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2. 14:01, 내가 쓴 기사모음
경기도 부천 길과빛교회(배철 목사)는 ‘하늘 문이 열리는 교회’다. 하늘로 향하는 문, 지붕이 열린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일본의 개폐식 돔 구장인 ‘후쿠오카 돔’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하늘문은 교회 옥상에 설치돼 있다. 철제 뼈대 위에 두꺼운 천을 얹은 구조다.
배철 목사가 스위치를 조작하자 지붕의 한쪽 철제 뼈대가 다른 쪽 방향으로 이동했다. 지붕 위의 천이 한쪽으로 모아지면서 지붕이 열렸다. 전문 용어로는 ‘돔슬라이딩’이라고 한다.
이 교회의 돔슬라이딩은 4년 전에 설치됐다. 옥상은 대개 쓸모없는 공간이기 쉽다. 길과빛교회 옥상도 그랬다. 배 목사는 이 공간이 아까워 활용방법을 궁리했다. 처음에는 고정식 지붕을 만들려 했지만 법적으로 복잡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개폐식 지붕이었다.
돔슬라이딩에 사용된 천은 벨기에산 원단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비와 눈 등 악천후에 따른 영향도 적다. 배 목사는 “비가 샐 염려가 없기 때문에 마이크나 악기를 설치했다가 치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날엔 헬륨 풍선을 만들어 지붕 안에 가뒀다가 하늘 문을 열어 날려 보내는 이벤트도 한다”면서 “가끔 지붕을 열고 삼겹살 파티를 하는데 냄새가 금방 없어져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부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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