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쓴 기사모음 (579)
태양광 이용한 스마트학교 교육솔루션 제공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오지 등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선교지에서도 정보기술(IT) 기기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다. 
 
교회정보기술연구원(원장 이동현 목사)은 20일 전기공급 유무와 상관없이 태양전지를 이용해 컴퓨터 등 IT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학교 교육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 선교사들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학교 교육 솔루션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비, 컴퓨터나 태블릿PC, 미국의 교과과정(유치원~고교 기초)과 한국어 교육과정이 수록된 콘텐츠로 이뤄져 있다.
 
이동현 원장은 “현재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의 선교지에 이 솔루션을 공급해 스마트학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캄보디아와 케냐에도 제공하기 위해 현지 선교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스마트학교 교육 솔루션이 있으면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선교단체, 선교사를 파송했거나 파송을 계획하고 있는 교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070-7001-4569).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우리 동네 어려운 이웃은 우리 교회가 책임진다”


지난 14일 전북 남군산교회(이종기 목사) 대예배당에는 지역 어르신 1100여명이 꽉 들어찼다. 올해로 6회인 ‘삼학동 사랑의 경로잔치’에 초대된 이들은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것처럼 알록달록한 옷을 차려입었고 할머니들은 곱게 단장한 상태였다. 


무대에서 한 교회 청년이 아쟁 장구 대금 연주에 맞춰 ‘아리랑’과 ‘날 좀 보소’를 불렀다. 몇몇 어르신들은 어깨춤을 추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한복을 입은 다른 청년은 무대에서 ‘소고춤’을 선보였다. 한 어르신은 무대 앞까지 나와 스마트폰으로 춤추는 모습을 촬영했다. 

전광옥(69) 할머니는 “동네 친구를 따라 교회에 왔다”면서 “나이가 먹어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웃을 일이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옛날 노래를 들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뒤 이어진 경품 추첨 시간에는 사회자가 번호를 부를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선풍기 이불 선글라스 등이 경품으로 제시되면서 참석자들의 열기는 고조됐다. 객석에서 “여기요”를 외치면 예배당의 모든 눈길이 그곳으로 쏠렸다. 번호가 맞다고 우기는 어르신도 있었다. 사회자가 “이 아버님은 번호가 다른데도 자꾸 맞는다고 한다”고 말하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공연을 본 어르신들은 점심을 먹고 고급 두루마리 휴지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휴지를 받아든 한 할머니는 “남군산교회가 친자식보다 낫지. 때 되면 잔치 열어 먹여주고 선물 주고”라고 말했다. 이종기 목사는 “음식을 넉넉히 마련하려고 노력했고 선물도 11t 트럭 한 대 분량을 준비했는데도 동났다”며 “혹시 못 드시거나 선물을 못 가져가신 분은 없었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군산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군산시 삼학동의 어려운 이웃을 책임지는 교회로 유명하다. 형편은 어렵지만 지원조건에 맞지 않는 이들이 주민센터를 찾아오면 남군산교회에 가보라고 할 정도다. 이 목사는 “10여년 전 성도가 300여명이던 시절 삼학동의 어려운 이웃을 책임지기 위해 부흥을 간구했는데 기도 응답을 받아 현재 출석 성도 1000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군산교회는 특히 삼학동 노인들에게 친자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년 전부터 독거노인 20명에게 매월 5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10년 전부터는 이들을 포함해 노인 35명에게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 설 때는 노인 70가구에 소고기를 두 근씩 선물했다. 교회 성도 중 65세 이상 노인들은 1년에 2차례 1박2일 효도관광을 보내드린다. 

지역 불우 아동들의 부모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2000년부터 조손가정과 소년소녀가정 13가구에 매월 5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부모가 없는 군산 지역 보육원 아이들 180여명과 1년에 2차례 외식도 한다. 

올해부터는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기 시작했다. 최근 19개 중학교와 12개 고등학교에서 학교당 1명을 뽑아 중학생 8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을 지급했다.

이 목사는 교회 사역에 고마워하는 이웃의 모습에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최근 성도 30여명이 장애아를 둔 한 모자 가정의 집을 전면적으로 수리해 준 적이 있습니다. 이 어머니가 한때는 사는 게 너무 힘든 나머지 극단적인 생각을 품기도 했는데 교회 도움으로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는 인사를 해 저와 성도들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역은 삼학동 주민센터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경로잔치에 참석한 서광순 삼학동장은 “군산시가 어려운 분들을 아무리 잘 보살피려 해도 제도적으로 조건이 안 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데 이들을 맡아주는 남군산교회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군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용인시청 광장 “복음화·남북통일” 기도…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5·17 복음화 대성회’ 개최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임오길 목사)는 17일 오후 4시 경기도 용인시청 광장에서 ‘5·17 용인시 기독교 복음화 대성회’를 열고 용인지역 교회 및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 남북통일과 네팔의 재난 복구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준행하자’는 주제로 열린 대성회에서 원팔연(전주바울교회) 목사는 ‘선민이여! 꿈을 가집시다’(창 37:5∼11)를 주제로 “용인지역의 교회가 하나가 돼 용인시 복음화를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복음화를 이루자”고 설교했다. 이어 민규식(성암제일교회) 목사가 용인지역의 복음화와 교회 부흥, 김종우(흰돌교회) 목사가 용인시 발전과 공직사회, 곽승욱(용인중앙교회) 목사가 국가와 한국교회 부흥, 조복희(백암중앙교회) 목사가 남북통일과 탈북자, 박은조(은혜샘물교회) 목사가 세계선교와 네팔 재난 복구를 위한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300여명으로 구성된 용인시목회자부부연합합창단, 2000여명의 용인시연합찬양단이 찬양했고, 새에덴교회 음악감독 박주옥 목사, 팝페라 가수 임지은, CCM 가수 송정미가 특별 찬양했다.

대표대회장을 맡은 임오길(양지제일교회) 목사는 대회사에서 “하나님은 출애굽기 20장 6절에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약속하셨다”면서 “이번 대성회를 통해 개인과 가정, 용인시, 대한민국이 복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장 이철수(용인명성교회) 목사는 “이번 성회가 용인의 영적 구도를 바꿀 것”이라며 “동네마다 악한 영들이 떠나가며 교회마다 분열과 다툼이 사라져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 대표회장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용인시 안에 하나님의 도성을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또 상임회장 윤호균(화광교회) 목사는 격려사, 준비위원장 김정민(기흥제일교회) 목사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회에는 용인지역 목회자 및 성도, 정찬민 용인시장,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이용기 아시아CBMC 신임 회장 “화교 실업인 전도 양육에 최선”


“아시아지역 화교들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아시아권 각 나라에 화교 기독실업인회(CBMC)를 설립해 이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부터 2년간 아시아CBMC 회장을 맡게 된 이용기(62·사진) ㈜디엔디리미티드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CBMC는 국제CBMC의 대륙별 모임 4곳 중 하나로 아시아 32개국에 7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6년 전부터 한국CBMC를 대표해 아시아CBMC 이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4년간 부회장을 지내다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아시아CBMC 회장에 선출된 것은 김창성 한국CBMC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CBMC 회장은 이사회와 선교대회 등에 참석해 실업인 전도와 육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다음 달 16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아시아 CBMC 이사회를 주재한다.

그는 “중국 미얀마 등 선교사가 공개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기독실업인들은 비즈니스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실업인 선교사로 활동하는 CBMC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6년 전부터 한국CBMC에서 활동했다. 1999년 여성의류 수출업체인 디엔디리미티드를 설립한 그는 한국CBMC에서 훈련받은 대로 성경적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매달 전 사원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사원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차원에서 이들에게 높은 보수를 보장해 줍니다. 회사 이익을 회사나 주주가 아닌 사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입니다.”

매달 사원이 원하는 책들을 모두 사주고 결혼기념일, 생일, 어린이날 등 가족을 위한 이벤트 비용까지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접대와 뇌물을 없애고, 공정하고 정직한 거래만 추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명절이면 하청업체에 선물을 주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해외선교사 미자립교회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해마다 5000여만원을 지원한다. 

그의 가족들은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헌신하고 있다. 아내 안경애(60) 권사와 치과의사인 큰아들 도연씨는 교회 찬양대원으로, 둘째 아들 호연씨는 기독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성경 구절을 줄줄 외워가며 CBMC의 사역을 강조했다. 그는 “사도행전 1장 ‘내 증인이 되라’와 고린도후서 5장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의 말씀처럼 CBMC는 그리스도의 증인과 사신이 돼 실업인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모임”이라며 “사업체를 성경적으로 경영하고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곧 전도”라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36년 전 받은 성경 한권, 6000권 선물이 되다

36년 전 지인에게 선물 받은 성경을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한 성도가 성경 6000여부를 해외에 선물했다. 광주벧엘교회(리종빈 목사) 성도인 정경숙(56)씨는 지난해 7월 대한성서공회에 캄보디아와 코스타리카에 각각 보낼 성경 2000여부, 4000여부의 제작비용을 기부했다. 

현재 광주광역시 K초등학교 교원인 정씨는 1979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무신론자였다. 그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했다. 그해 학교 부임 직전 그는 한국대학생선교회 회원이던 한 선배로부터 성경을 한 권 선물 받았다. 

정씨가 부산에 갖고 간 짐은 옷가지와 성경이 전부였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별 의미 없이 성경을 읽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교회도 찾게 됐다. 

정씨는 4일 당시를 회고하며 “날마다 인근 교회를 갔는데 한 달쯤 지나서 일요일과 수요일에만 예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신앙심이 투철한 종이 됐다. 

정씨가 이번에 성경을 선물하게 된 것도 성경 읽기와 관련이 깊다. 그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성서공회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성경 읽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그러다 성서공회의 해외 성서 기증 사역을 접했다. 정씨는 “홈페이지에서 성서공회의 활동을 보자마자 이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었고 지체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접한 자신이 성서 기증 사역에 나선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섬김의 은사를 주신 것 같다”고 확신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타신 나귀 새끼의 주인이 되고 싶고,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만찬을 드신 마가의 다락방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돈 쓰는 것은 아깝지만 하나님 일에 돈 쓰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며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뚝심’이 돼 한 번 섬기기로 결심하면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씨는 성경 기증 이외에 중고 노트북도 20여대도 보냈다. 미얀마성서공회가 소수 민족어로 된 성경을 만들 때 컴퓨터가 없어 번역된 원고를 손으로 쓰는데 3년, 이를 다시 컴퓨터에 입력하는 데 3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대한성서공회로부터 듣고 지난해 말 노트북을 산 것이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달 말 용인반포센터에 정씨를 초청해 감사예배를 드렸다. 정씨는 캄보디아에 보낼 성경 위에 손을 얹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말씀이 전해지는 모든 곳에서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길 간구한다”고 기도했다. 성경은 컨테이너에 바로 실렸다.

호재민 대한성서공회 부총무는 “대한성서공회 역사상 정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성경을 후원했다”며 “성경을 통해 받은 은혜에 감사해 다른 이들에게 성경을 선물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인=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기성 고순화 장로, 설날 때마다 작은 교회 돕기 10년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 장로 부총회장인 고순화(68·사진) 장로는 2006년부터 설 명절 때마다 작은 교회 20여곳에 선교비를 후원해왔다. 올해는 지난 9일 이승안 예향교회 목사 등 기성 교단 소속 목회자 20여명을 초청, 식사를 대접하고 총 1000여만원의 선교비를 전달했다.

 
세영이레건축 대표인 고 장로는 1980년대 가정용 보일러 대리점을 운영하면서부터 나눔과 섬김을 실천했다. 서울 종암동 자택 인근의 종암여중, 사대부고 등의 학생 등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도 1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교회 개척도 2곳이나 도왔다. 92년 경기도 시흥 신현제일교회(전 은행동제일교회)의 개척자금을 지원했다. 2008년에는 회갑잔치를 하지 않는 대신 그 돈으로 경기도 양주군 양주성결교회의 전세보증금을 부담했다.

고 장로가 섬기는 교회를 위해서는 두 번이나 자신이 살던 집을 내놨다. 79년 교회건축을 위해 자녀 하나를 두고 아내와 살던 집의 전세금을 빼서 교회에 헌금했다. 아내와 아이는 친정으로 보내고 그는 2년간 돈을 벌기 위해 외국에 나갔다. 2000년도엔 당시 시가로 3억 5000여만원이었던 집을 교회건축을 위해 헌물했다. 부모님까지 일곱 식구가 살았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22일 “당시 집을 헌물한 뒤 비워줘야 할 때까지 살면서 내 집이 아닌 하나님의 집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를 위한 지원은 2006년부터 시작했다. 그는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평소 나누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만 말했다. 처음에는 소문나지 않게 온라인으로 선교비만 송금했다. 그러다 3년 전부터 “이왕이면 국밥이라도 한 그릇 같이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지인들의 말에 따라 식사도 대접하고 있다.

지난해 조일래 기성 당시 총회장이 추진한 ‘작은 교회 살리기 2·3·4 부흥운동’도 적극 후원했다. 

고 장로는 “나누면 나눌수록 하나님께서 더 큰 복으로 갚아주신다”며 “갖고 있던 집을 팔아 건축 헌금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집 4채를 주시더라”고 간증했다. 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사업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명성교회, 미얀마 ‘쿠미 친’語 성경 기증 1억여원 지원… 내달 3100부 전달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사진 왼쪽)는 지난 15일 오후 7시 주일 찬양예배에서 교회의 후원으로 번역·제작된 미얀마 소수 부족 언어인 ‘쿠미 친’어 성경전서 기증식을 열었다. 

명성교회는 2012년과 2013년, 올해 등 세 번에 걸쳐 성경이 없는 미얀마의 ‘쿠미 친’족과 ‘파오’족을 위해 성경전서 번역 지원 및 제작비 1억2800여만원을 대한성서공회에 기부했다. 쿠미 친어 성경은 최근 3100여부가 제작됐으며 다음달 태국 치앙마이를 경유해 미얀마 성서공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파오어 성경은 2017년 완성된다. 

김삼환 목사는 “우리 교회를 통해 미얀마의 한 부족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만들어 배포하게 돼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얀마 쿠미 친어 성경 번역과 제작에 도움을 준 명성교회 성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 특히 명성교회는 미얀마에서 쿠미 친어 성경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미 친 부족의 거주지는 현재 불교와 이슬람교의 분쟁으로 미얀마 현지인들도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쿠미 친 부족의 3분의 2가량이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상태이며 갈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물려 쿠미 친어 성경이 보급되면 이 부족 복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명성교회는 기대하고 있다.

쿠미 친어로 성경을 번역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다. 1958년 원주민의 도움을 받은 두 명의 해외선교사가 쿠미 친어 신약성경을 영국 런던에서 출간했다. 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2001년에야 쿠미 친어 구약성경을 위한 번역이 시작됐다. 구약성경의 기초 번역이 명성교회의 후원으로 2013년에 마무리됐다. 전병선 기자

  Comments,     Trackbacks
김양수 장로 “화려한 화음으로 희귀병 환우 돕고 싶어요”


장애인들이 환우들을 위해 음악회를 연다.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 장로)은 3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홀에서 희귀난치성 환우를 위한 신년음악회 ‘뮤직 인 더 다크’를 개최한다.  

시각장애인 김양수(49) 한빛예술단장은 28일 “하나님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도움을 더 어려운 환우들과 나누고 싶어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빛예술단은 2005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현재 50여명의 시각장애인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 시각장애인 아이가 “저는 마사지를 배우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마사지사가 아닌 제대로 된 꿈을 꾸게 하자는 취지에서 김 단장이 예술단을 만들었다.  

한빛예술단은 비장애인 예술단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천부적으로 음감이 뛰어난 데다 단원들이 해외 또는 국내에서 음악을 전공한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한빛예술단에서 공연부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했고, 한빛채리티중창단 지휘자인 바리톤 김정준은 이탈리아 도니제티 아카데미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한빛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재혁은 미국 신시내티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마림비스트 전경호는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마림바 연주자이며, 보컬리스트 이아름은 KBS ‘열린음악회’와 SBS ‘스타킹’, M넷의 ‘슈퍼스타K’ 등에 출연했다.  

김 단장은 “시각장애인 80% 이상이 절대음감을 갖고 있는 데다 음악에 대한 열정까지 더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 케네디센터에서도 공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연간 150여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다양한 악기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인다. 전경호와 현악앙상블이 협연하고, 이아름이 ‘오 해피 데이’ ‘더 파워 오브 러브’를 부른다. 한빛오케스트라는 ‘경기병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 64’ 등 6곡을 들려준다. ‘타악 앙상블’ ‘팝스 앙상블’ ‘브라스 앙상블’도 무대에 오른다.

김 단장은 “이번 음악회에선 정교하지만 화려한 화음을 들려드리겠다”면서 “희귀난치성 환우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빛예술단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올 8월 판문점,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음악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김 단장은 중증시각장애인들의 ‘롤 모델’로 꼽힌다. 17세 때 희귀질환인 ‘망막색소변성’을 앓아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학업을 계속해 시각장애인 최초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단국대 특수교육과에 진학, 7학기 만에 조기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에 응시해 시각장애인 최초로 합격했다. 2003년 한빛맹학교 최연소 교장과 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한빛예술단을 조직했다. 김 단장은 한빛교회(김하영 목사) 장로로도 헌신하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