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실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다음 달 27일 경기도 군포 한세대학교에서 열린다. 한세대(총장 김성혜 목사)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주최하고 한세대 기독교교육연구소와 영산신학연구소가 주관한다.
주관 단체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콘퍼런스는 ‘20세기 성령운동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최자실 목사를 집중 조명, 한국교회 재부흥을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성령운동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자실 목사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장모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의 교회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1960∼80년대 기도원 운동과 신유 운동을 통해 한국 성령운동을 주도했던 목회자다.
독립운동가의 장녀로 태어난 최자실 목사는 3명의 만남을 통해 크게 쓰임 받는다. 12세때 부흥회에서 이성봉 목사를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명신여학교를 졸업한 후 산파 간호사가 돼 신의주에서 일할 때는 한경직 목사가 담임한 ‘신의주 제2 장로교회’를 다녔다. 월남 후엔 이성봉 목사를 다시 만나 성령 세례를 받았고 서대문순복음신학교에서 동기인 조용기 목사를 만나 58년 불광동 천막교회(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함께 개척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73년 순복음오산리기도원(현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설립해 기도원 운동을 시작했고, 정통 신학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신유사역을 펼쳤다.
최자실 목사는 초대 한국교회 전도부인의 맥을 이어 온 전도자로도 꼽힌다. 그는 전도 부인들이 여성 조직을 결성하고 소외지역을 방문해 전도했던 것처럼 평신도일때 교회 부인회장을 맡아 교회 일을 도왔고 ‘살면 전도 죽으면 천국’이라며 노방전도에 힘썼다.
콘퍼런스는 예배와 문화 및 학술행사로 구성된다. 1부 예배에선 조용기 원로목사가 설교하고 2부 행사에선 최자실 목사의 초기사역을 테마로 다룬 뮤지컬 ‘그의 발자국’을 공연한다. 이어 한세대 조귀삼 최상근 교수가 논문을 발표한다.
준비위원장 신문철 교수는 “최자실 목사는 한국교회의 영적 기류를 주도해 나간 사역자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연구가 미흡했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최자실 목사 개인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이 시대 한국교회 성령운동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매년 열릴 예정이다.
콘퍼런스에 앞서 간증 공모전도 연다. 최자실 목사를 통해 받은 은혜를 공유하자는 차원이다. 다음 달 17일까지 마감이며 총상금 450만원이다(031-450-5012).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