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문 편집 (97)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출처 어떻게 밝혀야 하나

(5) 출처 어떻게 밝혀야 하나



데스크는 ‘신경제침체 주요원인 제시’라는 부연설명보다 더 많은 정보를 주려하고 있다.  큰 제목만으로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됐는데 굳이 2단 작은 제목에서 또 부연설명하는 것은 낭비다. 


차라리 2단에 해당하는 작은 제목이라면 더 새롭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는 것이 낫다. 데스크는 “과거보다 더 심각한 국면”이라는 경제전문가의 경고를 한마디 더 넣었다.  ‘신경제 침체 주요원인 제시’는 1단 제목에 어울린다.



(6) 제목은 말이 되게 ①



편집자 제목의 ‘70% 우려’는 정확히 70%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또 ‘70% 우려’를 ‘70%가 우려’라고 읽기 바란다는 것도 무리다.


 ‘거래 자제도 40%나’는 40%에 대한 항목인 ‘거래 자제’가 불명확하다. 데스크는 이를 ‘거래 자제한다’로 고쳤다. 편집자 제목은 기사를 몇 번 읽고 난 편집자나 알 만한 내용을 독자에게 강요하는 격이다. 


제목만으로도 말이 되도록 명확하게 정보 전달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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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어법을 지켜라

(3) 어법을 지켜라



‘무산됐다’와 ‘무산을 결정했다’는 차이가 있다. 어법상 무산은 자동사로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무산결정’은 말이 안 된다. 


데스크는 ‘부결돼 무산됐다’의 의미인 ‘부결 무산돼’라고 고쳤다. 제목, 어법을 지켜야 한다. 글자수를 줄여서 아래처럼 만들어도 가능하다.





(4) IT외국업계냐 외국IT업계냐



‘IT외국업계’냐 ‘외국IT업계’냐에서 ‘외국IT업계’라고 고쳤다. 기사에 따라 고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IT업계’는 취재기자가 먼저 생각을 정리한 후 사용한 용어일 것이고 취재원들 사이에서 벌써 정의돼 쓰고 있는 용어일 것이다. 기사에 준하고 의문이 생기면 취재기자에게 물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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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큰 제목형태 어떻게 할 것인다

3. 큰 제목의 형태 어떻게 할 것인가 


1) 기본 어법 지켜라


(1) 주어와 서술어 호응시킬 것


‘비진’이 주어이고 작은 제목에서의 동사가 ‘계약’이므로 계약 대상과는 ‘와’가 필요하다. 이를 이어서 읽어보면, 비진이 올웨이즈사와 1억2,000만불 계약을 맺어 웹통합단말기가 대량 일본에 수출된다. 



(2) 한정적인 형용사가 필요할 때



편집자 제목에서 어느 경제 주간지인지 한정할 필요가 있었다. 美, 英이 없으면 당연히 국내 주간지라고 볼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냥 英·美 경제주간지라고 한다면, 뉴스거리가 안됐을 터다. 큰 타격이 있을 거라고 주간지가 전망했다 해서 뉴스가 된 것은 당연히 권위있는 주요 주간지가 전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요’ 또한 꼭 필요하다. 


편집자 제목에서 굳이 글자수가 많았다면 어차피 큰 따옴표가 있는상황에서 ‘전망’이란 말은 뺐어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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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어떤 제목이든 존재 의미가 있어야

(8) 어떤 제목이든 존재 의미를 가져야



어깨 제목 빈공간이 커 보여 찾아 쓴 내용이 ‘1년간 활동자격’이었다. 사실 불필요한 내용이다. 연결돼 읽히길 바란다면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같은 크기여야 했다.



(9) 주요지와 팩트 개념 분명히 다르다



위에서 팩트를 우선시하겠다고 해서 작은 제목 ‘내달까지 57개업체 신규등록’이 큰 제목으로 간다고 해보자. 

그것이 톱거리가 될까? 이 기사는 코스닥의 물량압박이 커지게 됐으므로 톱기사가 된 것이다. 


주요지는 “내달까지 57개 업체가 신규등록해 코스닥 물량압박이 커진다”이다. 오랫동안 팩트를 먼저 찾고 제목을 달아야 한다든가, 스트레이트 제목에서 특히 팩트만 있으면 제목으로서 충분하다고 여겨왔다. 그래서 헤맸다. 팩트는 발생한 일로만 생각하고 제목 다는 기준으로 주요지를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정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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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신문제목) 제목자리 아까워하라


(6) 제목자리 아까워하라



처음엔 왜 굳이 편집자 제목에 손을 대는가 싶었다. 데스크는 작은 제목에 ‘SK그룹’이라고만 쓰면 1단에 10자 정도 들어갈 수 있음에도, 그냥 비워두면 낭비라고 여기고 있다. 


제목자리를 아까워하고 독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려는 것, 편집자의 독자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7) 책이름 꼭 넣어야 하나/구체적인 것, 책이름과 무관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책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면 안 넣어도 그만”이다. 며칠 지난 후에 같은 기사를 보거나 다른 편집자의 일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쉽고 당연해 보이는 제목이, 제목을 뽑을 당시엔 기사에 얽매여, 시야가 좁아져 전혀 엉뚱한 제목이 되기 일쑤다. 


또는 괜한 것에 집착하기도 한다. 간혹 책이름을 꼭 넣으려고, 그것이 구체적인 것인 양 여길 때가 있다.


보다 쉽게 하려면 주요지라는 부분을 적어보고 제목으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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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여러 사람일때 누구를 거명해야 하나

(5) 여러 사람일 때 누구를 거명해야 하나



기사에서 여러 명이 거론될 때 누구의 이름을 거명해야 할 것인가. 물론 기사의 주인공이다. 아래 예에서 보듯이 모두 거명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 대개 기사에서 포커스에 맞춰진 사람의 이름만 전달되면 된다. 


주요지라고 생각되는 요약문을 종이에 적어본다면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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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신문제목) 증권 기사 다룰때

8) 기타

(1) 증권기사 다룰 때 

증권기사를 다룰 때 늘 의문시되던 것 중 하나는 왜 매번 ‘공자님 말씀’이 제목인가였다. 독자들도 다 아는 얘기일 테고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석투자’에 다 나올 듯 싶은 얘긴데 말이다. 

이 경우 제목 맨 앞에 (지금은)을 넣어 본다면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즉 (여러 투자 방법들이 있지만 오늘, 바로 지금은) “보수적인 투자해야”와 같이 말이다.



(2) 뉴스는 뉴스처럼



편집자 제목만으로는 1단짜리 단신성 기사 제목이다. 이것이 기사화 된 것은 이색경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인데, ‘생선·쾌변기기 등 경품 제공’을 읽고 “이색경품이네!”라고 독자가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분명하게 왜 기사가 됐는지 밝혀야 한다. 직접 명시함으로 뉴스를 뉴스처럼 다루는 게 가장 좋지만, 




처럼 ∼이, ∼가를 넣어 뉘앙스를 살리는 방법도 있겠다.



(3) 인터뷰제목 꼭 맺음말로 끝내야 하나

인터뷰 기사에서 흔한 패턴은 “∼해야”이다. 흔히 보던 패턴이라 혹시 인터뷰기사의 제목은 “∼해야”란 의견 제시형 말로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꼭 그래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큰 제목으로서의 ‘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주요지가 길어서 한 줄 처리가 어려울 때


본 저서의 모든 내용이 긴 주요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초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이를 다시 정리한다는 것이 겹치는 감이 없지 않다. 그냥 간략하게만 몇 가지 정리해봤다.


주요지가 길어 한줄 처리가 어려울 때는 첫째, 주요지 중에 큰 제목거리(뉴스거리 등)를 선택, 큰 제목에 올리고 나머지는 작은 제목에 넣는 방법이 있다. 특히 주요지를 작은 제목에 넣고 큰 제목엔 육하원칙 중 눈길을 끄는 요소, 왜(how) 등을 넣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주요지는 정병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 사진 140점을 내놓았다가 된다. 이중에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 사진 140점 내놓아’가 뉴스거리로서 큰 제목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머지는 작은 제목에 처리했다. 다음 쪽도 같은 경우다.




75살에 美대학서 2번째 박사를 받았다는 것이 뉴스거리다. 재미동포 이석규 씨가 75살에 美대학서 2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가 주요지인데, 주요지중에서 뉴스거리를 큰 제목에 올린 경우다. 


여기서 버려야 할 편견은 큰 제목에 반드시 주어와 동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큰 제목거리를 다뤄주되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 큰 제목거리도 길 때는 어깨제목을 활용하면 된다. 또는 두줄제목을 사용하면 된다.




사실 “항소심결과 상관없이 흡연피해 보상”이라고 해야 정확한 의미전달이 가능한데, 이를 나눠 쓰고 있다. 어쨌든 미국담배회사가 “흡연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한 것이니 각 행 독립과 관련해 큰 문제는 없다.



주요지는 ‘주택구입 稅감면을 소형신축주택에 한해 1년 연장하겠다’로, 이를 나눠 쓰고 있다. 사실 큰 제목만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소형 신축 외에도 稅감면이 1년 연장된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제목은 문장, 연결해 읽어 분명한 의미가 전달되므로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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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사건의 흐름 알고 있어야

(2) 사건의 흐름 알고 있어야




CD형 신용카드는 벌써 얼마 전에 기사로 나왔었다. 따라서 진전된 제목이어야 했다.

기사대로 ‘7월부터 e-CD 신용카드 발급’이라고 했으면 최소한의 실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큰 제목에 더 많은 정보를 넣어 쫀쫀하게 하려했다면 편집자 제목처럼 되지 않았을 것이다. 주요지는 7월부터 ‘e-CD 신용카드’를 발급한다는 것이다.



(3) 시대상황 반영한 예





데스크는 ‘도’를 넣었다. 데스크는 당시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남북경협 관련사항을 감안했다. 기사 전문(全文)에는 ‘인터넷사업도’라고 할 만한 내용은 사실 없었는데 말이다.



(4) 시대의 흐름 읽어라




가전기기가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은 벌써 오래된 얘기다. 이제는 더 진보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기사 역시 더 진보된 제품에 대한 것이다. ‘말을 알아듣는’ 정도가 아니라 ‘말을 잘 알아듣는’ 음성인식제품에 대한 것이다. 


데스크는 ‘가전기기가 말을 알아듣는다’를 ‘말 잘 듣는 가전기기’로 고쳤다. ‘말 잘 듣는 가전기기’의 명사구로 끝나 ‘말 잘 듣는 가전기기’ 음성인식 제품들이 있다로 읽히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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