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성도교회(박성기 목사). 여행업계에 있는 기독교인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여행업계 기도모임’의 준말인 ‘여기회’가 주관한 ‘제4회 여행업계 신우회 연합예배’다.
참석자들은 율동을 하며 찬양을 불렀다. 서로 축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메시지는 김동호(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목사가 전했다. 2013년 첫회엔 방선기 일터사역연합 대표, 2014년엔 최영수 직장사역훈련센터 대표, 2015년엔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장을 강사로 초청했다.
김 목사는 ‘직업과 소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어떤 존재가 그 존재의 목적을 잃어버리면 가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의 목적은 소리를 크게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마이크로서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각자의 목적에 맞게 만드셨는데 그것이 소명입니다. 그 소명에 맞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어 “그 소명은 목회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여러분에게도 주어진 것”이라며 “손님을 대할 때 주께 하듯 하고 이를 통해 여행업계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나는 하나님의 충성된 청지기가 돼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겠다. 또 나의 모든 업무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다. 업무에 충실하고 내 욕심대로 행하지 않겠다”는 선서도 했다.
여기회는 전 대한항공 상무인 방선오(성도교회) 장로가 만들었다. 방 장로는 30여년간 대한항공 신우회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직장내 구별된 삶’을 실천했다. 지금은 명지대에서 근무하며 직장선교 관련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방 장로가 대한항공에서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가 됐을 때였다. 그는 여행업계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이 업계에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2012년 이 모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두 세 명으로 시작했다. 매월 첫주 화요일 점심에 10여명이 모였다. 또 각 회사마다 신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엔 전체 모임을 가졌다.
현재 함께하는 곳은 대한항공 모두투어 하나투어 한진관광 동보항공 호텔패스 로뎀여행사 티마크호텔 등 30여 회사의 신우회다. 대표나 회장, 총무, 간사 등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방 장로는 “조직이 없어도 어찌어찌하다 보면 일이 다 되더라”며 웃었다.
방 장로는 “여행업계가, 말하자면 ‘놀자판’이 될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고 모인 이들”이라며 “지금 각 기업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감사했다.
동보항공 홍정희(54) 대표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려하는 회원들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는다”며 “오늘은 소명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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