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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앤워크 인스티튜트 아시아’ 김윤희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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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6. 5. 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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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의 딸이자 한국CCC 박성민 대표의 아내인 김윤희(58) 전 교수가 일터 사역 전문 콘텐츠인 ‘피아(FWIA) 버킷’의 보급에 나섰다. 피아는 일터 사역 연구기관인 ‘페이스앤워크 인스티튜트 아시아’의 영어약자로 김 전 교수는 1년여 전부터 피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14년까지 17년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에서 구약학을 가르쳤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 43층 사무실에서 피아의 김 대표를 만났다. 다양한 직종의 직장인들로 붐비는 여의도 빌딩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그는 기독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과 일터 사역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학 때 독실했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적응을 못 합니다. 셋 중의 하나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대학원에 가거나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거나 본인이 크리스천인 것을 감추며 삽니다. 이들이 직장에서 인정받고 그곳에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는 2년 전 안정적인 교수직을 갑자기 내려놓았다. 그때만 해도 일터 사역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 교육보다 구체적인 사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CCC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주 과정의 세미나를 진행하다 기독 직장인들의 현실을 알게 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직장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신앙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조언했다. 


“무조건 밝은 표정으로 일해라, 남들보다 적극적으로 일해라, 직장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라 등 평범한 내용이에요. 그런데도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반응이 폭발적이었답니다.”


그 무렵 피아 대표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피아는 팀 켈러 목사가 섬기는 미국 뉴욕 리디머교회의 앤디 밀스라는 장로가 세웠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세미나를 하면서 나눴던 고민과 대안들을 정리해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왜 일해야 하는 걸까’ ‘돈은 하나님의 관심사다’ 등 5개의 큰 카테고리 안에 사례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채웠다. 이를 ‘피아 버킷’이라 이름 붙였다.  


세계 16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일터 신학 온라인 서비스인 ‘토우(TOW·Theology of Work)’의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독 CEO 모임를 만들고 피아 버킷을 토대로 삶을 나누도록 도왔다. 한국해비타트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지부 몇 곳에도 피아 버킷 콘텐츠를 제공했다. 본격 서비스 3개월 만에 900여명이 이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아 버킷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일터 사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신앙이 지나치게 개인화돼 있다는 데서 나와요. 혼자 성경을 묵상하고 홀로 예배드리고 그러다 보니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겁니다.”  


김 대표는 “세상을 피할 것이 아니라 그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독 직장인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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