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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 비전스쿨&통합코칭’ 겨울방학 캠프를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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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8. 2.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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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학교는 물론, 지역 교회가 연대하는 방과후학교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성경공부 위주의 주일학교에서 탈피해 평일 내내 자기주도학습과 자기정체성 확립,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가능케 하고, 지속적인 신앙교육으로 복음 전파를 통한 미래세대 육성에 큰 힘이 된다는 평가다.

22일 충남 서산에서는 ‘3C비전스쿨&통합코칭’(대표 황만철 전도사) 겨울방학 캠프가 열렸다. 3C비전스쿨&통합코칭은 충남 당진에 센터를 두고 전국 교회에 보급하고 있는 교회학교 성장 프로그램이다. 주일엔 통합예배, 주중엔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아이들의 믿음을 키우고 행함을 이끌어낸다. 방과후학교는 성품, 자기주도학습, 진로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한다.

오후 7시 행사장 10개 원탁 테이블에는 초등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00여명이 앉아 있었다. 강단에서 황만철 대표가 호각을 들고 말했다. “호각을 한 번 불면 컵 쌓기를 시작하고 다시 불면 멈춰, 또 불면 컵 쌓기를 또 하는 거야. 알았지. 삑∼.”

아이들은 플라스틱 컵 12개를 6개씩 두 그룹으로 쌓았다가 다시 한 그룹으로 쌓기를 반복했다. 컵이 쌓일 때마다 테이블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경쾌한 리듬으로 들렸다.

가위바위보 게임이 이어졌다. 각 테이블 대항으로 가위바위보를 해 상대의 아이템을 뺏는 것이었다. 호각을 불자 아이들이 일제히 일어나 짝을 이루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웃고 떠들고 뛰어다녔다. 고3 아이들도 적극 참여하며 즐거워했다. 서너 번 진행한 후 아이템을 가장 많이 뺏은 조에 점수를 줬다.

황 대표는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하고 그에 따른 각자의 실천 계획을 종이에 적게 했다. 아이들은 “창조-하나님께서 나를 특별하고 가치 있게 만드셨습니다”라고 쓰고, 그 아래 각자의 생각대로 실천 계획을 적었다. 한 아이는 “의자에 앉을 때 바르게 앉겠습니다. 옆에 친구가 졸면 힘내라고 하고 어깨도 주무르겠습니다”라고 썼다.

또 ‘내 인생의 핵심가치와 목표, 나의 다짐’이라고 적힌 안내지 한 장과 빈 종이를 주고 따라 쓰게 했다. 핵심 가치는 ‘믿음과 행함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로 시작해 300자 분량, 다짐은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축복합니다. 나는 성경을 배우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합니다’로 시작하는 200자 분량이었다.

몇몇 초등생은 안내서를 보지 않고 썼다. 충남 당진센터, 인천 불로교회 등 방과후학교를 하는 아이들이었다. 황 대표는 “신앙 정체성과 사명감을 심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한다”며 “2년 정도 방과후학교에서 함께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교회에 적용하기 위해 캠프를 찾은 진계중 오산새로남교회 목사는 “지금이 저녁 9시인데 이 시간까지 아이들이 진행자를 따라 하는 게 놀랍다”며 “무엇보다 재미가 있으니까 아이들이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89337&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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