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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연구원이 창립 2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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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연구원(기경원·원장 박철 고려대 교수)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기경원은 성경적인 경영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자문하는 기관으로 1996년 3월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하며 창립됐다.

기경원은 기독교학문연구회(기학연)와 기독경영연구회(기경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학연은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중심의 학자들 모임이었고, 기경연은 1991년 겨울 전국기독교수연합회에서 경제·경영 교수 9명이 성경적 경영의 대안을 제시하자며 만든 모임이다. 기경연에는 기학연 학자를 포함한 경제·경영 관련 교수,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원들이 함께했다.

◇성경적 경영 연구·교육·자문 기관=이들은 ‘기업 경영과 성경적 원리’라는 주제로 월 1회 포럼을 개최했다. 하지만 포럼만으로는 성경적 경영을 연구·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실제적인 활동을 위해 기경원을 창립했다. 1대 이사장에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원장에 이장로 고려대 명예교수, 부원장에 박의범 몽골국제대 부총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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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을 마치고 찍은 기념 사진. 강민석 선임기자

이후 기경원은 기업인, 경영학자, 신학자, 목회자, 직장인, 청년·대학생 등 대상을 구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기독경영 포럼과 기독경영 세미나, 크리스천 CEO 아카데미, 기독경영 스쿨 및 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독경영 총서 및 저널을 출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위원회를 ‘좋은경영연구소’로 독립시켰다.

◇“경영과 조직을 재창조하자”=기경연은 지난 20일 서울 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초대이사장 송자 전 총장, 현 이사장 박래창 전 CBMC 회장을 비롯해 이장로 명예교수, 한정화(한양대) 배종석(고려대) 교수 등 역대 이사장 및 원장이 참석했다. 한기채 목사, 손봉호 교수, 임성빈 장신대 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송 전 총장은 기경원을 회고하면서 “연구든 교육이든 봉사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적인 기독경영연구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빈부의 격차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임 총장은 “창립 총회때 송 전 총장은 기업의 탁월성, 손 교수는 윤리성에 대해 강연을 했었는데 두 가지가 기경원에서 양립할 수 있다면 다른 곳(기업 현장)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기경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받았다”고 회고했다.

박철 원장은 ‘경영과 조직의 재창조’라는 기경원의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박 원장은 “연구, 교육, 자문을 핵심역량으로 기독경영 전문지식을 체계화하고 각 기업의 리더를 양성하며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경영연구소를 통해 일반 경영학에서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겠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기독청년들의 창업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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