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문 제목 육하원칙 큰 제목 (2)
(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하나에 집중하라

2) 하나에 집중하라


(1) 정확한 하나에 집중하라



데스크는 어떤 위기감인지 작은 제목 첫줄에, 그리고 어떻게 안간힘을 쏟고 있는지 작은 제목 두 번째 줄에 설명하고 있다. 육하원칙론에 근거해 왜(why)와 어떻게(how)를 작은 제목에 반영한 것이다. 


이에 반해 편집자 제목은 큰 제목은 ‘사이버 월드 리더 구호의미’이고 작은 제목은 ‘사이버월드 리더 구호 내용’에 더 가깝다. 문패 하나에 두 가지 내용이 혼재돼 있다. 나에 집중하면 간결하고 의미도 분명하다. 편집자제목은 작은 제목을 위로 올려서 달고 문패를 없앴다면 보다 자연스러웠겠다. 


“새시외전화·휴대폰·공짜 웹전화 급증… 독점 깨졌다”

한통, 위기직감 사업변신 몸부림




(2) 쓸데없는 내용은 안 쓰니만 못해



기사에는 019와 양창순 신경정신과가 제휴했고, 추후 서비스를 하겠다라고 했다. 팩트는 제휴지만 양신경정신과 의사와 제휴는 의미가 없다. 


만약 의사가 아닌 유명병원이나 유명의사와 제휴를 해 제휴가 뉴스라면 모를까. 여기에서 주요지이면서 뉴스거리는 019가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팩트는 팩트(발생한 일)일 뿐 그것이 제목이 된다는 생각은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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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육하원칙론

3. 육하원칙론:작은 제목 어떻게 달 것인가

1) 육하원칙론
“큰 제목에는 큰 제목거리를, 작은 제목에는 육하원칙 중 독자가 궁금해 하는 요소, 부족한 요소를 선택해 만든다.”
이 육하원칙론은 작은 제목 선택의 핵심이다. 알다시피 육하원칙은 뉴스보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를 일컫는다. 육하원칙이 기사 안에 필수요소로 들어가 있으니 제목에 반영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아래의 예를 보자.


 

 

 

수능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단다. 이에 대해 작은 제목은 어떻게 비슷한지를 설명한다. 수능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다는데 얼마나(어떻게) 비슷한데? 에 대해 인문계는 쉽고 자연계는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주요지는 홍콩 뱀장수들이 “제발 뱀 좀 파세요”라고 중국정부에 탄원했다는 것이다. 큰 제목과 작은 제목 첫째 줄에 주요지를 반영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왜?”이므로 “수출 금지로 생계 막막”이라고 작은 제목 두 번째 줄에 설명하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제발 뱀 좀 파세요”라는 큰 제목에 (무슨 소리인지?)what?에 대응되도록, 작은 제목엔 홍콩 뱀장수들, “수출 금지로 생계 막막”하다며 중국정부에 탄원했다라는 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기사 리드가 “제발 뱀 좀 보내 주세요.” ‘홍콩 뱀 장수들은 요새 속이 바짝 탄다. 중국정부가 뱀을 포함한 이른바 야생동물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이므로 뒤의 설명이 기사내용에 더 가깝다. 작은 제목에서 육하원칙이 다 반영되면 그 후엔 문장론에 근거하면 된다.


 


큰 제목에서 유엔이 바그다드에서 한시적으로 철수한단다. 여기에서 작은 제목 내용으로 ‘어떻게’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왜’도 기사에 나와 있지 않다.
“유엔이 바그다드서 한시적으로 철수한다. 그리고 북부도시 10명은 잔류한다. 그리고 적십자는 직원규모를 감축한다고 했다”는 것에 따라 작은 제목은 ‘북부도시 10명은 잔류’ 그리고 적십자 “직원규모 감축” 이라고 달았다. 작은 제목들 모두 ‘그리고∼’에 연결된 내용이다. 문장론에 맞는 형태다.
문장론, 주요지론, 육하원칙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대부분의 제목이 간결하고 쉽고 정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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