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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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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체류 외국인이 180만명에 이른답니다. 이와 관련 예성 다문화선교 포럼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7년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이민 정책이 필요하고 다문화선교도 이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추규호 전 주영대사이자 전 법무부출입국관리본부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총장 주삼식)에서 열린 ‘2015 다문화선교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주영대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대증요법이며 본질적인 이민정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외국인에 대한 정책이 ‘체류관리형’에서 ‘사회통합형’으로 바뀌었으나 실제 적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을 국내에 눌러앉히는 ‘정주형 이민’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고급 인력 유치 등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180만명(지난해 12월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단순 기능직 노동자, 재외 동포, 결혼 이민자 등이 대부분이고 전문직 노동자, 유학생 등은 16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단순 기능직 노동자는 국내 취업한 외국인의 92%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하위직종에 편중돼 있다. 또 단순 기능직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가 급증해 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상록 포천 푸른초장교회 목사는 “이주민 목회는 이주민을 교회로 데려온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기존 교인들과 어떻게 융합하도록 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나친 한민족 의식을 완화하고 외국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도록 시민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이주민도 관계전도가 효과적”이라며 “이들의 문화를 배우고 이들이 잘 정착하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다문화지원센터와 포천다문화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푸른초장교회도 다문화교회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영원 목사는 “다문화상담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래야 그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충남 서산에서 이주민 여성과 청소년 상담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송덕준 목사) 다문화선교위원회가 주관한 첫 번째 행사로 교단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예성 다문화선교위원회는 2012년 조직됐지만 그동안 특별한 활동은 없었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 송덕준 총회장은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부활의 복음으로 탄생했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성도들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며 “다문화선교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어가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주삼식 총장은 축사에서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를 앞두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훈련하는 일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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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연성 장로 숭고한 헌신 기리는 기념교회 세웠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유동선 목사) 장로부총회장으로서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숨진 정연성 장로를 기념하는 교회가 필리핀 현지에 설립됐다. 


기성 임원 및 관계자와 고 정 장로의 아내 김혜인 권사 등은 필리핀 세부 콤포스텔라 지역에 마가이교회를 건축하고 지난 1일 봉헌식을 가졌다. 김 권사가 헌금한 5000만원으로 지어진 교회는 예배당과 사택, 화장실을 포함해 330㎡(10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봉헌식에는 김 권사를 비롯해 정 장로가 섬기던 천호동교회 여성삼(현 기성 부총회장) 목사와 장로들, 성해표 기성 장로부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목사는 ‘반석 위에 세운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정 장로의 헌신 위에 세워진 마가이교회를 통해 필리핀이 복음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 장로부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남편은 이곳에서 구호활동을 펴다 순교하고 아내는 이곳에 교회를 봉헌하시니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 가족을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사는 “남편은 천국에 갔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이 교회가 부흥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큰 위로가 되고 새 힘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권사는 지난해 12월 정 장로 1주기를 맞아 이곳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는 정 장로가 도왔던 현지인들의 위로를 받고 이들을 돕기 위해 예배당을 봉헌하기로 결심했다. 


정 장로는 2013년 12월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의 기성 긴급구호단장을 맡아 나흘 일정으로 슈퍼태풍 하이옌 피해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그는 피해가 극심한 필리핀 반타얀 섬에서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기성 교단이 이재민을 위해 신축한 주택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방문 셋째 날 필리핀 반타얀 섬에서 하그나야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승선한 배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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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권사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영적으로 재충전을 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유동선 목사)는 14일 경기도 광주 실촌수양관에서 ‘제28회 전국 권사회 신앙수련회’를 개최했다. 16일까지 열리는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기성 교단 권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유동선 총회장은 개회 예배에서 ‘사랑의 능력’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 총회장은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처럼 우리는 이웃을 돌보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며 “기성 교단의 권사들이 이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주 강사로 나선 한태수 서울 은평교회 목사는 첫날 저녁 집회에서 ‘중생의 불’이란 주제의 말씀을 통해 신앙의 열정을 회복할 것을 권면했다. 한 목사는 “신앙의 열정이 식으면 우린 껍데기일 뿐”이라며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가난, 가족의 죽음 등으로 광야를 헤매는 것 같았는데 예수를 만난 후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방향이 재설정됐다”며 “그때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고 간증했다. 이어 “예수를 처음 만났을 땐 누구나 그분만으로 만족하고 헌신하고자 한다”면서 “예수를 만난 그때를 기억하고 우리에게 맡겨진 선교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자”고 강조했다. 


기성 러시아 선교부 우태복 대표는 둘째 날 오후 집회에서 1992년 러시아에 파송된 이후 지금까지 동행하신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어렵고 핍박 가운데 있어도 주님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간증했다.


권사들은 특별기도회를 열고 ‘국가 발전과 민족 복음화’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한국교회의 부흥’ ‘기성 교단의 화합과 성결성 회복’ 등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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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삼성제일교회 원로 목사 소천하셨습니다.

서울 삼성제일교회 김동일(사진) 원로목사가 13일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1세. 


김 원로목사는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회장,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부총재, 기독교세계부흥선교회 명예총재, 기독교부흥지도자회 대표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빈소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이며 장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강남지방회장으로 치러집니다.천국환송예배는 15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 호국원입니다. 유족은 김의덕 사모와 1남 2녀가 있습니다(장례식장 02-3430-0226·삼성제일교회 02-511-3212~3).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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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교단의 총회 장소 선정에 이런저런 사연이 있습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번달 교회를 비롯해 리조트, 호텔,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는 각 교단이 총회 장소를 선정하는데 크게 고심했다는 증거다.


총회에는 많게는 3000여명에 가까운 대의원이 참석한다. 따라서 이들이 한곳에 모여 회의할 넓은 공간과 그룹별로 토의할 작은 공간들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주차 공간이 필수다.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은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총회장소로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를 빌렸다. 라비돌리조트는 1300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또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 개최 가능성도 라비돌리조트를 선태한 이유 중 하나다. 두 교단은 본래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하면 새중앙교회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도 주차는 물론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총회를 진행키로 했다. 관례적으로 현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총회가 열린다. 대신 우종휴 총회장이 시무하는 경북 구미 황상교회는 총회 비용을 분담키로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곽도희 목사)는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총회를 연다. 넓은 공간을 원하는 교단과 강원도의 위상을 높이려는 강릉시의 욕구가 맞아 떨어졌다. 강릉시는 교단이 체육관 시설의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예장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총회를 연다. 보통 총회장 후보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하지만 총회장 후보 박무용 목사가 시무하는 대구 황금교회가 작아 이번에 서기로 입후보하는 이승희 목사의 교회에서 열게 됐다.


총회 장소를 리조트에서 교회로 옮긴 교단도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막판에 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서재일 목사)에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회는 100회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영강교회가 자원했다.


또 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총회가 열리는 청주 상당교회(정상수 목사)도 자원한 경우다. 상당교회가 총회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세번째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총회 장소로 쓰이면 비용이 3억원이나 들고 특별한 혜택도 없다”며 “하지만 성도들은 교단 총회를 치렀다는 자부심을 갖기 때문에 개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신봉수 목사)는 총회장 후보인 임종원 목사가 시무하는 충남 천안 명문그리스도의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철봉 목사)은 총회 장소를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해마다 교단 신학교인 천안 고신대에서 열기 때문이다.


 제 친동생 떡집이에요. 광고 좀 붙일게요. 청주에서 전국적으로 영업하는데요. 송편 전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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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대가 지역주민에게 영화도 보여주고 공연도 한다네요


성결대(총장 주삼식)는 지역 주민을 섬기기 위해 9~11월 경기도 안양시 성결대 학술정보관에서 다양한 주민초청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매주 화요일엔 외부 강사를 초빙해 ‘화요 지식콘서트’를 연다. 성결대를 졸업한 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를 비롯해 오경수 전 e-삼성씨큐아이닷컴 대표, 펜팔친구를 찾아 세계 일주를 떠난 장찬영씨 등이 강사다. 매주 수요일엔 ‘블랙스완’ 등 영화 10편을 상영한다.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영화감독인 류훈 교수가 영화 선정과 진행을 주관한다.  


매주 목요일엔 ‘주민 초청 음악회’를 연다. 성결대 음악학부 학생들이 영미 가곡,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페라, 성악 앙상블 등을 들려준다. 음악회는 2010년 학술정보관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요일엔 ‘금요 교양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건축 문화유산’을 주제로 DVD를 상영한다. 


주삼식 총장은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기독교가 기반인 좋은 대학이란 이미지가 확고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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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을 넘어 평화통일을 향해-(2부)] 전쟁 속 숭고한 사랑 실천… 2인 순교신앙 한국교회 밀알로


한국전쟁 때 많은 기독교인이 순교했다. 그중에서 문준경(1891∼1950) 전도사와 손양원(1902∼1950) 목사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순교자다. 문 전도사는 전남 신안군 증도 복음화율을 90%로 만든 전도부인이었다. 좌익은 그런 문 전도사를 눈엣가시로 보고 무참히 살해했다. 손 목사는 전남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다 한국전쟁을 맞았지만 피난 가지 않고 환자들 곁을 지키다 순교했다. 죽음도 불사한 채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한 이들의 순교신앙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주님 사랑 실천한 문준경 전도부인=문 전도사가 사역하다 순교한 신안군 증도는 ‘노을이 있는 풍경’으로 이름나 해마다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다. 하지만 휴가철이 끝나고 9월로 접어든 지난 3일 저녁에 찾은 증도는 한산했다. 증동리교회 앞 바닷가에는 뒤늦게 휴가를 온 듯한 가족과 한 쌍의 연인만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를 오갈 뿐이었다. 


섬은 한적했지만 하늘은 노을로 장관을 이뤘다. 앞바다 작은 섬 위에 멈춘 것 같던 해는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였고, 갯벌의 작은 물웅덩이들에 붉은 잔영을 만들었다. 더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65년 전인 1950년 10월 5일. 그날도 하늘은 노을로 더없이 아름다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아래에선 참혹한 일이 벌어질 참이었다. 서울을 수복한 국군은 38선을 넘어 북진하고 있었다. 증도에도 곧 국군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당황한 좌익들은 최후의 발악을 했다. 이들은 총, 죽창, 몽둥이를 들고 마을 주민 20명을 증동리교회 앞 백사장으로 끌고 갔다. 우두머리 격인 자가 말했다. “저년은 알을 많이 까는 씨암탉 같은 년이야. 저런 지독한 년을 살려둘 수는 없지. 죽여 버려.” 


문 전도사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문 전도사는 증도에 교회를 개척하고 지역주민 대부분을 전도했다. 명령이 떨어지자 나머지 일당은 주저하지 않고 문 전도사를 발로 밟고 몽둥이로 때리고 죽창으로 찔렀다. 문 전도사의 시신은 모래사장에 버려졌고 8일 만에 수습됐다. 


문 전도사는 신앙을 갖기 전까지 한 많은 삶을 살았다. 1891년 신안군 임자도에서 태어난 그는 17세에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20여년간 시부모만 모시고 살았다. 두 번이나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겨운 삶을 이어갔다. 시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목포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그는 목포 북교동성결교회의 한 성도를 통해 예수를 영접했다.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한 그는 전도에 온전히 헌신했다. 1931년 경성성서신학교(현 서울신대)에 진학했고 공부를 마친 문 전도사는 증도로 돌아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했다. 당시 북교동성결교회 담임이었던 이성봉 목사는 그가 1년 동안 고무신 아홉 켤레가 닳도록 전도하러 다녔다고 전했다. 


문 전도사의 영적·도덕적 권위는 남달랐다. 마을의 싸움꾼도 문 전도사의 호통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의 철저한 헌신 때문이었다. 그는 신자와 불신자를 구분하지 않고 배고픈 자에게는 밥을, 헐벗은 자에게는 옷을 줬다. 아픈 자가 있으면 환부를 쓰다듬으며 “이 사람은 돈도 없고 약도 없고, 이곳에는 병원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고쳐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그러면 병이 나았다. 마을에 장티푸스가 퍼져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죽어갈 때 가족도 어찌하지 못하는 시신을 손수 거둬 장례를 지냈다.


문 전도사는 그날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다. 그 즈음 그는 목포에 있었기 때문이다. 공산군에게 붙잡혀 목포로 이송된 뒤 감금돼 있다가 국군이 들어오면서 풀려난 상태였다. 주위에선 만류했지만 문 전도사는 증도 주민을 돌봐야 한다며 극구 증도로 향했다가 순교했다. 


문 전도사는 임자도에 진리교회, 증도에 증동리교회 등 6개 교회를 개척했고 5개 지교회를 만들었다. 신안군 14개 읍·면을 다니며 20여년간 군내 150여 교회에 직간접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증도 주민 2400여명 가운데 목회자 159명, 장로 81명이 배출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 설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 신복윤 전 합동신학대학원대 총장, 고재식 전 한신대 총장, 정태기 크리스찬치유상담대학원대 총장 등 한국교회의 내로라하는 지도자들이 문 전도사 또는 그가 세운 교회를 통해 신앙을 성장시켰다. 


고 김준곤 목사는 2007년 CBS에 출연해 “문 전도사는 특유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성봉 목사가 부르던 희망가 부흥성가 천당가를 많이 불렀는데 그러면 동네 아낙네, 아이들에 이어 강아지들까지 모여들었다”고 회고했다.


김헌곤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장은 “문 전도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몸으로 살아낸 신앙의 산 증인”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교회 위기를 말하는 이 시점에 문 전도사의 순교신앙을 기억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한국교회의 영원한 스승으로 꼽히는 손 목사는 ‘사랑의 원자탄’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손 목사의 사랑은 크고도 강력했다. 한센병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봤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 용서한 그의 사랑은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본이 되고 있다. 


190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손 목사는 일본 스가모 중학교를 거쳐 1929년 경남성경학교를 졸업했다. 1934년까지 경남 밀양, 울산, 부산 등의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던 그는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여수 애양원에 부임했다. 이후 10여년간 한센병 환자들의 병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환부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냈으며 그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기도했다. 아예 한센병 환자들과 잠도 같이 자면서 돌보고 싶다며 자신도 한센병에 걸리게 해달라고 기도하기까지 했다. 1948년 여순사건 때는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을 죽인 범인을 용서하고 양자로 삼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지만 손 목사는 피난을 가지 않았다. 한센병 환자들만 두고 갈 수 없어서였다. 이후 그는 팔과 어깨에 총탄을 맞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애양원 성산교회 정종원 목사는 “손 목사는 남을 위해 자신을 철저히 희생하며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작은 예수’였다”며 “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면 손 목사가 보여준 사랑과 용서의 자세로 북한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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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몽골의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 공연을 펼칩니다.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국장협·이사장 최공열)는 오는 12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한국과 몽골의 장애인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몽 장애인예술제’를 개최한다. 국장협은 티 간디 전 몽골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인연으로 2002년부터 한국과 몽골에서 장애인 예술제를 펼쳐왔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찾아가는 국장협문화예술학교’가 주관하는 이번 예술제에는 한국의 장애인 학생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50여명의 학생들은 한국을 대표해 몽골인들에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나눔앙상블, 하늘나무 무용단, 대구문화학교 팀이 각각 라데츠키 행진곡, 창작 무용, 판소리를 선보인다. 장애인 예술가 최남수씨는 피아노를 독주하고 제주 꿈띄움 팀은 난타를 공연한다. 


몽골에선 지체장애인 팀이 전통춤을 공연하고 시각장애인 팀은 전통악기인 마두금을 연주한다. ‘116번 시각장애인학교’ 학생들이 피리 연주를 들려준다. 공연장소인 울란바토르 예술센터 로비에선 몽골 장애인들이 제작한 미술품, 전통 인형, 조각품 등이 전시된다. 


예술제에는 국장협의 나눔봉사 팀도 동행한다. 이들은 몽골인들에게 손 소독제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의료 진료도 펼친다.  


최공열 국장협 이사장은 “한국과 몽골은 역사·문화적으로 가까운 나라”라며 “이번 예술제를 통해 양국의 장애인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제 친동생 떡집이에요. 청주에 있는 데, 예닮떡집이라고. 아래에 홍보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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