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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과정의 무료 상담목회 아카데미 여는 고려대 한성열 교수 인터뷰


2년 과정의 상담목회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상담목회 아카데미 ‘예상(원장 한성열 고려대 교수)’은 오는 9월 5일 개강을 목표로 상담목회 아카데미 수강생 50명을 모집한다. 건강한 교단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강사들이 모두 자비량으로 섬겨 수강료가 없다. 


심리학과 교수인 한성열 예상 원장은 24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교수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크리스천 심리학자로서 한국교회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런 교육과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서울 시온감리교회(임재식 목사) 권사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 중 하나는 교회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힐링(치유)’을 원하는데 힐링할 수 있는 상담 전문가가 각 교회에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상담 전문가들을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 


상담목회 아카데미 수업은 월요일마다 3과목씩 진행된다. 상담목회의 기초를 비롯해 다문화, 중독, 목회 등 분야별 상담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상담기법까지 교육한다. 한 원장은 좋은 상담가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담이론, 상담기법, 상담경험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에는 규범적 학문인 신학은 잘 발달돼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 신학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방법론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담 및 심리학은 그 방법론을 다루는 도구적 학문”이라며 “이를 잘 알면 성도들을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담목회 아카데미 강사는 한 원장을 비롯해 김모세 감신대 외래교수, 박영신 한국인간발달학회장, 심민수 백석대 교수 등 29명의 상담 전문가들이다. 장소는 서울 성북구 월곡로 성복중앙교회(길성운 목사)다. 


한 원장은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전도와 선교에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때쯤 되면 상담전문 목회자 수천명이 졸업합니다.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지역 상담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상담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전초기지가 되는 것이지요.”


한 원장은 이 같은 맥락에서 불교 사찰의 ‘템플 스테이’처럼 교회가 ‘처치 스테이’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국 교회가 금요일 저녁에 입소해 주일예배 후 퇴소하는 2박3일 일정으로 각종 문제에 대한 상담과 치유를 하는 것이다.  


그는 “가정상담은 가족 단위로 해야 효과가 있다”며 “교회의 크고 작은 공간을 활용해 상담도 하고 신앙훈련도 하면서 예배까지 드리면 많은 가정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담목회 아카데미를 통해 이런 인식들을 전국 교회와 공유함으로써 ‘처치스테이’ 운동에 불을 지피겠다고 밝혔다(010-5499-0091·jesang.kr).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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