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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한국교회, 화해·협력의 물꼬를 트자] 北에 ‘무언의 감동’ 주는 손길을




남과 북은 25일 발표한 공동보도문 6항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전 한국교회가 남북 민간교류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조항은 한국교회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교회는 2010년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5·24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남북 민간교류를 주도해 왔다. 1990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처음으로 대북지원 사업을 벌였다. 1992년에는 기독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한 교계 인사들이 ‘사랑의 의료품 나누기운동’을 펼쳤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첫 대북 지원 사업이었다. 1995년 북한 대홍수 때는 남북나눔운동,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이 ‘한국 기독교 북한동포돕기후원회’를 조직해 북한을 본격 지원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한민족복지재단, 유진벨재단,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이 농업기술 전수, 젖염소 보내기, 평양 빵공장 설립 등 다양한 대북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2007년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평양에 ‘평양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을 착공했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2009년에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첫 남북 합작 대학인 평양과기대를 설립했다.


남북교회 간 교류도 타 종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2005년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남북 공동 기도회를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평양 봉수교회와 평양신학원 등의 재건축을 지원했다. 한국교회는 5·24조치로 인해 대북 교류가 거의 중단된 상황에서도 영유아용 분유 보내기, 의약품 지원 등을 지속해 왔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김영식 목사는 “다른 종교나 단체에서도 개신교에서 대북 지원을 가장 많이 한다고 인정한다”면서 “앞으로는 대북 지원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두고 더 집중적으로 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대북 지원 및 교류에 나서온 것은 이들 사업이 북한 주민 구제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선교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북한교회연구원 유관지 원장은 “대북 지원을 통해 북한에 무언의 감동을 줄 수 있다”면서 “통일 이후를 대비해서라도 북한을 조건 없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김형석(서울 그레이스 교회) 목사는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이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 데 항상 본을 보여 왔다”며 “민족적, 애국적 차원에서도 한국교회가 대북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쳐온 사역자들은 이번 남북 합의를 계기로 많은 교회와 기독교 단체가 대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젖염소 보내기운동을 펼친 이관우 CCC통일연구소장은 “대북 지원 사업을 펼치는 종교기관 중 70∼80%가 기독교 관련 단체”라며 “정부가 대북 교류의 길을 내주면 민간교류에 참여할 교회나 단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장인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도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따른 민간교류 협력 활성화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막혀 있는 담이 뚫린 만큼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류협력의 길이 열리더라도 너무 성급하게 나서지 말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구세군 김규한 해외개발지원부장은 “그동안 북한이 합의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며 “성급하게 대북 지원에 나서기보다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병선 양민경 김아영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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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한국교회 기도, ‘평화’ 응답 이끌어냈다”…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교계 반응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단체들은 25일 남북 고위 당국자들이 나흘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공동 합의문을 도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어 이번 합의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해소되고 나아가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성명에서 “북한이 대화의 의지를 갖고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방향성까지 논의한 것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기총은 또한 “북한이 지뢰폭발로 우리 군인들이 부상 당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과와 다름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및 민간 교류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상황에 내몰린 남북이 대화를 통해 합의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그간 극도로 경색돼 있던 남북 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이번 사태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번 합의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산가족상봉과 민간교류 활성화가 그 첫걸음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우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평가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이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교단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대화를 이끈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정부의 일관되고 단호한 태도가 돋보였다”며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순조롭게 풀려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이번 합의는 남북 당국이 민족 화해와 통일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이른 시일 안에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유동선 목사)도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문이 발표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1000만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한 데 따른 응답”이라고 말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송덕준 목사)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모두 하나가 돼 더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옹진군 연평리 해병대연평교회 정양정 군목은 “지난주부터 장병들이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사도 거르는 등 모든 면에서 고생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마을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아이들은 유치원, 학교로 돌아갔고 주민들도 생업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선 구체적 합의사항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교연은 북한의 유감 표명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북한이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을 감행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유감’만 표시했는데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종교부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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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치 초긴장 상황 속 전방 군목들의 기도] “이 땅을 전쟁 위기에서 구하소서!”


"모든 장병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초긴장 상태에 있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습니다. 군목들도 병사와 함께 부대에 머물면서 이들을 위로하고 기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목함지뢰와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야기된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식 한국군종목사단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전방 부대의 분위기와 군목들의 활동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그는 “모든 군부대 교회가 북한의 도발이 재발되지 않고 이번 사태가 평화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후방에 있는 한국교회 성도와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충돌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던 23일에도 휴전선 인근 군부대 교회 및 민간 교회들은 동요 없이 주일예배를 드렸다. 민간인통제구역과 접해 있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양촌교회 박영철(60) 목사는 “특별한 동요는 없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길게 더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단지 인근 민간교회를 섬기던 장병들은 부대 내에 대기하며 기도회를 여는 등 각각의 상황에 맞게 예배를 드렸다.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했던 1사단 수색대대도 부대 내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 부대에서 6년째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산성교회 조동섭(49) 목사는 “판문점을 끼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긴장감이 높다”며 “연평도 포격 때보다 훨씬 긴장의 세기가 크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이런 상황일수록 군장병들이 종교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사단 수색대대 인근에 있는 도라교회 조도연(53) 목사는 “지뢰 사건 이후 수색대대 중대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라며 “이들 장병이 긴장과 불안을 딛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 옹진군 연평리 해병대연평교회(정양정 군목)에도 평소에는 군인과 간부 등 100여명이 예배에 참석했지만 23일 주일예배엔 대부분 참석하지 못했다. 군인 대부분이 부대 내에 대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신 부대에서 이번 위기가 주님의 뜻 안에서 슬기롭게 극복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정양정 군목은 “직접 부대로 찾아가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장병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손을 꼭 잡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에 긴장이 더욱 고조된 상태다. 간부들은 지난 20일부터 퇴근하지 않고 영내에 대기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 군목은 “해병대 장병들은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군인들과 주민들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 옹진군 연평교회 송중섭(48) 목사는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후 연평도 주민들은 계속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목사는 “‘경보가 울리면 언제든 대피소로 갈 수 있게 준비하라’는 안내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들도 ‘이번엔 뭔가 다른 것 아니냐’며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포격 도발 이후 섬을 떠나는 주민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와 달리 섬이 한산하고 주민들이 불안해하긴 하지만 피난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23일에도 평소대로 예배를 드렸고 성도들 역시 군인을 제외하곤 대부분 참석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하루빨리 주민들이 일상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 다시는 북의 도발로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선 최기영 양민경 김아영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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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목회자들이 “동성애 조장 차별금지법안 막아야 한다"고 국회를 찾아갔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성도 10만여명이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해 서명했다”며 “이를 곧 법적인 절차에 따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지난 3∼7월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예장합동은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리고 대전과 경기도 과천 등에서 동성애자 보호 조항이 삽입된 성평등기본조례가 통과되는 등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예장합동은 “로마서 1장 27절 말씀을 토대로 성경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인권보호라는 명목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마서 1장 27절 말씀은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이다. 


예장합동은 “차별금지법안이 법제화되면 동성결혼도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그래서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장합동 사회부장 정순행 장로, ‘탈(脫)동성애 인권운동가’ 이요나(갈보리채플서울교회) 목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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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도 목회자들의 열정이 보입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 완도 당목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 섬은 국내 최대 다시마 산지로 유명하다. 인구 4000여명의 작은 섬인 이곳에 19일 떠들썩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금일읍기독교연합회(회장 윤재곤 목사)가 섬 주민 가운데 불신자들을 초청해 금일초등학교에서 복음화대성회인 ‘금일읍 주민을 위한 행복나눔축제’를 개최한 것. 이번 성회는 규모로 보면 750여명이 참여한 지방 소읍의 작은 집회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일도 복음화를 위해 7년여간 기도하며 뛰어온 지역 목회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대도시의 대형집회 못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금일읍기독교연합회 소속 목회자 10여명은 교회에 출석하는 이가 500명도 안 되는 금일도의 복음화를 위해 2008년부터 수요연합기도회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모두 248회 기도회를 개최했고 한 달에 한 번은 함께 모여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욕설이나 험담 등을 일삼는 나쁜 습관을 바꾸자며 캠페인도 벌였다. 교회가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로 각종 모임에서 ‘남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자’ ‘고맙다 미안하다 내가 먼저 이야기하자’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영구 복음화대성회 추진위원장은 “섬 지역의 특성상 우상숭배의 뿌리가 깊은 데다 전복 양식으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영적으로도 타락하고 있었다”며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고 섬을 복음화하기 위해 지역 목회자들이 한마음으로 연합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성회는 지난 7년간 전도하고 중보 기도해 온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결신을 돕는 자리였다. 그래서 공식명칭도 ‘복음화성회’가 아닌 ‘행복나눔축제’로 정했다. 


강사로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를 초청했다. 소 목사는 당초 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어 초청을 고사했다. 그러자 지역 목회자들이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사정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소 목사는 편지 내용에 감동해 초청을 수락하며 인기가수 남진과 동행했다.  


소 목사는 남진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예수가 소망이다’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는다”며 “죽은 다음에는 천국과 지옥이 있는데 오직 예수를 믿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진은 메시지 중간중간 무대에 올라 ‘님과 함께’ ‘당신과 나 사이에’ 등의 가요와 ‘내 주를 가까이’ ‘나는 몰랐네’ 등의 찬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남들이 볼 때는 연예인이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더라”며 “살면서 고통스러운 날들이 많았는데 하나님을 믿고 평안을 얻었다”고 간증했다.


금일도 목회자들은 대부분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있는데도 1억여원의 예산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선풍기 30대 등 선물을 나눠줬다. 어르신들에게는 돋보기안경을 무료로 맞춰주고 한방진료도 했다. 이날 참가자 가운데 불신자는 700여명에 달했다. 


윤재곤 금일읍기독교연합회 회장은 “7년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게 하시고 이렇게 많은 이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신한 분들이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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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장애인들이 예술적인 끼를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제주에서 열렸네요.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국장협·이사장 최공열)가 주최한 제주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 ‘올리브(ALL LIVE) 컬처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무대였다. 지난 11~14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장애인들은 예술적 재능을 선보였고 객석에 앉은 비장애인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장애인과 비장애인 800여명이 참가했다. 

국장협 부평문화예술학교의 ‘나눔챔버오케스트라’는 ‘오버 더 레인보우’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제주도 장애인들로 구성된 ‘꿈누리오카리나앙상블’은 ‘성자들의 행진’을 연주했다. 제주도의 장애인예술가 윤성필씨는 클래식 기타연주를 들려줬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1004예술단’은 중국 전통 피리를 연주하고 휠체어 무용을 선보였다. 일본인 니시카와 요시오씨는 ‘축제의 아가씨’ ‘철새는 날아가고’ 등을 하모니카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최공열 국장협 이사장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국내외 장애인들이 제주도에 모일 수 있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는 2011년 제주를 시작으로 2012년 전남 여수, 2013년 인천 백령도,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렸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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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영어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귀여운 영어연극 장면을 보시죠



지난 6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총장 신민규)의 나사렛관 대강당. 초등학생 10여명이 무대 위에서 연극을 연습하고 있었다. 동화 ‘신데렐라’에서 왕자가 신데렐라에게 유리 구두를 신기는 장면이다.


 왕자 역을 맡은 남학생이 의자에 앉은 여학생 발에 구두 신기는 시늉을 한다. 남학생이 말했다. “잇 핏츠(딱 맞네요). 유 아 더 원 아이브 빈 루킹 포!(내가 찾던 분이군요!). 왓츠 유어 네임?(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여학생이 말했다. “마이 네임 이스 신데렐라(제 이름은 신데렐라예요).” 


 이들은 ‘나사렛대 여름 영어캠프’에 참가한 천안지역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다. 이번 캠프의 마지막 순서인 ‘잉글리시 탤런트 콘테스트’때 무대에서 선보일 연극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나사렛대 원어민 교수 쉘라 올리버(40)씨가 무대 뒤쪽에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다음 동작을 설명했다. “카운트 파이브, 앤 무브 투 더 프런트 투 바우. 오케이?(다섯을 세고, 인사를 하러 무대 앞으로 나오는 거에요. 알았죠?)”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더니 모두 일어나 무대 앞으로 나왔다.


 나사렛대 영어캠프는 올해가 10년째다. 지난 2005년부터 학교 인근 지역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 때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많은 아이가 참가할 수 있도록 나사렛대 원어민 교수 9명을 교사로 세우고 학교 강의실과 기숙사를 이용해 참가비를 크게 줄였다. 이렇게 줄인 비용의 3분의 2를 나사렛대와 천안시가 부담한다. 실제 아이들은 20여만원만 낸다.


 아이들은 2주동안 원어민 교수, 한국인 보조 교사들과 교재를 통한 영어수업과 활동 수업을 한다. 활동 수업 때는 그림 그리기, 물놀이, 게임 등을 한다. 


 대상은 초등학생 3~6학년, 중학교 1~3학년이다. 지난 10년간 6000여명이 거쳐 갔다. 이번에는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2차로 진행되고 있다.


 신데렐라 역을 맡은 천안 환서초등학교 3학년 강채연양은 “지난해엔 오빠가 참가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했다”며 “학교에서 참가하려는 아이들이 많아 추첨을 했다”고 말했다. 왕자 역의 천안용곡초등학교 3학년 김선호군은 “신데렐라 영어 연극 연습이 제일 재미있다”며 “선생님이 영어로 하시는 말씀을 다 해석하진 못하지만 상황을 보면 대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영어캠프 책임자인 서정석 국제교류센터 센터장은 “영어캠프는 나사렛대가 천안 지역민을 섬기기 위해 만든 지역 아동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원어민 선생님들과 금새 친해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했다.   

천안=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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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청년들이 휴전선을 따라 380여키로를 걷고 서울에서 마무리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13일 동안 휴전선을 따라 380여㎞를 걸으며 통일을 염원해 온 기독 청년들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대한문 앞 광장에서 ‘한국 광복 및 분단 70주년 평화통일 연합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송덕준 목사)가 주최한 국토횡단 기도회 ‘2015 성청 위두웍(WeDoWalk)’에 참가한 청년·대학생들로 지난 3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속초 인제 양구 화천 철원과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거쳐 대한문 앞 광장에 도착했다. 

54명은 출발지부터 모든 일정을 소화했고, 교단 목회자와 성도 등 326명은 부분적으로 참가했다. 이 중 100여명은 이날 마지막 구간인 서울 독립문에서 대한문 앞 광장까지의 길을 함께 걸었다.

연합기도회에서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분단 70년을 회개하고 통일 한국을 소원했다. 송덕준 총회장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우리가 먼저 회개하자”고 설교했다. 그는 “이 나라의 국권 회복과 부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강조했다. 또 “회개는 갈등 분쟁 다툼을 치유하는 열쇠”라며 “한반도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분단 70년에 대해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삼식 성결대 총장은 격려사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기도의 결과”라며 “통일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2011년 위두웍에 참가했던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도 축사를 했다.

이어 ‘분단 70년, 회개합니다. 광복 70주년, 감사합니다. 평화통일 한국, 소망합니다’를 제목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두 손을 높이 들고 평화통일을 달라고 간구했다. 위두웍 참가자의 간증 순서도 마련됐다. 최연소 참가자인 정지웅(14·안양 세움교회)군은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 참가했는데, 행군 중에 이뤄진 큐티와 예배, 형과 누나들의 헌신을 통해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간증했다. 

오스트리아 유학 중 방학을 맞아 참가한 이주영(28·여·비엔나 뉴라이프교회)씨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고 휴전선 너머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통일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이강호 윤종관 나세웅 노희석 이종복 전 예성 총회장, 고용복 예성 부흥사회 고문 등이 참석했으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찬양단이 특별찬양을 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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