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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편집 (97)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회사명 줄일때 읽어서 자연스럽게

6) 기타


(1) 회사명 줄일 때 읽어서 자연스럽게



‘안硏’하면 뒤에 ‘백신’이 있다 해도 ‘안철수硏’인지 알 수 없다. 아마 편집자만 알 것이다. 회사명을 줄일 때는 누가 봐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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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두줄 제목, 일단 적어보고 꺾어라

(2) 두줄제목, 일단 적어보고 꺾어라



안 전 장관의 병역청탁과 안 전 장관의 아들 병역청탁은 분명히 다르다. “안전장관의 병역청탁”이라 하면 본인의 병역청탁문제가 돼버린다. 잘못이다. 또 3줄로 만드는 과정에서 말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위처럼 긴 제목을 꺾어야 할 땐 일단 주요지를 적어놓고 고쳐나가면 쉽다.



(3) 두줄제목도 충분히 활용을



‘오늘부터 서비스’가 뉴스라기보다는 한달 5000원만 내면 시내요금으로 시외전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는 것이 큰 제목거리다. 또 ‘5,000원 내면’에서 독자들은 5000원을 한번만 내면 된다고 오해 할 수 있다. 적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2줄 제목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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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두줄제목, 적절히 활용해야

5) 두줄제목, 적절히 활용을


(1) 두줄제목, 형태에 얽매이지 마라

두줄제목에 대해 오랫동안 오해를 갖고 있었다. 주어/동사, 목적어/주어+동사 등 몇 가지 형태만 해당한다고 여겨 왔다. 아래 예들은 현재 일간지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형태를 모은 것이다. 두줄제목을 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 4룡 중 꼴찌의 주어는 ‘국가 경쟁력 세계22위’의 주어 ‘한국’과 같으므로 생략했다. 

두줄제목의 예는 다양하다. 메시지 전달이 확실하면 특별한 형식은 없다고 보는 편이 낫다.


⑦ 적절한 활용 예



큰 제목에 두 개의 핵심내용을 넣었다. 큰 뉴스거리가 하룻밤 새에 두 개가 있었고 두 개가 원인과 결과로 돼있는 경우다. 다만 ⑦의 큰 제목은 ‘팔이 폭탄테러했다는 내용’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안식일 쇼핑객 몰려 참변’이라는 해설성 제목이 들어갔다. 같은 날짜 앞면에서 스트레이트 기사가 다뤄졌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역시 두 개의 큰 뉴스거리가 있었다. 미국이 한국·유럽 철강을 조사하겠다는 것도 뉴스지만 WTO가 美의 기업지원행위가 부당하다고 말한 것도 뉴스다. 


연결해 읽으면 미국이 한국·유럽 철강조사, 그리고 WTO는 “美기업지원은 부당하다”고 말했다가 된다.



주요지는 ‘부시와 장쩌민이 전화회동해 美·中 관계개선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로 보면 된다. 이 기사에서 ‘부시·장쩌민 전화회동’만 큰 제목으로 간다면 톱기사로서 얼마나 맥빠지는 제목인가. 


국제면 톱 제목이 된 것은 전화회동으로 인해 美, 中 관계개선이 새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큰 제목에서 구체적인 정보도 넣고 기사밸류도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줄제목을 적절히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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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큰 제목에서 완벽한 정보 전달되게 하라

(3) 큰 제목에서 완벽한 정보 전달되게



최근 제목 만드는 데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작은 제목을 먼저 생각해놓고 큰 제목을 만들면서, 큰 제목만 읽고 의미 전달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편집자 제목에서는 한국인 여권이 한국 밀매조직의 주요표적이 된다고 읽히기 쉽다. 따라서 泰가 꼭 필요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제목에서 기사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해줄 때 제목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큰 제목에선 왜(why)에 해당되는 내용을 넣어주고 작은 제목에서 “관리 주의해야”라고 맺어주고 있다.  맨 위 제목부터 아래까지 읽었을 때 자연스럽고 의미전달이 확실하면 좋은 제목이다.



4) 문패 있더라도 큰 제목에 독립된 정보 가져야


(1) 문패가 있더라도, 각행 독립은 지켜져야

문패가 있더라도, 각행 독립은 지켜져야만 큰 제목만 읽고도 내용을 금방 알 수 있다. 독자가 문패를 먼저 보고 큰 제목을 읽으리란 법은 없다. 따라서 큰 제목만으로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 


또 문패가 있는 큰 제목도 박스제목을 달듯이 위 큰 제목부터 읽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제목달기가 더 쉽다. 문패도 큰 제목에 이어서 자연스럽게 읽히게 하면 좋다.



(2) 문패제목과 큰 제목과의 관계 

각 일간지를 비교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얻었다. 형태상 3가지가 있는데 활용 범위가 크다. 첫째 문패는 명사절이 되고 큰 제목은 동사구 형태가 된다. 

*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동사구는 문장에서 동사처럼 서술어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이때 명사절은 주격, 큰 제목은 서술격이 된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서술격은 문장에서 그 체언이 서술어 구실을 하는 것이다.


또는 보격이 된다. 형태상으로 도치해서 읽힌다고 본다. 다만 큰 제목만으로 독립된 정보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또 문패를 기준으로 큰 제목을 생각한다기보다 주요지에 근거해 큰 제목을 정한 후 문패를 다는 것이 좋다.



문패는 주격, 큰제목은 서술격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검사 신상정보가 정권 따라 춤췄다’인데 검찰 요직을 큰 제목에 넣어 큰 제목만으로 독립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문패와 큰 제목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올 3분기 고용동향은 대졸 31%가 단순노무직으로 취업했다’고 읽힌다.


둘째, 큰 제목이 문패를 꾸미는 형용사절일 때다.



큰 제목이 형용사절이다. 우중충한 ‘우리학교를 푸르게 푸르게 하는 아름다운 학교운영본부가 있다’가 주요지이다. 


셋째로 문패가 부사절일 때를 들 수 있다. 부사절로서 원인·결과·전망 등이 된다. 문패제목(으로), 문패제목(에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연결해 읽으면 고금리·고유가·과잉생산 등 ‘5중고’(로) 세계車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가 된다. 육하원칙론에서 보면 세계車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부는데 ‘왜냐하면 고금리 등 5중고 때문이다’라고 볼 수도 있다.



‘남은 절차(에선) 18일 선거인단 투표 반란표여부가 관심이다’가 된다. 사실 큰 제목 ‘18일 선거인단 투표 반란표여부 관심’만 가지고도 문패 없이 큰 제목이 가능하다.



연결해 읽어보면 ‘수원 영덕고 이영규 교사에겐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이 있다’가 된다. 또는 두 번째 경우처럼,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을 지닌 수원 영덕고 이영규 선생님이 있다라고 읽힐 수 있다. 또는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이 있다. 그는 수원 영덕고 이영규 교사다.’라고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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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제목은 독립된 정보를 가져야 한다

3) 독립된 정보 가져야


(1) 명쾌하게




편집자 제목은 ‘엔조이스쿨’의 형용사구로 쓴 것이고 데스크 제목은 뉴스거리를 다룬 것이다. 편집자 제목은 글자수를 맞추기 위해 사용한 것이었지만 이왕이면 데스크처럼 명쾌한 제목이 더 낫겠다. 


또 이때는 기사에 따라주는 게 가장 쉽고 합리적이다. ‘3만여명’을 ‘3만명’이라고 데스크는 고쳤다. 가능한지 어떤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2) 명사로 끝나는 큰 제목과 작은 제목과의 관계 

명사로 끝나는 큰 제목과 작은 제목에서 작은 제목은 큰 제목에 대한 상술이다.





큰 제목 ‘어정쩡한’ 검찰(한국일보)에 대해 작은 제목에선 왜 어정쩡하다고 했는지에 대한 내용(“부당대출 수사끝”불구/증거감지설 여론 부담/“구체혐의땐 수사”후퇴)이 오고 있다.


명사절로 끝나는 제목과 작은 제목과의 관계를 좀더 명확히 알기 위해 형태상으로 접근해보면 큰 제목을 주격으로 보고 작은 제목을 서술격으로 볼 수 있다. 또는 작은 제목을 큰 제목에 대한 상술로 보고 큰 제목을 보격으로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주격과 서술격으로 본다면 ‘송아지로 변한 시카고 불스’(중앙일보)(가) ‘황소군단 위용 잃고 18전 16패 초라한 성적’(을 냈다)고 읽힐 수 있다.

아래도 주격과 서술격으로 보면,






미국대선 첫 TV토론 ‘입심’서 한발 앞선 브래들리(가) ‘호감’ 등 8개 부문 평가(에서) 고어에 모두 압도 우위(에 섰다)가 된다. 작은 제목은 브래들리가 입심서 어떻게 한발 앞섰는지 상술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제목은 큰 제목의 육하원칙론 어떻게(how)에 해당된다. 다음은 큰 제목을 보격(형용사절)으로 보는 경우다.





풀어 써보면 (어제는) 낮밤없는 ‘사우나 더위’(였다) 춘천 36도(로) 올 전국 최고(였고) 중부지방(은) 닷새째 열대야(였다)가 된다. 큰 제목이 보격으로 쓰였다. 


그리고 작은 제목은 큰 제목에 대해 어떻게(how)에 해당한다. 과장된 표현으로 어제는 낮밤 없는 ‘사우나 더위’였는데, 얼마나 더웠는지가 작은 제목으로 제시됐다. 큰 제목을 보격으로 보는 방법은 문패제목이 있을 때 유용하다.






큰 제목은 보격, 문패제목은 주격이 된다. 문집 펴낸 ‘신나는 집’ 원생들(은) ‘새천년 꿈’을 먹고 크는 아이들(이다.)로 읽힌다.

명사로 끝난 큰 제목과 작은 제목과의 관계에서 주격과 보격으로 보는 이 방법들을 활용한다면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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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하나에 집중하라

2) 하나에 집중하라


(1) 정확한 하나에 집중하라



데스크는 어떤 위기감인지 작은 제목 첫줄에, 그리고 어떻게 안간힘을 쏟고 있는지 작은 제목 두 번째 줄에 설명하고 있다. 육하원칙론에 근거해 왜(why)와 어떻게(how)를 작은 제목에 반영한 것이다. 


이에 반해 편집자 제목은 큰 제목은 ‘사이버 월드 리더 구호의미’이고 작은 제목은 ‘사이버월드 리더 구호 내용’에 더 가깝다. 문패 하나에 두 가지 내용이 혼재돼 있다. 나에 집중하면 간결하고 의미도 분명하다. 편집자제목은 작은 제목을 위로 올려서 달고 문패를 없앴다면 보다 자연스러웠겠다. 


“새시외전화·휴대폰·공짜 웹전화 급증… 독점 깨졌다”

한통, 위기직감 사업변신 몸부림




(2) 쓸데없는 내용은 안 쓰니만 못해



기사에는 019와 양창순 신경정신과가 제휴했고, 추후 서비스를 하겠다라고 했다. 팩트는 제휴지만 양신경정신과 의사와 제휴는 의미가 없다. 


만약 의사가 아닌 유명병원이나 유명의사와 제휴를 해 제휴가 뉴스라면 모를까. 여기에서 주요지이면서 뉴스거리는 019가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팩트는 팩트(발생한 일)일 뿐 그것이 제목이 된다는 생각은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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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주의환기어란

주의환기어:독자의 시선을 붙잡고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미리 밝히기 위해 사용된 어휘를 말한다. 이는 ‘대전과학축제 내년 8월’와 ‘내년 8월 대전과학축제’의 차이 등을 설명하기 위해 필자가 편의상 이름 붙였다.


짚고 넘어가면 ‘대전과학축제 내년 8월’와 ‘내년 8월 대전과학축제’중에 무엇이 맞을까? 먼저 A, B가 다음과 같이 대화를 한다 치자.


A:“저 여자가 사장이래”, B:“그래?”

여기에서 대화의 소재가 되는 사람이 ‘여자’인 것은 A도 B도 아는 내용이고 정보(뉴스·관심)가 되는 내용(청자가 궁금해 하거나, 화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사장’이다. A의 어순을 보면 둘다 아는 내용(주의 환기어)은 앞에, 뉴스가 되는 내용은 뒤에 오고 있다. 

위 내용을 제목달기에 적용해보면, 주요지가 대전과학축제가 언제 하느냐이면 주의 환기어 대전과학축제를 앞에 먼저 내세워 ‘대전과학축제 내년 8월’이 맞고, 주요지가 대전과학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면 그냥 ‘내년 8월 대전과학축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면 순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굳이 이 규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기사에 제시된 순서대로 하면 큰 무리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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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제목은 말이 되게 할것

(7) 제목은 말이 되게 ②




작은 제목엔 어떤 불만인지가 필요했다. ‘한글워디안 한컴게시판에 오류지적이 잇따르는 등 이용불만 고조’는 오류에 대한 내용이 빠져 구체적이지 못하다. 


데스크 제목을 읽어보면 “글꼴·인쇄불량 등의 오류지적이 잇따르는 등 한글 워디안의 이용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로 보다 자연스럽다. 오류내용을 넣어 구체성을 가미했다. 육하원칙론 측면에서도 큰 제목의 ‘이용불만’에 대해 ‘어떤 이용불만’인지, ‘왜 불만’인지가 작은 제목에 나와야 했다. 또 아래 한컴과 겹친다는 점도 감안했어야 했다.




(8)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의 주체 명확히 하라 



삼성에 D램값 약세 유리, D램값 약세 삼성에 유리. 데스크는 ‘주의환기어 

’로 D램값 약세를 선택했다. 기사도 D램값 약세부터 시작되고 있다. 제목내의 어순은 자연스럽게 읽히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기사에 따라주면 쉽다.

데스크는 작은 제목에 ‘계기’를 추가했다. 데스크는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의 주격과 서술격을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D램값 약세가 큰제목의 서술어인 ‘유리’의 주어다. 계기를 넣음으로써 D램값 약세가 주어가 되고 있다.

기사에서도 ‘위상이 확고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편집자는 처음에 잘못 인용했다. 풀어 써보자. ‘D램값 약세는 경쟁사보다 원가가 낮아 삼성에 유리하고 오히려 위상을 확고케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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