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광주광역시 숨쉼교회 안석 목사 "작은교회가 의미있으려면..."

내가 쓴 기사모음

by 뻥선티비 2014. 7. 14. 17:17

본문


광주광역시 숨·쉼교회 안석 목사는 14일 “지역사회에서 작은 교회가 의미 있으려면 목회 패러다임뿐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개척한 숨·쉼교회는 도서관과 카페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유명하다.


 안 목사는 이날 대전 백운성결교회(류정호 목사)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포럼은 건강한 목회를 위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목회자들 모임인 ‘성결섬김마당’과 기성의 대전서지방교역자회가 공동 주최했다.


 안 목사는 “요즘도 교회들은 19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지역사회와 상관없이 성장한 브랜드교회(이름 있는 대형교회)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없고 재정도 없는 작은 교회가 브랜드교회를 따라 하다 보면 목회의 질만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교회는 그 지역의 필요를 파악하고 이에 응답하는 목회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쉼교회는 2012년 지역에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자 마을 지킴이인 ‘손전등 산책’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에는 NGO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일이 잦은 아프리카 아기들을 위한 ‘모자 뜨기’ 운동을, 지난해엔 독거노인에게 모자와 목도리를 선물하는 지역민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


 안 목사는 “작은 교회도 성도가 많아지고 돈과 권력이 생기면 지역과 상관없는 큰 교회처럼 된다”며 “목회 패러다임만 바뀌어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 삶의 패러다임이 성공 성장 소비형이 아니라 공유하고 나누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지역과 함께하고 공존하는 작은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는 ‘지역과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최 교수는 “우리 교회가 예배당 크기, 교인수를 추구하며 세상과 단절돼 왔다”며 “이제 복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는 해외에서만 복음을 전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상에 보낸 선교사로 거룩한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류정호 백운교회 목사가 사회를 맡고 이기철 월광교회 목사가 기도했으며 이준성 역촌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포럼에는 한태수 윤성원 최석원 정재학 한기채 손경호 목사 등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