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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탈북민 초청 힐링캠프로 탈북민 섬겨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이 30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개최한 ‘제3회 탈북민 초청 힐링캠프’는 교계입장에선 탈북민을 전도하는 자리였다. 탈북민 입장에선 각종 게임과 레크레이션, 선물을 통해 위로받는 축제였다.

힐링캠프는 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탈북민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이들도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는 동질감을 형성하도록 돕는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교연 여전도연합회가 후원했다.

한교연 여성위원장 권복주 장로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양병희 전 한교연 대표회장은 복음을 전했다. 그는 ‘여기 평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은 이땅에 평안 주러 오셨다.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영원한 평안을 주신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사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평안 가운데 살 수 있다”며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예수가 인생의 길이요, 답”이라고 말했다.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은 환영사에서 “목숨을 걸고 고향 땅 북한에서 탈출했지만 한국에 정착하는 데도 그리 녹록치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본향인 하늘 나라를 소망하는 나그네로, 한교연은 여러분과 동향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돕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동천 신촌장로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탈북민 여러분을 이곳에 보내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며 “통일이 되면 여러분들이 고향땅을 방문해 복음을 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탈북민들은 예배후 레크레이션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짝이 돼 목과 어깨를 주물러주고, 단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편을 갈라 앞부터 뒤까지 파도타기 등을 했다.

각 순서마다 열정적으로 참가하는 탈북민을 선정해 상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탈북했다는 74세의 한 할머니는 “두 자식을 데려오지 못한 것이 늘 한이었는데 그래도 남한 사람들, 특히 교회 다니는 분들이 여러모로 도와 주고 찾아줘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힐링캠프에는 탈북민 380여명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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