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스라엘 대사관 샤이 파일러 상무관(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 대표)은 지난 9일 “공항, 유명 관광지 등 사람이 많은 곳의 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했다”며 “테러 소식으로 이스라엘 방문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도심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이후 보안을 더 강화했기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이스라엘 관광청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각종 테러로 인해 이스라엘 방문자가 줄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이 북한 핵실험 등의 뉴스 때문에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지만 실제 살아보면 안전하다”며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파일러 상무관은 “이스라엘 하면 보통 성지순례만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성지 외에도 텔아비브의 지중해 해변, 홍해에서 즐기는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네게브 사막 한 가운데에서 수영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이스로텔 베레시트(Isrotel Beresheet)’호텔이 이색 명소라고 밝혔다.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여러 곳에서 매년 10여개의 국제 마라톤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파일러 상무관은 “아사아권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성지는 물론 명소를 찾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해외관광객이 300만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파일러 상무관은 이스라엘의 음식과 와인도 추천했다. 특히 유럽 아랍 그리스 미국 등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가 이스라엘에 모여 사는 만큼 이스라엘 음식에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이스라엘 음식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와인도 자랑했다. 이스라엘 와인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기에 양질의 포도가 생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스라엘 와인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활기를 띠고 있는 이스라엘의 청년 창업에 대해서는 “문화적으로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정부가 30여년 전부터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 내수시장이 워낙 작아 항상 해외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구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생겼다”면서 “방울토마토, USB, 내시경 카메라 등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유명 상품”이라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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