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영식 목사)는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제106차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기침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찬성 결의를 추진한다. 총회 차원에서 동성애 반대 선언을 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총회장은 입구부터 인파로 북적거렸다. 임원 선거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은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한 표를 부탁했다. 특히 이번에는 5년마다 선출하는 총무 선거가 있어 총회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1800여명 중 첫날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042명(오후 4시 기준)이 참석했다. 기침 임원 선거는 총회 둘째날 진행되기 때문에 첫날에는 보통 300명 정도만 참석해왔다.
개회예배는 제1부총회장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곽도희(남원주침례교회) 전 총회장은 설교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섬기는 자세로 임한다면 성(聖) 총회가 될 것”이라며 “성 총회를 위해 승리의 깃발을 세우고 회무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유영식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1년간 총회장을 지냈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특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반기열 미국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장도 참석해 축사했다.
총회는 개회선언 후 18명의 대의원 자격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2시간 만에 휴회,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의원 자격을 상실한 18명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유 총회장은 총회규약을 들어 대의원권 정지 기준을 설명하려 했으나 1차 회무시간이 종료돼 정회했다.
의사진행 발언을 한 이들 중에는 총무 재임에 도전한 조원희 목사도 있었다. 조 목사는 총무 재임 때 총회 재정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후보 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후보자 자격 인정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출마했다. 조 목사는 “교단 정치에 희생됐다”며 반발했다. 총무 후보로는 조 목사를 비롯해 안병창(전 기침 교회진흥원장) 이경희(충남 세도교회) 목사가 출마했다.
제1부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이 거부된 조정식 목사도 20일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에는 윤덕남(서울 성일교회 협동) 유관재(일산 성광교회)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목사가 후보로 나섰다.
인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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