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가수 최인혁 전도사의 나이가 궁금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56세. 아무리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수라지만 춤을 추며 노래하기엔 어색한 나이다. 그런데도 그는 팔과 머리, 몸을 격렬하게 흔들며 춤을 췄다. 가끔 마이크를 객석으로 행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의 모습만으로 보면 제법 큰 무대일 것 같았다. 하지만 23일 저녁 그가 선 무대는 관객이 100여명인 미니콘서트였다. 장소도 전용 공연장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의 한 건물 지하였다. 관객들은 플라스틱 간이의자에 앉았다.
행사는 국제구호 NGO ‘브링업 인터내셔널 한국사업본부’(본부장 안창진)가 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나눔 콘서트다. 브링업 인터내셔널은 1998년에 설립, 필리핀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대는 작았지만 무대 위에 선 가수나 무대를 준비한 단체는 관록이 있었다. 그리고 강렬한 메시지가 선포됐다. 최인혁 전도사는 국내 1세대 CCM 사역자다. 1985년부터 예수전도단 찬양인도자로 활동해 CCM 솔로 앨범을 5장, 듀엣앨범을 2장 냈다. 기독 문화 기획자로 변신해 소향 에이멘 아침 조수아 발자욱 곽상엽 등을 발굴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찬양사역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1세대 CCM 사역자 이정림 사모도 행사장을 찾았다.
또 브링업 인터내셔널 한국사업본부는 2014년에 설립됐지만 앞서 전신이었던 ‘미라클’이라는 이름으로 30여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보육원과 양로원 등지에서 미용봉사를 지속했다. 안창진 본부장은 정보통신사업을, 아내는 미용실을 3곳 운영했는데 이 부부와 자녀, 직원들이 주축이 됐다.
최 전도사는 무대에서 찬양으로, 메시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 자리에 오신 이들을 축복하고 사랑한다”며 “축복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를 불렀다. 이어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 분”이라며 “이곳에 신앙이 없는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오늘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가려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지, 서비스가 좋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탈 수는 없지 않냐”며 “우리가 구원받는 길은 오직 하나,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말로 할 때 교회에 가십시오”라고 진심어린 농담을 던졌다.
최 전도사는 “밤중에 가장 어두운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며 “혹시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실망하지 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과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를 부르고 “여기 오신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콘서트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보육원 아이들 결연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20명인 결연 후원자를 100명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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