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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편집 (97)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큰 기사 큰 제목엔 어떻게로 구체화

(6) 큰기사 큰 제목엔 어떻게(how)로 구체화




‘SW매출 엇갈려’보다는 어떻게 엇갈리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했다. 엇갈림은 늘 개연성이 존재하므로 뉴스거리로서 부족하다. 어떻게 엇갈렸는지가 큰 제목거리다. 


또 어휘가 겹치지 않게 하겠다고 1차 작은 제목에서 ‘개인용’과 ‘기업용’ 단어를 확실히 넣지 않고 있다. 그래서 무슨 얘기인지 의미전달이 안되고 있다.




7) 시류에 맞게

(1) 제목,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기사화되는 데는 흐름이 있다. 시간에 따라 기사는 다른 이슈를 낳고 제목도 그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선’이란 회사가 있다고 하자. 선회사는 “10일 마개가 없는 병을 개발했다”, “상용화는 13일이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한다면 

이때 제목은,



가 될 것이다. 

만약 이 병이 13일부터 시판된다면 13일자 신문엔 이렇게 제목이 나갈 것이다.



시판된 다음날 14일자 혹시 다른 이유가 있어 신문기사화 된다면,


가 된다. 그리고 나서



다시 마개 없는 병이 기사화된다면 큰 결함이 발생했을 때, 마개 없는 병이 1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든지, 수출까지 하게 됐다든지… 등이 된다. 제목은,




이 될 것이다.

여기서 제목이 달라지면 제목의 단수도 달라진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제목의 진전 여부는 기사에 준한다. 혹시 기사가 잘못됐다 판단된다면 취재기자와 충분히 상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상의할 시간은 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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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쓸모없이 큰 기사 희석 시키기

(4) 쓸모없이 큰 기사 희석시키기




앞서 밝혔듯이 ‘올 정보통신인 김종길사장’이란 제목형식엔 문제가 없다. 편집자 제목에서 문제는 밸류였다.


올해의 정보통신인 상은 큰상이 아니다. 뉴미디어대상이 유명하다거나 권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상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기사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저 몇 개의 업체끼리 모여 만든 상일 수도 있다. 아무튼 톱으로 다루자고 있다. 일단 리드대로 제목을 달았다. 


올 정보통신인상이 유명해서 누구인지가 이슈화된 상황이 아니라면 ‘올 정보통신인 김종길사장’은 1단짜리 제목이다. 이에 데스크는 ‘올정보통신인 김종길사장’을 작은 제목으로 내리고 ‘국내 인터넷산업 발전 앞장’을 큰 제목으로 달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큰 제목거리는 육하원칙론 중 왜(why)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5) 내용에 따라 단수결정을




주요지는 ‘유니텔 강세호대표가 e비즈컨설팅을 해 눈길을 끈다’이다. 그런데 그것은 큰 제목거리가 아니다.

이 기사가 기사화된 이유는 강세호 대표라는 개인이 e 비즈 컨설팅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유니텔이라는 유명회사의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또 ‘강세호 대표 e비즈 컨설팅’은 1단거리밖에 안되니 새로운 큰 제목거리가 필요했고 ‘유니텔경영 노하우 인터넷서 전수’가 큰 제목거리이다. 


무엇이 뉴스거리이고 큰 제목거리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이 고쳐진 큰 제목이 강세호대표 e비즈컨설팅 어떻게(how)에 해당되고 있는 점 또한 눈여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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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단수에 따라 톤 다르게

6) 단수에 따라 톤 다르게

톤(tone)은 ‘어조’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쉽게 알 수 있게 톤을 그대로 쓰거나 어조와 혼용하겠다.






기사밸류에 따라 제목은 단수뿐만 아니라 톤도 달라지게 해야 한다. 큰 제목의 ‘성공’은 3단 제목 톤으로는 부족하다. 또 작은 제목만 놓고 보더라도 큰 제목의 성공 등에 맞으려면 그저 설립이라고만 해선 인과관계에 무리가 있다. 97, 77개의 숫자로서는 많다는 의미가 약하고, ‘∼나’라는 어휘를 대신 첨부했으나 이 역시 부족하다. 데스크는 ‘성업’을 넣었다. 또 데스크는 성공보다 어조가 더 강한 ‘날개’를 큰 제목에 넣었다. 기사의 주요지도 예상 밖(기대 이상)의 성공이다. 그냥 ‘성공’이 아니다.



(2) 기사의 톤보다 명쾌함·구체성이 우선



기사와 별개로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추가 선정은 어떤 것을 늘리기로 했을 때, 또는 늘릴지 말지 결정되지 않았을 때나 큰 제목이 될 것이다. 

위 기사의 요지는 ‘11개를 추가로 늘린다’이다. 제목의 톤을 고려한답시고, 글자수를 줄이겠답시고 주요지와 다른 제목을 달았다.


(3) 단수에 따라 톤 다르게




편집자는 “팩트 위주로 해야”란 편견에 사로 잡혀 팩트라고 할 수 있는 ‘진해 정보화 사업 수주’를 큰 제목으로 달았다. 그런데 ‘진해시 정보화사업 수주’는 1단이나 2단에서나 쓸만한 제목이다. 

이에 데스크는 더 비중있게 ‘∼본격화’란 단어를 사용했다. 이 기사의 리드도 ‘삼성SDS가 진해시 ∼에 선정돼 도시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이다. 데스크는 리드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3단거리의 제목을 달았다. 

또 ‘전자도시 구축 본격화’만 큰 제목에 달면 무슨 얘기인지 모른다. ‘삼성SDS, 전자도시구축 본격화’라고 해야 완전히 의미가 전달된다. 그러나 글자 수 때문에 업체 삼성SDS를 작은 제목에 넣었다.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전자도시 구축 본격화’라고 ‘눈길 제목’을 제시하고 무엇(what)에 해당하는 작은 제목을 달았다라고. 아니면 주요지는 작은 제목이고 새 큰 제목거리로 ‘전자도시 구축 본격화’를 내세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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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사람 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5) 사람 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①

큰 제목에 굳이 사람 이름을 넣지 않고 작은 제목에 넣으려는 경향이 있어 분석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요지를 기준으로 해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사람이면 큰 제목에 이름이 나와도 된다.

왜냐하면 그는 뉴스메이커이기 때문이다. “누가 무엇을 했다”가 뉴스거리인 경우다.








‘히말라야 사나이’ 박영석 씨가 남극대륙 최고봉에 도전한 기사에서 ‘박영석씨’를 모두 큰 제목이 아닌 작은 제목에 넣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람이름은 작은 제목에 넣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돼 아래 예들을 모았다.




박주미 씨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임에도 3단 큰제목에 들어갔다.




신상옥·최은희 부부는 유명인이다. 이들이 “안양영화학교를 다시 세운다”라고 한다. 이것이 주요지다. 그러므로 큰 제목에 들어가 있다.




이미나·정일미 외에 스포츠면에 선수이름이 큰 제목에 거론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 사람’이 안했으면 기사가 안 될 일이 ‘그 사람’으로 인해 기사화됐다면 큰 제목에 큰 제목거리, 즉, 사람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또 ‘그 사람’이 덜 유명해 부연설명이 필요할 때는 아래 예처럼 작은 제목을 사용하면 된다.





위의 예까지 보듯이 큰 제목에 사람 이름을 넣나 안 넣나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주요지에 근거해 한 줄로 처리한 제목이 가장 좋은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정작 글의 주인공은 작은 제목에조차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요지에 근거했기 때문이다. 주요지가 무엇인지, 뉴스거리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예이다.





채시라의 아버지 이름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아프간 수반이면 아프간 수반이지 아프간 수반의 이름은 우리가 들어도 의미가 없다. 





안익태 선생 외손자가 한양대 대학원에 입학했기 때문에 기사화된 것이다. 이름이 아니고 ‘안익태 선생 외손자’만 있으면 된다. ‘안익태 선생 외손자가 한양대 대학원에 입학했다’가 주요지이지만 큰 제목거리가 안 돼 인터뷰형식의 인용어구를 큰 제목거리로 사용하고 있다. 


아래도 같은 예다. 들어도 의미 없는 이름이라면 안 써도 그만이다. ‘두다리 없는 美철인’만이 의미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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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다는 법) 제목은 구체적일 것

(4) 제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④



‘오늘’을 넣음으로 인해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또 그냥 ‘경칩불구’하면 그것이 오늘이라고 유추할 수는 있지만 운율도 안 맞고 어색하다. 



(5) 구체 내용을 거론할 것




‘IT분야 중점과제’라고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테고 작은 제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중점과제인지 부연 설명해야 한다. 


작은 제목이 더 필요하고 제목자리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큰 제목에서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작은 제목에 새로운 정보를 독자에게 주는 것이 바람직했다. 


데스크는 ‘초고속망’을 포함시켰고 ‘중점과제’를 빼, 더 구체적이게, 더 쫀쫀하게 만들고 있다. 눈여겨볼 일이다.




5) 단수에 따라 내용 달리해야


(1) 톱은 톱에 맞는 제목을




리드를 무시하고 ‘피씨앤닷컴이란 회사가 7개국에 진출했다’고 큰 제목에 달았다. 그러나 이 내용은 3단 큰 제목으로 가기에는 기사밸류가 약하다. 이것은 작은 제목거리다. 


이 기사가 크게 다뤄진 것은 피씨뱅크앤닷컴이란 한 회사가 아시아 7개국을 진출해서가 아니라 국내 인터넷 비즈모델이 아시아에 본격 진출해서 쓴 것이다. 리드도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기사 리드에서 주요지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음에도 그를 고려치 않는 것은 문제였다.



(3) 단수따라 제목 다르게





도메인등록 접수가 시작됐다는 것은 1단거리 제목밖에 안 된다.ㅠ다른 큰 제목거리가 필요했다. 또 편집자 제목 ‘다국어 도메인 공식등록’은 다국어도메인의 공식등록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리드에 나온 기사 주요지는 “10일 어제 등록이 개시됐는데 그에 따라 등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쟁 치열’로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



(4) 제목 단수, 형식이 아닌 내용이 결정





제목의 톤과 관련해 적어도 톱은 다른 기사들에 비해 “묵직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어느 직책에 누구’라는 제목은 동정면 1단에서나 보던 제목이다. 


뉴스가치가 커 1면 톱인 만큼 간단히 ‘정권인수위원장에 임채정씨’라고 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사이드라면 몰라도 1면 톱이라면 새 큰 제목거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 사례에서 보듯이 주요신문의 제목은 필자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형식보다 내용, 뉴스가치가 우선임을 보여준다. 


제목,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은 없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면 금기는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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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드라이닝-신문 제목 다는 법) 신문 제목은 적확해야

(9) 신문 제목은 간략도 좋지만 적확해야 한다.

 

 

 

 

 

 

'정보통신이 수입유발효과 높다?’ 수입유발효과를 높이는 것은 정보통신산업이다. 간략도 좋지만 적확해야 한다.

다만 효과는 ‘는다’와 호응되지만 ‘수입 유발’과 ‘높다’는 호응이 잘 안 된다. 차라리 ‘많이해’ 등이 더 적절했다.

 

 

 

(10)신문 제목 간략도 좋지만 핵심어휘 빠뜨려서는 안된다.

 

 

 

동사를 넣지 않고도 의미가 통하므로 그 자리에 ‘공동’이란 어휘 넣을 자리를 번 셈이다.

또 이 ‘공동’이란 어휘는 고유명사 속에 들어있으므로 반드시 들어가야 할 말이고, ‘공동’이 없으면 국내벤처가 인도지역에 SW개발센터를 설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4) 신문 제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1) 구체적일 것 ①

 

 

 


‘캐나다의 한 사업가가 tv.co.kr 도메인을 14억에 팔라고 넥스트미디어코리아에 제안해왔다’가 주요지다.

‘14억원에 팔라’와 ‘14억 호가한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편집자 제목은 편집기자의 상상일 뿐이다.

기사에서 ‘팔라’고 한 것을 ‘호가한다’는 것이 뉴스라고 편집자 제목처럼 만드는 것은 잘못이다. 굳이 ‘14억씩이나’ 한다는 게 뉴스거리라고 생각된다면 그 내용을 큰 제목으로 올리면 되는 것이다. “tv.co.kr 도메인 14억에 팔라”. 그렇게 했더니 구체적인 제목이 됐다.

 

 

 

(2) 구체적일 것 ②

 

 

 


제목은 입말, 말하듯 달아야 한다. 간략도 좋지만 결국 우선은 독자가 읽었을 때의 독이성을 고려해야 한다.“기술 변화에 맞도록 전문화할 것”보다는 “기술변화에 맞도록 특허법원도 전문화할 것”이라고 해야 구체적이다.

데스크는 더 구체적이게 달면서 2줄 제목을 이용했다. 운율면에서 볼 때 “기술변화 맞도록∨전문화할 것”이라고 끊어 읽히는데, 적어도 2번 이상은 끊어 읽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데스크 제목은 “급변하는∨기술혁신 부응위해∨공부하는∨특허법원 만들겠다”로 3번 끊어 읽힌다.

 

 

 

(3) 구체적일 것 ③

 

 

 

 

 


제목은 기사를 안 읽고도 기사내용을 파악하게 해야 한다. 또 동일한 지면이라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좋다. 그것이 구체성과 연결된다. 분명 ‘∼에 관심’보다 ‘∼도 수용’이 구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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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신문 제목은 정보를 적확하게 제공해야

(6) 신문 제목은 정보를 적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쓸어드립니다?  ‘쓸다(비로 쓰레기 따위를 밀어내거나 한데 모아 치우다)’ 혹은 ‘쓸어버리다(부정적인 것을 모두 없애다)’를 염두해 둔 것 같다. 그리고 그럴듯하다고 우쭐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독자가 생각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제목은 좋은 제목이 아니다.  독자들은 ‘회사의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도청기를 비로 쓸어드립니다’라고 읽을 것이다.

 

 

(7) 제목은 적확한 정보를 줘야 한다.

 

 

 

 

필라민트네트웍스는 큰 제목의 주어이자 작은 제목의 주어이다. 따라서 작은 제목에 ‘박찬호 경기 등 호평’이라고 쓰면 필라민트네트웍스란 회사가 경기한 것이 된다.

 

방송을 큰제목과 겹쳐 쓰지 않기 위해 ‘경기방송’이라 안 쓰고 ‘방송’을 뺐는데 잘못된 제목을 만들었다. 데스크는 이에 대해 ‘중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어휘가 생각나지 않을 땐 기사에서 적당한 어휘를 찾는 것이 좋은데 여기서 ‘중계’가 그런 경우다.

 

 

(8) 신문 제목중 적확치 않은 어휘는 과감히 버려라.

 

 

 

 

네이버(naver)의 ‘nav’가 바다와 관계된 어근이므로 ‘출발’을 두고 ‘출항’까지로 생각이 미쳤다.
그럴듯할런지는 모르나 정확치 않은 제목이었다. 또 문패제목의 M&A배경과 ‘출항’은 호응되지 않는다.

 

데스크는 ‘네이버컴이 3개사와 M&A한 배경은 수익내기 위한 짝짓기’라고 연결시키고 있다. 편집자 제목 ‘출항’은 ‘네이버컴이 3개사와 M&A한 배경’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문패제목의 ‘앞날’ 정도에 연결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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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신문 제목은 쉽게, 적확하게 달아야 한다

3) 신문 제목은 쉽고 적확하게 달아야 한다.

 

(1) 구체적인 제목보다 쉬운 제목이 우선

 

 

 

무슨 얘긴지 모르는 내용은 안 쓰느니만 못하다. 구체적이고 뭐고 간에 말이 안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버려야 한다. ‘평균 13명 직접·간접 유발’에서 ‘고용’이란 어휘가 있어야 의미가 분명해진다.

또 ‘13명 직접·17명 간접’은 눈으로 보면 가운데 점으로 연결돼 맞는 것 같지만 읽어보면 무슨 얘기인지 알 수가 없다. 제목은 말이다. 눈으로 봐서가 아니라 눈으로 읽어서 이해가 되어야 한다. 돈을 표시할 때 ‘원’을 빼기도 하지만 ‘10억당’보다는 10억원당이 훨씬 읽기에 부드럽다.

 

(2) 신문 제목은 명쾌하게 달아야 한다.

 

 

 

‘다운로드’하면 ‘컴퓨터 다운로드’라고 생각할 것이라 여겨 굳이 ‘∼통한’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데스크는 ‘휴대폰 인터넷 다운로드’라고 명쾌하게 처리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데스크 제목 역시 기사에서 조사만 뺀 것이란 점이다. 규칙만 정확히 알면 제목은 쉽게 달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 글자수를 맞추려다 작은 제목이 늘어져 버렸다.
쓸데없이 두 줄로 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3) 제목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큰일 날 뻔했다. 시간이 없어 기사를 정독하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전날 다른 일간지에서 나온 기사를 읽고 가진 선입견도 원인이었다.


기사를 보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단말기는 현재 개발되지 않았다. 이 기사가 말하는 것은 서비스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즉 고속으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됐다는 것이다. 편집자 제목대로 했으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

 

(4) 주요지에 맞게, 적확하게

 

 

 


먼저 스톨만이 기사화된 이유인 ‘방한’이 빠졌다. 또 편집자 제목 ‘머문다’는 금방 와 닿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차라리 기사 속의 ‘체류’라고 하는 편이 더 나았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방한한 스톨만이 8평 원룸에서 체류하기로 해 화제’이다. 편집자 제목에서는 ‘방한’도 빠지고, ‘머문다’고만 써서 그것이 민박인지, 집무를 보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좋은 제목은 독자에게 쉽게 ‘콕’ 찍어 주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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