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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 색소폰 연주팀 ‘G5앙상블’ 대박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영식 목사) 소속 기관장 급으로 구성된 색소폰 연주팀이 있다. 해외선교회장 군선교회장 등 12명이 팀원이며 이름은 ‘G5앙상블’(단장 신철모 침례신문사장)이다. ‘The Great God Gives us the Grace of Gladness’에서 대문자 G 5개를 따왔다는 의미다. 


G5앙상블은 창립된 지 2년밖에 안됐지만 국제무대에도 섰다. 체코의 프라하,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침례선교대회에서 연주했다. 서울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등 26개 국내 교회들에서도 공연했다. 


이런 색소폰 팀이 있다는 것도 특별하지만 이 팀을 이끌며 색소폰을 가르치는 서울 이레교회 조요한(53) 목사의 삶도 특이하다. 그는 한국교회 1세대 색소포니스트로 꼽힌다. 조 목사는 “예배당에서 피아노 이외의 악기가 허락되지 않던 1980년대 초 섬기던 교회와 각종 무대에서 색소폰을 연주했다”며 “예배당에서 색소폰을 불다가 장로님에게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중1 때부터 악기 연주에 소질을 보였다. 고등학교 땐 밴드부, 군에선 군악대에서 활동했다. 제대 후 기회가 생겨 이탈리아로 건너가 ‘AIA 사립음악학교’에서 재즈 색소폰을 배웠다. 


1989년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기도원과 교회, 봉사단체에서 음악사역을 했고 이곳에서 색소폰 연주회를 기획하고 직접 연주하며 색소폰을 본격 교회에 소개했다. 그는 경기도 가평 강남금식기도원에서 음악감독으로 5년, 서울 하늘비전교회(오영택 목사)에서 음악담당으로 10년간 사역했다. 지난해 이레교회를 개척하기 전까지 14년 동안 ‘개인택시선교회’ 지도목사로 서울 거여동에 있는 임마누엘복지관 등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정기 공연도 했다. 2장의 색소폰 찬양연주음반도 냈다. 그 과정에서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지난해 미국 헤필드대에서 교회 음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G5앙상블은 고교 동문인 신철모 침례신문 사장과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다른 교단 총회에 없는 새로운 연주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모였다. G5앙상블은 오는 9월 총회 때 특별 연주를 한다.


조 목사는 “지난해엔 총회가 과열될 때마다 연주 요청을 받았다”며 “임원선거 개표 시간엔 우리의 독무대”라고 웃었다. 레퍼토리는 ‘예수가 좋아요’ ‘강원도 아리랑’ 등 20여곡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목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님 손에 들린 작은 악기로 사용되면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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