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에서 연격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연격은 호구를 착용하고 상대의 좌 우 머리를
번갈아 7번 혹은 9번씩 연속 타격하는 동작이다.
연격에는 검도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죽도를 들고 치는 방법, 상대와의 거리를 맞추는 방법, 상대의 죽도를 받는 방법, 발을 운용하는 방법 등 이 있다.
그래서 2단 심사부터는 연격을 가장 먼저 심사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 탈락시켜버린다.
연격을 못하면 다른 부분은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이 기본 중에 기본인 연격을 거의 10년을 했는데 모르다가
초단 심사를 앞두고 그동안 계속 잘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초단 심사는 어렵게 어렵게 통과했다. 그런데 또 2단 심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져있다. 한번 베인 습관이 무섭다. 잘 안 고쳐진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하다.
앞으로 칠때 죽도를 들어 오른발을 앞으로 디디면서 상대의 우측 또는 좌측 머리를 친다.
뒤로 칠때 죽도를 들어 왼발을 뒤로 디디면서 상대의 우측 또는 촤측 머리를 친다.
위 그림이 그 설명이다.
상대가 없이 혼자서 연습할때도 완벽하게 구현한다.
그러나 상대가 앞에 서면 꼬인다.
죽도를 들어 칠때 앞발 혹은 뒷발이 나가고 다시 죽도를 들때는 가만히 있다가 다시 칠때 앞발 혹은 뒷발이 나가야 하는데 나는 죽도를 들때 발이 나간다.
앞으로 갈때는 잘 하는데 뒤로갈때가 그렇다.
또 다른 문제는, 이것이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런지, 뒤로 가면서 몸이 휘청거린다.
중심을 못잡는 것이다.
물론 내가 잘못 이해한 탓이지만 초단 심사를 보기전까지만 해도 죽도를 올릴때 발이 나가고 상대를 가격하는 것과 동시에 뒷발이 붙는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다시 설명하지만 무조건 죽도를 들때는 1번 처럼 죽도만 들어야 한다.
다음(뒤로 물러서면서 치는 것에 해당) 2번처럼 죽도를 내려칠때 뒷발이 나간다.
이어 자연스럽게 앞발이 따라 붙는다.
따라 붙는 다는 것은 굳이 별도로 세지 않아도 될만큼 자연스럽게 붙는다는 의미다.
앞발이 나가면 당연하게 뒷발이 붙는 것이다.
참고로, 죽도로 상대의 머리를 칠때는 상대의 머리를 감듯이 쳐야 한다.
또 연습할때도 상대의 머리를 칠때 힘껏 쳐야 할 것 같다.
상대를 배려한다고 세게 안 쳐왔는데 그러다 보니 내 죽도가 상대에게 가다 마는 것 같다.
충분히 연습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잊을까봐 나처럼 고민하는 이를 위해 몇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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