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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경의 열매] 김석봉 (20 ·끝) 세상에 꿈과 희망 주는 토스트를 굽겠습니다


한국어린이전도협회와 극동방송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단체다. 어린이전도협회는 1937년 미국에서 창설돼 전 세계 19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사역단체다. 이곳은 1980년대 내가 섬기던 서인천교회(현 선목교회) 전도사가 소개하면서 알게 됐다. 지금 나는 어린이전도협회 서서울지회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어린이 전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릴 때 한 번이라도 복음을 들어야 커서라도 신앙생활 할 수 있다. 매스컴의 발달로 아이들이 복음을 쉽게 접할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매스컴에는 복음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 아이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또 대부분의 아이가 학원에 가 있어 길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가 없다. 그러니 전도가 어렵다. 세상이 흉악해진 것도 전도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경계한다. 이렇게 전도가 어려운데도 협회는 오직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전도자들을 훈련하고 실제 전도에 나서고 있다.

극동방송은 청취자에서 후원자로, 지금은 운영 부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고 김용련 반석성결교회 원로목사님이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찬양을 들어야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며 극동방송 청취를 적극 추천했다. 실제 극동방송을 통해 믿음이 성장했고 많은 은혜를 받았다. 또 ‘극동PK장학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극동PK장학재단은 김장환 목사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한국전 참전용사 파워스 상사와 김 목사의 영문 첫 이니셜 ‘P’와 ‘K’를 따 만든 장학재단이다. 김 목사가 그동안 받지 않은 사례비를 모아 만들었고 1년에 한 5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나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가깝게는 2년 안에 직영매장을 내는 것이다. 직접 유니폼을 입고 토스트를 굽고 서비스를 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 석봉토스트를 경영하는 것보다 좋았다. 그 행복을 되찾고 싶다. 직영매장 옆에는 연구실과 응접실을 만들어 제품을 연구하고 나를 만나고자 하는 이들과 삶을 나누고 싶다. 아카데미도 만들려고 한다.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대학생들에게는 시간 관리, 경영 등을, 빵 굽는 기술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기술도 가르쳐주고 싶다. 

나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잘못이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앞으로는 가난했던 지난 삶에 연연하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미래에 투자할 것이다. 멀리는 석봉토스트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에 바른 먹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소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버는 수입으로는 국내에 330만여㎡(100만평) 규모의 청소년캠프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심어주고 비전을 세우도록 도울 생각이다. 

신앙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사업을 시작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살면서 예수님을 전하고 싶다. 그래서 나의 비문에 ‘한국인답게, 예수 믿는 사람답게 살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사람, 이곳에 잠들다’라고 쓰였으면 좋겠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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