼성, JVC, 파이오니아, 아이와 등 히트 상품의 상당수를 튜닝했다.


 한때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이어폰 업체들로부터 스카웃 제의가 잇따랐다. 하지만 국산제품을 세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모두 거절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자연스럽게 창업하게 됐다. 그는 2007년 7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욥기서 말씀을 액자로 만들어 사무실에 걸고 유코텍을 설립했다. 목표는 “제품의 세계화, 그리고 사업으로 돈 벌어서 어려운 이웃을 돕자”였다.


 유코텍이 이제까지 시장에 출시한 제품은 총 9개다. 7개는 오픈형이고 2개는 커널형이다. 이어폰은 커널형과 오픈형으로 나뉜다. 커널형은 고무재질의 이어팁이 귀속까지 들어가는 것이고 그 외의 것이 오픈형이다. 요즘은 국내시장에서 유통되는 이어폰의 90% 이상이 커널형이다.


 이들 제품은 저가형과 고가형에서 각각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가형중에는 더블 돔 진동판을 사용한 ‘ES103’‘ES303’ 제품이 2007~2008년 시장에서 인기도 1위를 기록했다. 이외의 제품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IL300 Affetto 유코텍 프리미엄’은 고가시장에서 “소리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답게 좋은 제품 개발에 자존심을 건다. 신제품을 한개 개발하는데 5000만~1억원이 든다. 그는 “최선을 다하되 속이지 말자는 사업 철학을 갖고 있다”며 “좋은 소리를 낸다는 자평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에는 중저음의 따뜻한 소리를 구현하고, 모든 소리 대역에서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신제품 ‘IM300 aise(에제)’를 출시한다. 에제는 프랑스어로 ‘즐거운 듯’이란 뜻이다.  


 그는 “음질과 디자인 면에서 외국 브랜드를 뛰어넘어 외국 브랜드가 좋다는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제품을 서울신대와 함께 개발한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때 지금은 목회자가 된 친구를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신당동 시온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다가 올해부터 서울신대 대학교회를 섬기고 있다.


 장인과 장모는 그의 영적 후원자다.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은퇴한 장로이시고 권사입니다. 이 분들의 기도 덕분에 요즘같은 불경기에서 흔들림없이 약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큰 욕심은 없다”면서 “남을 도울수 있을 만큼만 사업이 유지되면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도 항상 남에게 베풀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작지만 항상 베푸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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